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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2021년 5급 공채 일반행정직 최고 득점자 홍민희 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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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주 기자 | 2021.11.22 17:3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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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희(서울대 정치외교학부 4학년)

 

“지난해 불합격, 왜?”...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생각해보는 것 중요했다

 

방향과 방법에 대해 의심을 가질 때가 있다. 방향은 맞는데 방법이 틀리다든지, 방법은 맞는데 방향이 아닌 것 같다든지. 시험을 앞두고 이런 고민에 빠진다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차치하고 뒤로 물러서는 게 맞는지조차도 확신할 수가 없다.

 

합격에 대한 불안감은 옳다고 믿은 방향과 방법을 이처럼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보이게 하기도 한다.

 

2021년 5급 공채 일반행정직 최고 득점자 홍민희 씨는 최고 득점으로 합격했다는 사실이 얼떨떨하다고 할 만큼 불안정한 수험생활을 했다. 2018년부터 준비한 시험, 그러나 지난해 불합격을 하게 되면서 지금까지의 상황을 다시금 살펴봐야 했다. 나의 방향이 아닌가? 방법이 아닌가? 그렇다면 플랜 B를 만들어야 하나? 등 온갖 물음표만이 따라다녔다.

 

이같은 혼란의 수험생활을 어떻게 보내고 최고 득점을 할 수 있었을까. 이에 본지는 2021년 5급 공채 일반행정직 최고 득점자 홍민희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김민주 기자 gosiweek@gmail.com

 

Q. 본인 소개 및 최고 득점 소감

안녕하세요. 2021년 5급 공채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홍민희입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4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최고 득점으로 합격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올해 시험에 운이 따라줘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랜 시간 동안 수험생활했던 것에 대해 큰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기쁩니다.

 

Q. 시험을 준비하게 된 동기와 일반행정직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고등학교 때부터 공직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사회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고, 국가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검토하며 이러한 가치관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이에 대학교 4학년 즈음인 2018년부터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폭넓고도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출 수 있는 직렬이 일반행정직이라고 생각해서 일반행정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 전공인 정치외교학에 흥미가 높아서, 이를 시험 준비 과정에 활용할 수 있었다는 점도 일반행정직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되었습니다.

 

Q.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며, 또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2020년의 불합격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2년 반 정도의 수험생활을 했음에도 2차 합격선에 가깝지 않은 점수로 불합격하면서 공부의 방향성과 공직에 대한 의지 자체를 의심하곤 했습니다. 특히 이전까지 점수가 안정적이었고 전공이기도 했던 정치학 점수가 턱 없이 낮게 나와서 지금까지 공부를 아예 잘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저와 맞지 않는 진로를 오랫동안 붙들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회의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에 2차 시험 합격자 발표 이후로 시험을 포기할지, 1년 더 시험을 준비할지를 꽤 오래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의 시험 일정이 밀리면서 2021년 2차 시험까지 반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고, 오히려 6개월 정도는 마지막으로 도전해 보고 다른 진로를 생각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지금까지 공부한 방향을 다시 한번 원점에서 돌아보고, 2차 시험의 5과목 모두 내용 정리를 다시 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해 봤습니다. 이 시기의 내용 정리를 바탕으로 과목별 서브 노트를 만들었고, 이 서브 노트가 올해 2차 시험공부에 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나름의 결심을 하고도 불안감이 있어서 2차 시험을 치고 나서 결과와 무관하게 바로 취업 준비를 병행하려고 일정과 자료를 찾아두기도 했습니다. 입법고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게 되면서 취업 준비를 하지는 않았지만, 최종 불합격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플랜 B를 어느 정도 세워두는 것이 공부 과정에서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Q. PSAT 준비 과정

2018년에 시험에 진입하면서 처음 PSAT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월에 진입해 1차 시험까지 3달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주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10개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모두 풀어보고 자주 틀리는 유형이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유형을 정리해서 시험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2018년도에 헌법이 도입되어서 기본 강의를 들으면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급하게 시험을 준비했어도 다행히 2018년도 1차 시험에 합격하긴 했지만, 자료해석 점수가 여전히 불안한 상태였고, 헌법도 60점대 턱걸이로 합격해서 1차 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2019년에 PSAT을 준비할 때는 자료해석 기본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초적인 어림산이나 계산 방법들을 모르고 있던 유형이 많아서 이때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계산법을 확실히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이후에 PSAT을 준비하면서도 주요 분수-변환율 표나 어림산 방법 등 계산법들을 정리해서 자료해석 풀이의 정확도를 높이려고 했습니다.

