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합격자 9월 30일 발표
2016년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의 대장정이 9월 9~10일 면접시험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해 외교관 후보자 선발 2차 시험 합격자는 51명으로 최종선발예정인원 36명(일반외교 29명, 지역외교 5명, 외교전문 2명) 대비 141.7%의 합격률을 기록, 면접시험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결국 이번 면접 시험에서 2차 시험 합격자 3명 중 1명꼴로 탈락하게 될 예정이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면접시험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공직가치관 검증에 특화된 다양한 유형의 면접질문(토론·발표과제, 상황·경험형 질문)과 평가체계를 개발해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면접 시간도 240분으로 연장하였다.
이에 따라 면접 일정을 살펴보면 우선, 외교관 후보자 선발 면접시험은 1단계 외교직무능력 면접과 2단계 공직가치관 및 인성 면접으로 이뤄져 있다. 면접 첫 날인 9일에 실시하는 외교직무능력 면접은 외국어토론 면접(40분)과 개인발표(45분), 개별면접(25분)으로 진행된다. 외국어토론 면접은 토론과제에 대해 약 10분 정도 검토시간을 부여한 뒤, 면접위원의 지시에 따라 자율적으로 토론을 실시한다.
개인발표는 개인발표문 작성시간을 30분 부여하고, 제시된 관련 자료와 과제를 개별 분석한 후 개인발표 내용을 작성하여 발표한다. 이후 면접위원들의 질의에 대한 응답을 한다. 마지막으로 개별 면접은 ‘응시자 자기기술서’에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필요 직무역량을 평가하는데 지역외교 어학요건 응시자는 추가로 해당언어 검증이 실시될 수 있다. 또 지역외교 경력‧학위요건 응시자 및 외교전문분야 응시자는 추가로 관련분야 전문성 검증이 실시될 수 있다.
면접 마지막 말인 10일에는 토의면접(90분)과 개별면접(40분)으로 공직가치관 및 인성면접이 진행된다. 토의면접의 경우 사전준비 시간을 30분 부여한다. 개별면접은 ‘응시자 자기기술서’에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국가관 및 공무원이 갖춰야할 도덕성, 인성 등을 평가한다.
지난해 외교관후보자 선발 최고득점자 박정훈 씨(일반외교)는 면접시험과 관련하여 인성면접이 크게 강화됐다고 전했다. 박 씨는 “3차 면접은 크게 집단토론, 영어토론, 개인 PT, 인성면접으로 이루어지는데, 2015년도에는 ‘직무능력’과 ‘공직가치관’ 평가라는 이름으로 이틀에 걸쳐 치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의 인성 면접이 주로 개인의 경험 사례 위주로 묻고 꼬리 질문을 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면, 2015년도 인성 면접은 경험보다는 직접적으로 가치관에 대하여 심도 있게 질문한 것이 특징이었다”며 “따라서 평소에 자기가 외교관이 왜 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외교관이 되고 싶고 어떤 공무원 상을 롤 모델로 삼고 있는지 등 가치관과 관련된 질문들에 충분히 스스로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종합격자는 1‧2단계 면접위원 6명의 평가내용을 종합한 면접시험 평정결과와 2차 시험 성적에 따라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다만 ‘우수’등급을 받은 응시자 수가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했거나 ‘미흡’ 등급을 받은 응시자 수가 탈락예정인원을 초과한 경우에 한해 심층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면접에 앞서 지난 8월 4일 지역외교(중동‧아시아) 분야 2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어학검증 시험을 실시한 결과, 중동 분야에서는 2차 합격자 3명 중 2명이 탈락하여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됐다. 또 아시아는 2차 합격자 전원이 어학검증시험에 합격했다. 지역외교(중동‧아시아) 분야 2차 시험 합격자가 어학검증시험에서 불합격하면 1‧2차 시험 합격이 모두 취소되고, 2017년도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 시험을 면제 받을 수 없다.
이번 면접 시험과 관련해 시험 관계자는 “모든 응시자는 지정된 시험일‧시험장에서만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면서 “9월 9일에는 오전 9시 20분까지, 10일에는 오전 8시 40분까지 출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본인 확인을 위해 응시표와 신분증, 필기구를 반드시 소지해야 하고 시험장 주변 식당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중식용 도시락을 지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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