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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8년 5급 공채 국제통상직 최고득점자 박상희 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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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용 기자 | 2018.10.04 19:42 입력

181005-인터뷰-박상희.jpg ▲ 국제통상직 최고득점자 박상희(독학사·서울대 경제학 석사 수료)
 
매일 10시간씩 규칙적으로 공부하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올해 5급 공채 국제통상직 수석을 차지한 박상희 씨는 해외에서 대학을 다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학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한국에 돌아온 박상희 씨는 아버지 일을 도왔고,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자기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어떠한 환경에 처해있더라도 본인이 노력한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연찮게 국제행사에서 행정안전부 공무원과 면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만남 이후 박 씨는 국민을 위해 정책을 수립하는 일을 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공정하고 아름다운 사회 구현에 기여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늦은 나이에 과감히 시험에 도전장을 던진 박 씨는 국제통상직에 지원한 이유는 해외에서의 경험과 외국어 능력을 가장 잘 활용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해외에서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배웠고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바대로 앞으로 다양한 위치에 있는 국민들이 모두 만족할만한 포용적인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상희 씨의 수험생활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해외에서 생활했던 터라 독해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박상희 씨는 5급 공채 준비가 무모한 도전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과 싸워야 했다. 하지만 박상희 씨는 본인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남들보다 더욱 공부에 매진했고 결국 수석 합격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박상희 씨는 제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했기에 그 부족함을 남들보다 더 노력하는 것으로 채우려 했던 것 같다매일 9~10시간씩 규칙적으로 공부했고, 이렇게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고 말했다. 다음은 올해 국제통상직 수석을 차지한 박상희 씨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서 4학년 1학기까지 다닌 뒤 중퇴하고 한국에서 독학사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주변에 뛰어난 분들도 많이 있는데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은 제가 최고득점을 받았다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제 이야기가 저와 같이 수험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Q. 시험을 준비하게 된 동기와 많은 직렬 중 국제통상직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집안 사정으로 인해 대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온 뒤 아버지 일을 몇 년간 도와드리면서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제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었고 제가 그동안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께서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기 때문이란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어떠한 환경에 처해있더라도 본인이 노력한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와중에 국제행사에서 행정안전부 과장님과 면담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과장님처럼 국민을 위해 정책을 수립하는 일을 하면서 제가 원하는 공정하고 아름다운 사회 구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늦은 나이에 과감히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국제통상직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저의 해외에서의 경험과 외국어 능력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통상직 공무원이 되어 우리나라 통상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배웠고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바대로 앞으로 다양한 위치에 있는 국민들이 모두 만족할만한 포용적인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Q.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며, 또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저를 가장 힘들게 했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8년 정도를 보냈고 그에 따라 국어 독해력이 다른 수험생들 보다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제가 무모한 도전을 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불안감과 싸워야했습니다. 제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했기에 그 부족함을 남들보다 더 노력하는 것으로 채우려 했던 것 같습니다. 매일 9-10시간씩 공부하며 이렇게 규칙적으로 성실하게 하루하루 보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사법시험 준비를 했던 남자친구의 도움도 컸습니다. 제가 힘들어할 때마다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었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었기에 제가 수험생활 내내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Q. PSAT은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저는 언어논리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강의도 듣고 스터디도 하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점수를 받았고, 그 뒤 근본적으로 독해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지문을 읽으면서 독해 공부를 했습니다. 수능비문학, LEET, MEET, DEET, PEET, 입법고시, 철학책, 논리책, 단편소설 등 닥치는 대로 읽고 문단별로 중심내용 파악하는 연습에 하루에 3-4시간씩 투자했습니다.

 

언어논리 점수는 이러한 방식으로 올해 10점이 상승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자료해석은 강의와 스터디를 통해 기출분석을 철저하게 했습니다. 기출문제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고 문제 유형별로 저만의 접근법을 만들어 반복했고 올해 87.5점을 받아 세 과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상황판단은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했으나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퀴즈만 모아서 따로 풀었습니다. 수험기간 내내 PSAT으로 많이 힘들었으나 결과적으로는 평균 60점대에서 올해 평균 80점으로 점수가 올랐습니다. PSAT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점수를 올리기 어렵다고 하지만, 기출문제 분석과 자신만의 접근법을 정립하여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하면 PSAT도 충분히 점수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2차 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국제법은 먼저 정인섭 교수님의 신국제법강의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수험생들이 김대순 교수님 저와 정인섭 교수님 저를 가장 많이 읽는데 저는 정인섭 교수님 교과서가 읽기 수월해서 이 교과서를 선택했습니다. 이해를 위주로 여러 번 반복해서 읽다보니 저절로 암기가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 뒤 이종훈 선생님의 수험국제법을 바탕으로 답안지 분량으로 지식을 압축해 나갔고, 3순환 기간에는 이를 반복해서 암기했습니다.

