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직 7급 시험제도 개편안 발표를 위해 인사혁신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대략적인 내용이 공개된 상황에서 인사혁신처는 세부적인 내용을 최종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밝혀졌다.
인사혁신처 인재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7급 공채 시험 제도 개편안 발표를 서두르고 있다”며 “최종안이 확정되면 최대한 빨리 발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발표 시기를 딱 정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낀 후 “최종안이 확정되면 이번 주라도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시험제도 개편안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보도된대로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도입되고, 한국사 역시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PSAT이 도입되고 영어에 이어 한국사가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면서, 국가직 7급은 현행 5급 공채와 시험제도가 매우 유사해진다. 이로 인해 수험가 일각에서는 5급 공채와 마찬가지로 국가직 7급 역시 1, 2차 나눠 실시됨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인사혁신처 인재정책과 관계자는 “PSAT이 도입되고, 한국사가 능력시험으로 바뀌면서 5급 공채와 마찬가지로 1차와 2차 분리 시험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2차 시험을 현행 국가직 7급 시험처럼 객관식으로 진행할지, 아니면 5급 공채와 동일하게 주관식으로 실시할지가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인재정책과 관계자는 “2차 시험으로 분리하여 실시할 경우 나머지 과목들을 현행처럼 객관식으로 진행할지, 아니면 5급처럼 주관식으로 치르게 될지 역시 논의하고 있다”며 “국가직 7급 채용제도 개편 내용은 향후 발표되는 개편안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통상적으로 시험제도가 개편될 경우 2~3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점을 고려할 때 국가직 7급 시험제도 변경은 2021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7일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 국가직 7급 시험제도에 대한 변경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떨어져도 민간기업에 취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개편안의 핵심은 PSAT 도입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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