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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비'(Dolby)에서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한 '구례에서 온 편지' 영상 캡쳐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중국 기업이 한옥이 담긴 영상을 지속적으로 노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경덕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최근 “CES 2026 현장을 다녀온 지인의 제보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며 “포털과 유튜브, SNS 등을 확인한 결과 중국의 대표 가전기업인 TCL 전시장에서 문제가 된 장면이 연출됐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TCL 전시장에 설치된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 화면에는 한옥과 한복을 소재로 한 영상이 반복적으로 상영됐다. 화면에는 한복을 입은 할머니가 한옥 마루에 앉아 있는 모습부터, 한옥 마당의 장독대를 걷는 장면, 드론으로 촬영한 한옥 전경까지 한국 전통문화의 요소가 상세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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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비'(Dolby)에서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한 '구례에서 온 편지' 영상 캡쳐 |
문제가 된 영상은 TCL이 자체 제작한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음향 기업인 돌비가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한 ‘구례에서 온 편지’라는 콘텐츠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 교수는 “영상 자체는 한국의 전통미를 잘 담아낸 작품이지만, 중국 기업의 전시 공간에서 활용됐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TCL의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왜 굳이 중국 기업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에서 한옥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는지 의심스럽다”며 “중국은 그동안 한옥을 ‘중국 문화’라고 주장해 온 전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마카오항공은 기내 좌석에 비치된 안내 책자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을 ‘중국식 건축물’로 소개해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면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국제적 인식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 교수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한옥이 명백한 한국의 전통문화임을 정확히 알릴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앞으로 한옥의 역사와 가치를 바로 알리는 글로벌 영상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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