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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시험 합격수기] 다섯번의 시험, 그 시행착오들과 여러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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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용 기자 | 2021.06.07 16:4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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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을 시작하며

저는 6기로 로스쿨에 입학하여 5시에 합격하게 된 학생입니다. 길고 길었던 시간, 메가로이어스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만큼, 부족하지만 저의 합격 수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작성해 봅니다.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던 터라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다섯 번의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시행착오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해보고자 합니다.

 

2. 초시와 불합격

사실 로스쿨에서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후회가 많이 남습니다. 이런저런 교내 활동들을 해나가면서 자연스레 학업에 소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초시는 정말 제대로 된 이해 없이 그냥 시험에 응시했던 것 같습니다. 그 부족함은 결국 700점대 초반의 점수로 불합격하게 되었고, 부족한 부분을 학원에서 채우기 위해서 학원에 오게 되었습니다.

 

3. 재시와 삼시

가. 재시

재시는 메가로이어스 종합반을 다녔습니다. 워낙 점수가 안 좋았고 기본기가 없다고 생각되어 사례 풀이가 아닌 기본강의 위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볼 때, 종합반을 다닐 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들은 이후에 혼자서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학원의 수업을 집중해서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셔야 합니다. 저는 성격이 예민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독서실의 소음이나 다른 부분들에 민감하지 않지만, 다른 수험생분들과 함께 공부하는 공간에서의 답답함 때문에 독서실을 다니지 않았고, 집에서 혼자서 공부를 했습니다.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를 믿은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학원에서의 수업이 끝나고 집에 오고 나면, 핸드폰도 보고, 이래저래 딴청 피우기 일쑤였고, 공부한 시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래서 다시 700점대 후반의 점수로 재시도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학원에서 공부하며 정리해뒀던 자료들과 그 수업을 들으면서 남아있던 기억들은 이후에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 삼시

두 번의 불합격 이후는 혼자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바 와 같이 재시에서 학원강의를 들으며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개인 공부시간을 확보하지 않았던 것이 패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독서실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마음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집 근처에 있던 토즈 독서실에 등록했습니다.

토즈는 방으로 되어있는 공간 이외에 음악이 나오며 카페처럼 공부할 수 있는 공 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9시까지 독서실에 갔고, 10시까지 공부를 하고 집에 왔습니다. 혼자서 정리된 책들을 정독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메가로이어스의 인터넷 강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객관식을 전과목 1회독을 돌렸고(부끄럽게도) 사례와 기록은 학원의 모의고사를 이용했습니다.

 

삼시를 하는 1년간은 처음으로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도 부끄럽게도) 하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재시 때 점수보다 120점이 넘게 올랐으나, 커트라인에서 0.1x점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4. 네 번째 시험

삼시 점수를 받아보고 나서 다른 사람들은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조금만 더 하면 합격할 거라고 얘기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아까운 점수 차로 불합격한 것은 오히려 독이 되었습니다. 4월 발표 이후부터 다시 독서실에 등록해서 공부하는데 내내 점수 차만 생각이 났습니다.

 

객관식을 풀어도, 기본서를 다시 읽어도 세 번째 시험에서 틀렸던 문제들만 눈에 보였습니다. ‘이것만 맞았어도…. 이것만 썼어도 합격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았고 계속해서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그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계속 방황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도 들긴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까운 점수 차로 떨어지게 된다면 조금만 더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전에 했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지금 생각해보면 몰랐던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는 결국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여러 가지 신변잡기적인 일들로 빠져들게 했고, 생활리듬이 망가지고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점심 즈음 일어나 독서실에 갔고, 피씨방에 가거나 술을 마셨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후회했고, 왜 내가 이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 계속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네 번째 시험에서는 850점대의 점수로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후회되는 1년이었

던 것 같습니다.

 

