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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2년도 제38회 입법고시 일반행정직 수석 합격자 정민규 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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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주 기자 | 2022.08.02 10:26 입력
정민규(입법고시 일행).jpg
2022년 입법고시 일반행정직 수석 합격자 정민규 씨

 

‘선택과 집중’…일단 어떻게든 부딪혀야 결과도 나오는 것

 

합격하기 전까진 합격을 상상하기 어려운 입법고시. 소수의 인원을 선발하는 입법고시는 그 때문에 ‘합격’을 확신하기도 상상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 일단 도전하는 것이 합격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입법고시 일반행정직 수석 합격자 정민규 씨는 보통은 입법고시 합격을 현실적으로 상상하지 못한다며 본인 역시도 그러했음을 전했다. 수석 합격자도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 그러나 지나고 보니 ‘길’은 있었다.

 

지난 3년간의 수험 기간이라는 경험을 통해 가장 집중한 것은 ‘답안 서술의 감각’이었다. 정민규 씨는 “시험은 결국, 얼마나 알고 있는지가 아니라 내가 아는 것을 얼마나 답안에 녹여 쓸 수 있는가에 의해 평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어떻게든 부딪혀야 결과도 나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힘든 시험이지만, 도전하는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올해 입법고시 일반행정직 수석 합격자 정민규 씨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김민주 기자 gosiweek@gmail.com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제38회 입법고시에 합격하게 된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4학년 정민규입니다. 수험 기간은 약 3년으로 그중 2년가량은 재경직, 1년가량은 일반행정직을 준비했습니다. 일반행정직으로서의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합격할 수 있게 된 것은 많은 행운이 따라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Q. 입법고시는 소수 인원을 선발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도전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시험을 준비하게 된 동기와 일반행정직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린 시절부터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키워왔었고, 그 점에서 가장 적합한 직업은 고시를 통해 관료로 입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고등학교 시절의 국회 견학 경험을 통해 국회 공무원이라는 진로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어 입법고시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일반행정직 지원 이유에 관련해서는, 저는 본래 2년간 재경직을 준비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에 재경직을 선택한 이유는, 일반행정직과 재경직 중에 특별히 선호하는 직렬이 없는 상황에서 다만 전공으로 경제학을 배우고 있기 때문에 이를 살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년간의 수험생활을 겪으며 3번의 2차 시험 성적을 받아 보면서, 자신이 경제학적 계산보다는 글을 쓰는 데 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는 일반행정직을 선택할 때 더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재경직에서 일반행정직으로 직렬을 변경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또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아무래도 1차 시험과 2차 시험 사이 2개월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이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 경우에는 1차 시험 직후를 기준으로 하면 아직 직렬을 옮긴 지 채 반년도 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 점과 관련해 저는 2개월에 대한 중기 계획을 세우고 효율적으로 공부시간을 조정하는 것을 통해 대응했습니다. 특히 과목별 숙련도를 고려해 스케줄을 유연하게 조정했던 것이 극복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령, 중요한 과목이긴 하지만 제법 숙련되어 있다고 생각한 경제학의 경우 학원 3순환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 시간을 절약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재경직을 준비하며 숙련된 행정법/행정학의 경우에도 3순환 강의를 들은 뒤 이를 복습하는 시간을 일부 줄였습니다. 그 대신 확보한 시간을 정치학, 정보체계론과 같은 숙련도가 낮았던 과목에 투입하였습니다. 이러한 조정을 통해 한정된 시간 속에서 5개 과목 모두가 합격에 요구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습니다.

 

Q. PSAT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본인만의 공부법이 있다면?

제 경우, 종전의 입법고시 결과에서 기복이 존재했습니다. 앞선 2년간의 입법고시 재경직 준비 과정에서는 2020년에는 1차 합격, 2021년에는 1차 불합격의 경험이 있었습니다. 초시에서는 찍은 문제들이 연달아 맞으면서 운 좋게 합격했으나, 본격적으로 준비하던 재시에서는 60점에 크게 미치지 못하여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실력 부족보다는 익숙하지 않은 데서 오는 두려움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므로 평소에는 문제집/모의고사 등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하고, PSAT을 푸는 감을 유지하며 두려움을 없애는데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1차 시험 직전에는 ‘양보다는 질’이라는 생각 하에 하루에 영역별로 기출문제 20문제만을 풀고, 틀린 문제에서 보완할 점을 얻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또한 평소보다 더 많이 자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등 컨디션 유지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Q. 2차 시험 준비과정

기본적으로 저는 2차 시험을 혼자 인터넷 강의를 듣고, 기본서를 읽고, 답안을 작성해 보는 식으로 준비해왔습니다. 3차 면접 스터디 외의 별도의 스터디 경험은 없고, 학원 실강을 들은 경험도 없습니다. 학기와 병행하던 시기에는 수업을 들으며 틈틈이, 휴학 중에는 휴식/식사 등을 모두 제외한 순 공부시간으로 9~10시간 정도를 준비한 것 같습니다.