 

헌법의 경우, 내용을 부실하게 암기한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해서 핵심강의를 빠르게 수강한 후에는 암기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의회 정족수나 헌정사와 같이 외우면 틀리지 않을 수 있는 문제들은 정리해서 핸드폰에 파일로 저장한 후 이동시간에도 틈틈이 외웠습니다.

 

2020년 즈음부터는 이전까지의 공부가 쌓여서인지, PSAT 점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이에 전국 모의고사나 강사 모강을 매일 1세트씩 풀면서 실전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2020년, 2021년 시험 모두 안정적인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Q. 2차 시험 준비 과정

올해 다시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심하고 나서 바로 모든 과목의 내용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경제학은 주요 개념을 글로 쓰는 것이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주로 개념과 경제학적 의의, 그리고 그 개념의 대표적인 문제 유형과 풀이법을 한 세트로 엮어서 서브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행정법은 핸드북을 중심으로 하되, 핸드북에 추가할 내용을 모두 포스트잇이나 추록으로 만들어서 추가했습니다. 행정학과 정치학, 정보체계론은 소위 ‘불의타’라는 생소한 개념이 나오면 시험장에서 당황하고 답안 작성을 잘 하지 못할 것 같아서, 세세한 개념까지도 서브 노트에 포함시키려고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이름이라도 들어봤으면 답안을 작성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2월 즈음 본격적으로 PSAT 준비를 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모든 과목의 서브 노트를 만들어서 암기했습니다.

 

PSAT 이후 3순환 기간에는 강사 모의고사 문제를 이용해 스터디를 하면서 아침에 매일 100점씩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혼자서 50점에서 100점 정도 추가적으로 답안을 작성했고, 논문 과목의 경우는 답안 작성이 더 필요하다고 느껴서 노트북으로 100점 정도 더 문제를 썼습니다.

 

손목과 손가락 통증이 있어서 200점 이상을 하루에 손으로 쓰는 데에는 부담을 느껴서, 그 이상 답안 작성을 할 때는 노트북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완성된 답안을 쓰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목차나 개요를 작성하는 것보다 글을 완성형으로 써내는 것이 취약하다고 생각해서 목차 연습보다는 글을 완성하는 것에 치중했습니다.

 

Q. 취약했던 과목은 무엇이며, 어떻게 보완하였나요?

경제학이 가장 취약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경제학은 처음 진입할 때부터 어려움을 느꼈고, 문제를 푸는 것 자체에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또 작년의 후생경제학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처럼 경제학적 의의나 개념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경제학도 서브 노트를 만들어서 개념을 글로 풀어내는 문제에 대비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문제 풀이에 대한 두려움은 열심히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내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해서 ‘양치기 전략’으로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었습니다. 3순환 기간 전체 동안 연습책 모든 문제를 2번 정도 반복해 풀었고, 중요도와 난이도로 분류해서 2번 정도 다시 풀었던 것 같습니다.

 

경제학은 3순환 강의를 수강하지 않아서 시간을 아껴서 문제 풀이에 모두 투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투자가 유효했던지, 올해 경제학에서 작년보다 14점 정도 점수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Q. 면접 준비

면접은 학교 내에서 스터디를 조직해서 준비했습니다. 개인발표와 공직가치/인성 문제를 미리 작성해서 모인 다음, 스터디에서 발표하고 서로 질의를 하는 것을 2주 동안 반복했습니다. 문제를 미리 작성해온 것이 비록 실전과는 다른 방식일 수 있지만, 그만큼 긴 질의응답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스터디원들이 실전처럼 30분 가까운 시간 동안 질문을 해주어서 실제 면접에서의 압박질문이나 꼬리 질문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국정감사 정책 자료집을 스터디원별로 분담해서 요약하여 최근 이슈를 숙지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부처별 업무계획을 미리 숙지해서 정책 질문에 대비하려고 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우선 학교 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데 집중할 것 같습니다. 이후 입직하기 전까지 그동안 못 본 지인들과 가족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내고, 수험생활 동안 못 해봤던 여러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 김민주 gosiweek@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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