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사무처 시행 8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선 하락에 제동이 걸렸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올해 필기시험 합격선은 행정일반 67.67점, 지방인재 64.17점으로 전년대비 각각 1점과 1.34점 높아졌다.
다만 행정 장애인 모집에 지원했던 응시생들의 경우 전원 과락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80점을 넘보기도 했던 국회사무처 시행 8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선(행정-일반기준)은 2010년을 기점으로 급격한 난도 상승의 여파로 휘청거리기 시작하였다.
급기야 2012년에는 70점대 벽이 허물어지면서 68.5점을 기록하였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욱 낮아진 66.67점에 그쳤다.
지난 6월 14일 실시된 금년도 필기시험 역시 예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고, 수험생들 입에서는 “어려웠다”는 말이 연신 반복되었다.
그러나 역대 최저 난도를 자랑했던 지난해와 비교해봤을 때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었고, 이는 결국 합격선 상승으로 이어지게 됐다.
하지만 올해 합격선은 전년대비 1점 상승하는데 불과하였고, 예년 합격선과 견주어 봤을 때 여전히 턱없이 낮은 점수였다.
올해 시험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힘들어 했던 부분은 시간안배였다. 이에 수험생들은 지나치게 긴 지문과 높은 난이도를 문제 삼았고, “국회직 8급은 운이 좋은 인재를 선발하는 시험”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2문항 문제 오류, 복수정답 인정
올해 국회사무처 시행 8급 공채 시험의 경우 총 2문항에 문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6월 14일 필기시험 직후 정답가안을 발표하고, 6월 16~18일까지 3일간 이의제기를 접수하였다.
그 결과 총 7문항(국어 1문항, 행정법 3문항, 행정학 3문항)에 대해 이의가 제기됐고, 이중 행정법과 행정학 2문항이 복수정답으로 인정되었다.
행정법의 경우 가형 25번(다형 13번)이 기존 정답 ⑤번외에 ①이 정답으로 처리되었다. 또 행정학 가형 3번(다형 17번)은 기존 ③번에서 ③, ④번으로 변경되었다.
면접시험 7월 15~16일 실시
국회사무처는 이번 필기시험 합격자 33명을 대상으로 오는 7월 15일과 16일 양일간에 걸쳐 면접시험을 진행한다.
이에 응시대상자는 시험당일 지정된 시간까지 주민등록증·응시표 및 제출서류를 지참하고 지정된 장소에 출석하여야 한다.
최종 25명을 선발할 예정인 올해 시험에는 총 8명이 면접시험에서 탈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종합격자는 7월 18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