 

일반행정직을 준비해온 2021년 10월부터의 준비과정과 관련해서는, 저는 상황 인식 후 과목 별 우선순위를 정하여 2월까지의 공부에 대해 비중을 분배했습니다. 2차 시험 5과목의 우선순위는 ①정치학 ②경제학 ③정보체계론 ④행정학 ⑤행정법이었습니다.

 

또한 1차 시험을 준비하는 동시에 정치학/정보체계론을 중심으로 틈틈이 경제학/행정학을 복습하는 등 2차 공부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행정법의 경우, 이미 2년간 충분히 숙련되었다고 생각해 10월부터 2월까지는 최대한 작은 비중을 할당했습니다.

 

1차 시험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에 나섰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3순환 강의를 수강하지 않는 대신 모의고사를 풀거나 3순환용 정선 문제집 속 주요 문제들을 풀며 복습을 진행했습니다. 행정법과 행정학은 3순환 강의를 듣고 모의고사를 푸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정치학과 정보체계론은 시험 일정상 학원 3순환 강의를 듣고 준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주로 기출문제를 풀고 관련된 기본서나 자료 등을 읽으면서 대비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저의 2차 시험 준비는 누구나 그렇듯 ①기본서 읽기 ②모의고사/기출문제 풀이의 두 가지로 요약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쓰면서 외우고 이해하는 것을 좋아하는 터라, 기본서에서 읽은 개념/이론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이와 관련된 문제를 찾아 답안을 작성해 보는 방식으로 공부해 왔던 것 같습니다.

 

Q. 취약했던 과목은 무엇이며, 어떻게 보완하였나요?

제게 있어 가장 취약했던 과목은 아무래도 공부 기간이 가장 짧았고, 그에 비해 공부해야 할 양은 가장 많았던 정치학일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저는 우선 ‘결국 시험은 글로 서술하는 것’이라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관련한 기초 개념이 다져진 이후에 이를 ‘글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경험이라고 보았습니다.

 

저는 1순환 강의 수강 이후, 계속해서 입법고시와 5급 공채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작성해 보는 것을 통해 부족한 경험을 보완해 나갔습니다. 계속 기출문제를 풀고 답안을 작성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쓰는 방법을 터득해 나갔습니다. 특히 이 과정 속에서 그동안 배운 개념/이론 중 직접 답안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선별해 나가며 이에 집중했던 것이 실력 향상에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과 많은 양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입법고시 2차 시험에서는 정치학에서 66점이라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러한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Q. 시험에 임박하여서는 어떻게 시험에 대비하였나요?

2차 시험에 임박해서는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활용하는데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특히 두 가지를 주로 했던 것 같습니다.

 

첫째, 매일 50점 분량의 모의고사를 4과목씩 돌아가면서 작성하면서 답안 서술에 있어서 감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결국 시험은 얼마나 알고 있는지가 아닌, 내가 아는 것을 얼마나 답안에 녹여 쓸 수 있는가에 의해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모의고사를 푸는 것 외에는 기본서나 가지고 있는 서브노트를 반복적으로 회독하며 알고 있는 내용을 잊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미 충분한 시간을 공부한 만큼, 기본적으로 문제에 요구되는 개념/이론들 역시 충분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기 보다는 자신이 아는 지식을 믿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보다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Q. 면접시험 준비과정

면접시험은 다른 입법고시 2차 합격자들과 스터디를 이루어서 준비했습니다. 입법고시 면접은 5급 공채와 달리 그룹토론 비중이 높다고 들었기 때문에 그룹토론 조원들과 함께 조를 짜서 대비했습니다.

 

입법고시는 2차 합격자 발표 이후 3차 면접시험까지 시간이 열흘 정도밖에 주어지지 않는 급박한 일정 속에서 면접을 준비하게 됩니다. 따라서 하루에 6시간 이상 정도를 모여서 면접시험을 준비하고, 남는 시간에도 관련된 자료를 읽거나 개인적으로 면접을 준비하는 등 고된 시간이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Q. 입법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남기고픈 말

입법고시는 뽑는 인원이 매우 적지만 문제 수준은 높은 어려운 시험입니다. 따라서 보통은 입법고시 합격을 현실적으로 상상하지 못합니다. 저 역시도 그러했습니다. 다만 일단 어떻게든 부딪혀야 결과도 나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든 시험이지만, 도전하는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

현재 저는 대학교 3학년을 마친 상태로, 아직 졸업까지 두 학기가 남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유예를 받아 학교를 졸업하고 국회로 입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우선 학교를 졸업하고 수험 생활에 지친 제 자신을 정비할 것입니다. 이후에는 국회에 입직하여 입법 과정의 지원자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 김민주 gosiweek@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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