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지자체는 공무원 시험 응사자격요건으로 거주지 제한을 두고 있다. 거주지 제한은 각 지자체에 따라 일부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다음 2가지의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올해 시험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17년 1월 1일 이전부터 최종 시험일(면접시험)까지 계속하여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갖고 있는 자로서 동 기간 중 주민등록의 말소 및 거주불명으로 등재된 사실이 없어야 하거나 ▶2017년 1월 1일 이전까지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두고 있었던 기간을 모두 합산하여 총 3년 이상인 자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연말이 다가오면 수험생들은 내년도 지방공무원 시험 응시를 위해 거주지 변경을 고민한다. 수십 또는 수백 명의 경쟁자를 물리쳐야 하는 공무원 시험에서 조금이라도 합격 문턱이 낮은 지역에 응시하고 싶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최근 국회 이재정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공무원 시험준비 관련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2.6명은 공무원 시험을 위해 거주지를 이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거주지를 이전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설문에 참여자 1,028명 중 271명(26.36%)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수험생들이 거주지 선택을 고려함에 있어 하나의 지표로 활용하고 있는 각 지자체별 합격선을 분석해봤다. 합격선은 2017년 일반행정 9급이며, 임용기관이 여러 곳일 경우 가장 높은 지역을 기준으로 삼았다.
올해 지방공무원 일반행정 9급 합격선은 경기도 고양시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고양시는 380.26점으로 유일하게 380점을 넘겼다. 이어 경북 영주시가 374.81점으로 두 번째로 높았고, 충남 아산시와 광주광역시가 각각 374.41점과 374.24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합격선이 가장 낮았던 지역은 제주도로 357.80점에 불과했다. 합격선이 가장 높은 경기도 고양시와 제주도의 합격선 격차는 22.85점이었다.
각 지자체별 일반행정 9급 합격선(임용기관)은 ▲부산 373.23점 ▲대구 360.87점 ▲인천(부평) 373.26점 ▲광주 374.24점 ▲대전 366.73점 ▲울산 360.18점 ▲세종 364.54점 ▲경기(고양) 380.26점 ▲강원(춘천) 371.21점 ▲충북(진천) 369.98점 ▲충남(아산) 374.41점 ▲전북(전주) 373.55점 ▲전남(광양) 363.72점 ▲경북(영주) 374.81점 ▲경남(김해) 373.69점 ▲제주 357.80점이었다. 또 독자적으로 시험을 실시하는 서울시의 일반행정 9급 합격선은 381.71점으로 16개 지자체 중 가장 높은 경기도 고양시(380.26점)보다 높았다.
한편, 올해 16개 지자체에서 선발할 예정이었던 일반행정 9급(일반) 인원은 약 4,525명으로 집계됐다. 예상대로 경기도가 97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 438명, 경남 415명, 강원 348명, 전남 327명, 대구 316명, 충남 265명, 전북 239명, 부산 237명, 충북 231명, 제주 170명, 인천 166명, 울산 140명, 대전 133명, 광주 96명, 세종 25명 등이다. 참고로 서울시 일반행정 9급(일반) 선발예정인원은 815명이었다.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