 

국제경제법은 16인공저인 신국제경제법을 먼저 읽었고, 그 뒤 이종훈 선생님의 자료를 바탕으로 답안지 분량으로 줄여 이를 반복해서 암기했습니다. 국제경제법도 양이 많은데, 선생님 자료에 빠진 부분은 제가 스스로 신국제경제법 교과서를 읽으며 논점별로 정리해서 암기했습니다. 국제경제학은 황종휴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트리니티 국제경제학을 바탕으로 모든 순환의 자료를 한권으로 단권화 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그래프 등을 비교하여 나타낸 자료를 만들어가며 암기 했습니다. 국제경제학은 특히 문제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저는 국제경제학에 투자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 정도만 풀었습니다.

 

시간이 있었다면 국제경제학 연습책 문제들도 다 풀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영어는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 준비과정에서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해외 거주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번역을 잘 하기 위해서는 번역기술이 필요하다고 느꼈기에 통번역대학원 입시 강의를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김선재 선생님 수업을 통해 영어순해라는 책을 읽었는데 지금까지 영어 공부와 다른 시각을 볼 수 있어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평소에 영문 기사를 읽으며 어느 정도 감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영한 번역의 경우 직역 보다는 의역을 통해 의미를 살리려고 했고 에세이는 형식에 맞게 논리적으로 전개하되 자연스러운 영어 문장으로 서술하려 했습니다. 선택과목으로는 고등학교 때 배웠었던 스페인어를 선택했습니다. 경제학에 비해 고득점을 하기는 어려웠으나, 당시 PSAT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느라 2차 공부 시간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스페인어를 선택했고, 3순환 기간에만 한서와 서한 번역 첨삭지도를 받았습니다.

 

 

Q. 취약했던 과목은 무엇이며, 어떻게 보완하였나요?

수험생활 내내 가장 어려워했던 과목은 행정법 이었습니다. 처음에 암기를 먼저 하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수험생활 내내 행정법 실력을 올리지 못하게 된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 이해를 위해 교수저를 읽으며 행정법의 재미를 느껴가고 있었으나 준비기간이 부족해 결국 3순환 기간에도 제대로 된 답안 연습 한번 하지 못하고 2차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바로 내년 시험 준비를 하기 위해 가장 어려웠다고 생각되었던 행정법을 보완하려고 3순환 강의를 다시 인터넷 강의로 듣고 이어서 답안 연습을 위해 실강으로 1순환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 기간에 행정법 실력이 가장 많이 상승해 최고답안도 여러 번 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행정법 강의 듣는 중에 2차 합격 소식을 듣게 되어 실제로 시험장에서 행정법 답안을 쓰지는 못했으나, 이러한 식으로 공부한다면 다음 시험에서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행정법 실력이 많이 늘게 되었습니다. 2차 시험을 보고 난 뒤 감을 잃기 전에 바로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면 짧은 기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법학과목의 경우 교수저를 바탕으로 이해를 먼저 하고 나중에 암기를 했던 국제법의 경우 점수가 더 잘 나왔던 것으로 보면 조급하더라도 암기 보다는 이해 위주로 처음에 접근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Q.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면접은 같은 직렬 사람들끼리 스터디를 구성하여 매일 그룹토론, 개인발표, 상황면접, 인성면접 등을 연습했고 강의도 수강했습니다. 스터디에 합격생 분들이 오셔서 면접관 역할을 해주시며 실전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인성면접에 대비하여 미리 본인 경험을 정리해두면 훨씬 수월하게 면접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험 관련 질문은 한 문제 밖에 나오지 않고 대부분 상황면접 질문이 이어졌지만, 면접 준비하는 기간 동안 본인의 경험을 정리하는 데에도 꽤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신의 경험을 미리 정리해두면 면접 준비시 시간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면접에서 저는 압박면접질문은 받지 않았던 것 같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러한 분위기에서 면접을 보았다는 분도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Q. 5급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제 수험생활을 돌이켜 보면 수험기간 내내 저를 괴롭히던 것은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확실성이었습니다. 그래도 매일 꾸준히 한걸음 한걸음 내딛다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도 본인 스스로를 믿고 수험생활을 이어가다 보면 저보다 훨씬 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

아직 저에게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임용되기 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다양한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제 스스로를 더 성장시키고 통상직 공무원으로서의 전문성을 키우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공직에 나아가서는 타인의 목숨을 구하시려다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의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저도 앞으로 국민을 위해 헌신하여 좋은 정책을 입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주변인들에게 의인(義人)으로 기억되는 아버지처럼 저도 국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그들을 위해 일한 공직자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이선용 gosiweek@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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