5. 마지막 시험

가. 마지막 시험에 들어가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매일매일 후회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불합격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 그 생각을 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지고 불안함이 엄습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어떤 합격 수기를 읽게 되었는데,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마음만 불안해질 뿐이고 그것은 나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것을 생각하지 않고 오늘 하루하루에만 충실하다 보면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 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 합격 수기를 다 읽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힘내보자고 스스로 독려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 시험, 미래, 불합격. 이런 것들은 생각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섯 번의 시험을 보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멘탈 관리인 것 같습니다. 시험에 불합격하고 나면, 그 불합격에 대한 걱정으로 스스로가 작아지고, 위축되게 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불합격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생각은 지금의 나에게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마음을 비우고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긴 수험생활의 기간 동안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혼자 공부를 하다 보면 반드시 여름 즈음해서 퍼지기 마련입니다. 그 시기를 버티지 못하면 결국 계획이 밀려버려 이후 공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저는 8모 이후 퍼진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합격한 다른 동기와 출석 체크 카톡을 했습니다. 매일 9시까지 독서실에 도착해서 그 동기에게 카톡을 남겨두는 것이었고, 1년 내내 했습니다. 누군가 지켜본다는 생각이 들면 퍼지지 않고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4월부터 해서 주말 제외하고 15번 정도 지각했던 것 같습니다.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에서 나를 좀 더 채찍질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활용하 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 메가로이어스 인터넷종합반

마지막 시험을 준비하면서 고민했던 것은 다시 학원에 갈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학원에 가면 통학 시간이나 식사 같은 것들이 문제가 될 수 있었고,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 인터넷종합반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공부를 하다 보면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게 되고, 그렇게 되면 강의를 찾아서 듣게 됩니다. 모의고사도 신청시기에 접수하고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고민들 없이 듣고 싶은 강의를 골라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고 모의고사도 응시할 수 있는 인터넷 종합반을 선택해서 마지막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 수험생활

1) 커리큘럼

가) 6모 이전까지 (객관식 위주)

먼저 저는 객관식이 약했기 때문에 4~6월(모의고사 이전까지) 객관식을 한 번 돌렸습니다. 객관식을 과목별로 시간을 나눠서 기본서와 함께 1회 독했습니다. 6월 모의고사 이전까지 오전에 객관식을 풀고, 오후에는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녁에는 복습하는 방식으로 6모 이전까지 보냈습니다. 필요한 과목들은 객관식 강의도 빠르게 한 번 보면서 문제를 풀어나갔던 것 같습니다. 6모 이전까지 전 과목 객관식을 돌리고 기본서를 1회 독했습니다.

 

나) 8모 이전까지

6모 이후부터는 다시 기본서를 보면서 진도별 모의고사를 따라갔습니다. 매일매일 혼자서 학원의 진도별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해설 강의를 듣고 모범답안과 나의 답안을 비교해 봤습니다. 모범답안과 우수답안을 본 뒤에 셀프 첨삭을 하다 보면 내가 부족한 부분이 보이게 되고 그 부분을 조금 더 집중적으로 연습했습니다. 그렇게 학원 커리를 따라가면서 공부했고, 주말 오전에는 기록형 모의고사들이 올라오는 대로 인쇄하여 풀고 해설 강의를 들었습니다.

객관식은 이때 오전 시간에 풀었습니다. 물론 조금씩 진도가 밀려서 8모 이전까지 2회 독 하려고 했으나 조금 부족했습니다.

 

다) 10모 이전까지

10모 전까지는 학원의 3개년 판례강의를 들었습니다. 3개년 판례의 중요성은 다들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3개년 판례강의를 들으면서 시험 이전까지 최소 3번은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3개년 판례강의를 들었습니다. 3개년을 정리하면서 그 부분에 해 당하는 기본서의 부분도 한 번씩 다시 찾아봤습니다. 이때도 오전에는 객관식을 풀었습니다.

 

그 전에는 계속 계획을 세워서 하다가 점점 진도가 밀리니까 그냥 시간이 되는대로 오전에는 객관식을 진도 상관없이 풀 수 있는 만큼 풀었습니다.

 

라) 10모 이후

파이널 강의들을 들었습니다. 파이널 강의를 들으면서 3개년 판례를 한 번 더 봤습니다. 파이널 강의들은 그동안 공부했던 것들을 한번 빠르게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강의를 들으면서 기본서를 읽었습니다. 10모 이후는 마음이 불안해지는 시기이긴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냥 마음 비우고 오늘 하루 잘했는지, 열심히 했는지만 생각하면서 버텼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책도 그렇습니다.

어떤 유명한 책이라고 해도 내 눈에 맞지 않으면 이후 계속 그 책을 볼 때마다 답답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책도, 강의도 자기가 직접 확인해보고 본인의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어차피 내용은 어떤 책이든 다 들어있습니다. 책은 1년 동안 계속 보는 것이기 때문에 눈에 잘 안 들어오게 되면 어떤 좋은 책도 나에게는 쓸모가 없습니다.

