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확정률 43.5%…전년 대비 21.5%p 하락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올해 하반기 채용을 확정한 공기업·공공기관이 전년 대비 뚜렷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자체를 미정으로 두거나 계획이 없다고 답한 곳이 절반을 넘어, 공기업 취업 문이 한층 좁아질 전망이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7월 7일부터 8월 3일까지 공기업·공공기관 12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하반기 공기업 채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곳은 43.5%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5%p 줄어든 수치다.
반대로 “채용이 불투명하다”고 답한 곳은 41.1%로 지난해보다 19.1%p 증가했다. 아예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곳도 15.3%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채용 방식을 묻는 질문에서는 정기 공채가 63.8%**로 전년보다 21.5%p 늘었다. 반면, 수시 채용(31.0%)은 7.4%p, 인턴 채용(5.2%)은 14.1%p 각각 줄었다. 이로써 하반기 공기업 채용은 정기 공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흥미로운 점은 채용 규모다. 지난해 한 곳도 없었던 세 자릿수 채용 계획 기관이 올해 3.7%로 집계됐다. 또 두 자릿수 채용 기관도 40.7%로, 전년 대비 18.0%p 늘었다. 전체적으로 채용 확정률은 줄었지만, 채용하는 기관은 오히려 더 많은 인원을 뽑는 추세가 확인된 것이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올해 공기업 채용시장은 지난해보다 확정률이 줄어 전체적으로 위축된 흐름”이라면서도 “채용을 진행하는 기관의 인원 규모는 확대돼 지원자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기 공채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취업 준비생들은 관심 있는 공기업의 공채 일정을 반드시 확인해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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