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 보고 폐지·자료 분량 제한…비효율 업무 11건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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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4월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회의실에서 열린 ‘혁신행정플러스 심의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출처: 행정안전부) |
중앙부처의 핵심인 행정안전부가 저연차 공무원들의 주도로 조직 내 비생산적인 업무 관행을 타파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인 일터 만들기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조직 내부의 불필요한 관행을 제거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저연차 공무원 중심의 ‘혁신행정 플러스 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 총 11개의 혁신 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공직 경력 3년 차 이내 5명, 4년 차 이상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2년 차 공무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중앙부처에서 MZ세대 공무원이 위원장을 맡아 조직 혁신 논의를 주도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내부에서도 변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위원회는 현장에서 실제로 겪는 불편과 비효율을 중심으로 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안부는 지난 두 달간 익명게시판을 운영해 공무원들이 체감하는 불필요한 업무를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행 가능성을 고려해 11개 과제를 선정했고,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1차 회의에는 김민재 차관도 참석해 현장 의견을 함께 검토했다.
대표적인 변화는 ‘부서장 부재 시 업무보고’ 폐지다. 기존에는 부서장이 자리를 비우면 실무자가 별도 보고서를 작성하는 관행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SNS를 통한 간단 보고나 복귀 후 구두 보고로 대체된다.
평가 시기마다 반복되던 방대한 참고자료 작성도 줄인다. 자료 분량에 제한을 두고,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하는 관행을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그동안 각 팀이 자료를 작성해 서무에게 전달하고 이를 다시 취합하던 절차는 공동 편집 기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시스템 간 데이터 연동을 통해 연락처 변경 사항 등을 자동 반영하도록 하고, 휴직자의 업무 시스템 접근 문제 등 현장에서 제기된 불편도 함께 개선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맞지 않는 수작업 중심 업무를 줄이고, 시스템 기반 협업을 확대하는 방향이다.
이번 과제는 단순한 업무 간소화를 넘어 공무원이 정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공직사회에서는 보고서 작성이나 자료 취합 등 비생산적인 업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김민재 차관은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 대신 국민 삶을 개선하는 정책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일하는 방식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도는 외부의 지시가 아닌 조직 내부 구성원이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일부 부처에 머무르지 않고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과제로 남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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