또한, 좋은 책이 있더라도 과목별로 기본서나 핸드북 하나, 객관식 문제집 하나, 사례집 하나, 기록형 책 하나. 하나씩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가) 공법

공법은 강성민 변호사님과 정선균 박사님 강의와 책을 선택했습니다. 헌법 엑기스와 행정법 판례, 핸드북을 봤습니다. 헌법 엑기스는 두꺼워서 양이 많아 보이지만 초반에 정리를 잘 해 둔다면 2회 독 3회 독할 때 빠르게 볼 수 있고, 조문이나 판례도 다 들어가 있으므로 따로 다른 책을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돼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행정법은 이론은 핸드북으로 암기하고 내용은 판례교재로 정리하겠다고 생각하여 두 개의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객관식 또한 학원 문제집이 아닌 두 분의 기출문제집을 선택하였고, 3개년 판례집 또한 두 분 교재를 봤습니다. 사례집은 구입하였으나 부분부분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봤던 것 같습니다. 기록형도 강성민 변호사님 기록형 교재로 했습니다.

 

나) 형법

이전에는 김정철 변호사님 수업 들었는데, 마지막은 오제현 교수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오제현 교수님 수업이 기본강의로는 저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오로형 사기형법 형소를 기본서로 선택했고, 객관식은 메가로이어스 형법, 형소법 객관식으로 풀었습니다. 사례형은 따로 구입하지 않고, 이전에 구입했던 신호진 사례형 형사 판례를 봤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형사다 책을 구입해서 거기에 있는 사례와 판례는 3회독 정도 했던게 막판에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록은 김정철 변호사님 강의를 수강하고, 형사특별법도 김정철 변호사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형사특별법은 한번 3일정도 잡아서 정리해두면 시험보기전까지 특별법 때문에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개년 판례는 사실, 메가에서 5개년 판례집으로 강의하길래 다른 학원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다) 민법

민법은 저는 정연석 변호사님 강의 이외에 다른 것은 안 들었습니다. 제가 원래 민법을 진짜 너무 매우 못해서 항상 고민이었는데 정연석 변호사님 강의를 들으면서 민법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강의, 진모, 파이널까지 세 번의 강의 모두 기본서로 정리해 주시기 때문에 반복 학습하는 효과가 있었고, 진짜 이것만 확실히 보면 합격할 수 있다고 믿고 따라갔습니다. 객관식 문제집은 학원에서 나오는 문제집을 구입하였고, 그 외에 1.5개년 판례와 가족법 강의, 기록형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특히 가족법은 로스쿨 다닐 때도 수업을 듣지 않아 항상 고민이었는데, 가족법 강의를 통해서 가족법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던 수업이었습니다. 기록형도 기록형의 정석책을 구입하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처럼 민법을 잘 못해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는 정연석 변호사님 강의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민법에 기본이 없던 저에게는 정말 크게 도움이 되었던 강의들이었습니다.

 

라) 상법

상법은 이정엽 변호사님 강의를 이전에 들었었고, 마지막 해에는 장원석 변호사님 강의로 마무리했습니다. 이정엽 변호사님 강의는 이해하기가 쉬워 기본기를 쌓는데 적합한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법은 정말 강의 듣고 책을 읽을 때는 쉽고 재미있다가도 문제를 풀 때는 한없이 어려운 과목인 것 같습니다. 장원석 변호사님 강의는 공부한 것들을 정리할 때 좋다고 생각합니다. 상법 객관식은 메가로이어스 문제집으로 풀었고, 3개년도 장원석 변호사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마) 환경법

환경법 강의하는 곳이 많지 않은데, 정선균 박사님 환경법 강의를 한번 들어두고, 모의고사 보고 난 뒤에 한 번씩만 다시 정리해두면 시험 볼 때까지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법이 과락이 잘 나오는 과목이 아니고, 고득점을 받기가 힘든 과목이긴 하지만 평타는 칠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3) 생활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집 앞에 독서실에 혼자 다니며 인터넷종합반을 활용했습니다.

 

9시까지 독서실에 갔고, 10시 – 12시 사이에 집에 왔습니다. 좋아하던 술도 8개월간 끊었고, 정말 술이 마시고 싶을 때는 (원래 맥주를 좋아함) 칭따오 무알콜 맥주를 마셨습니다. (나중에는 무알콜 맥주에 중독된 건 비밀입니다) 점심과 저녁을 집이 가까워서 왔다 갔다 하면서 해결하다가 나중에는 그 시간도 아까워서 도시락을 싸서 점심을 먹었고 저녁은 근처에서 대충 먹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에는 푹 자고 오후에 독서실에 나가서 공부했습니다. 8개월의 시간이 짧다면 짧을 수 있지만,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노는 시간에는 그냥 집에서 푹 쉬는 게 수험생활을 버티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은 9월까지는 아침 7시에 30-40분 정도 걷거나 뛰었습니다. 장기전이라 체력관리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식사 후나 아침 시간에 가벼운 걷기 정도는 하는 것이 좋습니다. 8모 이후부터는 따로 운동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여름이 되고 몸이 지치기 시작하면서 운동은 주말에 조금 걷는 정도만 유지했던 것 같습니다.

 

4) 객관식 대비

다섯 번의 시험을 보면서 후회되는 것은 객관식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원래 객관식을 워낙 못해서 마지막에 합격할 때에도 98개 맞았습니다. 그 전에는 계속 80개 중반 정도 맞았던 것 같습니다. 객관식은 다른 사람들이 다 잘하는데 왜 나만 못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점수가 안 나온다고 하면서 정작 객관식을 풀어보는 시간은 적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시험을 볼 때는 시간이 되는 한 오전에는 계속 객관식을 풀었습니다. 그렇게 해도 시험 볼 때까지 2회 독 조금 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객관식 점수가 안 나온다는 것은 객관식을 풀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래도 객관식은 하면 오르긴 하는 것 같습니다.ㅠ

 

5) 사례 및 기록형

이 부분은 각자 본인의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례형 같은 경우는 많이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알고 있으면 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본서나 핸드북의 회독 수를 늘리는 데 집중을 했고 사례형은 문제집을 눈으로 보면서 어떤 문제에서 어떤 판례들을 적용해서 쓰는지 그 구성만 익혔던 것 같습니다. 알고 있는 판례라면 문제를 보고 쓰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문제가 어떤 판례를 물어보고 어떤 내용을 써 내려가야 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기 때문에 사례집을 어느 정도는 보면서 문제와 답안의 구조를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글씨가 느린 편이고 펜을 꽉 쥐고 쓰는 스타일이라 5일간의 시험 동안 손이 아파 고생했었습니다. 저도 시험 초반에는 글씨를 깔끔하게 쓰려고 노력했었는데 쓰다 보면 결국 뒷부분은 글씨가 날아가게 되고 글씨를 애매하게 다 못 채우는 예도 있었습니다. 시험지를 다 채우기 위해서는 시험이 끝나갈 때 즈음의 글씨와 속도로 처음부터 써야 합니다. 글씨를 날려써서 점수가 적게 나온 적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좀 특이하게 기록형은 사실 재밌었습니다. 모의고사를 봐도 공형민 모두 기록시간에는 긴장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록형은 사례형과 달리 연습을 통해서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고 찾아내는 스킬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록은 주말을 이용해서 반드시 시간을 재고 써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형법같은 경우는 문제마다 반드시 써줘야 하는 문구의 암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문구들에 익숙해져서 그 부분은 생각 없이 손으로 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기록을 보고 쓰는 게 재밌었고, 기록을 다 쓸 수 없는 경우 꼼꼼하게 메모해 보는 연습 정도는 주말마다 했습니다.

 

6. 마치며

긴 수험생활 동안 느낀 가장 중요한 점은 멘탈 챙기기인 것 같습니다. 시험에 대한 불안감.

 

미래에 대한 부담감. 다른 친구들과의 비교. 부모님에 대한 죄송스러움. 이 중 어떤 것도 수험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생각할수록 본인에게 손해입니다. 그냥 오늘 하루만 생각하고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여러분도 반드시 합격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실은 다른 강의 추천이나 공부 방법보다 이 멘탈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8개월이라는 시간은 짧지만 깁니다. 하루하루는 정말 힘들고 괴롭지만, 일주일은 금방 지나가는 게 수험생활인 것 같습니다. 후회하고 짜증 내다보면 공부하는 시간이 매우 괴롭습니다. 꼭 멘탈 관리를 잘 해내서 시험 보는 그날까지 평정심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길게 뻗은 길을 돌고 돌아서 이제야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 번의 시험을 보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불합격으로 인해서 힘들고 괴로웠지만, 그 시간 속에서 배워나간 것도 새롭게 찾아낸 것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말로도 위로되지 않는 괴로움이지만 반드시 그 길의 끝에는 밝은 빛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4월에 마음 다잡기 힘들 때 읽었던 합격수기가 마음을 다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었습니다.

 

저의 부족한 글도 누군가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두서없이 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선용 gosiweek@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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