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2018년 하반기 소방직 공채 남 합격수기] "노베이스였던 저도 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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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하반기 소방직 공채 남 합격수기] "노베이스였던 저도 합격했습니다"

/ 기사승인 : 2019-02-19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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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수험신문 웹용(289)_3-6.jpg
 

안녕하세요 2018년 하반기 소방직 공채에 합격한 유OO이라고 합니다. 제가 필력이 약하지만 소방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네요(사실 제가 합격수기를 쓸 날이 올 줄은 몰랐어요).

 

일단 간략하게 공부 시작했을 때 저의 공부 베이스를 설명하자면 제가 사는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꼴통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태어나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실업계 비난이 아니라 제가 안한 거죠)

 

국어는 명사가 뭔지, 형용사가 뭔지, 문법·문학·비문학 이런 거 자체를 공부해본 적이 없었고,영어는 apple도 읽을 줄 몰랐고 스펠링조차 제대로 읽을 줄 몰랐고 한국사는 고려가 먼저인지 조선이 먼저인지도 몰랐고, 소방학개론 법규는 대학 관련학과를 나와서 어느 정도 지식은 있었던 편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창피했던 과거를 밝히는 이유는 공부하기를 겁먹으시는 분에게 희망을 드리고 절실함과 노력만 있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걸 마음 속에 새겨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공부기간 : 201612~ 201812월 최종합격(2년간 수험생활)

 

국어 : 70

문법 : 이선재 기본서 & 마무리

문학 : 이선재 기본서 & 매삼문 예비 & 매삼문

비문학 : 이선재 기본서 & 독해야 산다 & 매삼비 예비 & 매삼비

문제풀이 : 이태종 하프 모의고사

 

국어는 정말 제겐 너무 어려운 과목이여서 가볍게 참고만 하시는게 나으실 수도 있어요. 문법은 정말 처음 공부하는 순간 멘붕이었습니다. 나의 몸은 지금 책상 앞에 앉아 있는데 나의 정신은 우주를 헤매는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정신과 수련의 방에 온 거 같았어요.

 

문법 1회독 할 때까진 내가 지금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들었는지 모를 수 있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정말 옆에서 누가 툭 치면 닭똥 같은 눈물 흘리며 울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멘탈 챙기고 3회독까지는 울며 겨자먹기로 이해와 회독을 중점으로 해주세요. 그 후에 4회독 이상부터 암기를 위주로 해주시는게 낫지 않을까합니다!

 

문법 기본서 암기가 완료 되었다면 이선재쌤 마무리를 달달 외워주시면 어느새 문법엔 자신 있는 자신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근데 70)

 

문학은 기본서로 자주 출제 되는 문학을 위주로 달달 외워주세요! 그리고 소방문학은 지식형도 나오기에 어느정도 봐주셔야합니다. 그 뒤로 문학 기본서를 달달 보셨다면 매삼비 예비와 매삼비로 문학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주세요!

 

비문학은 푸는 스킬이 있습니다.(물론 문제를 만나면 스킬은 개나주고 지문 전체를 다 읽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스킬로 푸는 걸 연습하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그렇다고 너무 스킬에 의존하지 말고 독해야 산다와 매삼비 예비, 매삼비로 자신의 독해 능력을 향상 시키셔야합니다!

 

문제풀이는 이태종쌤 하프모의고사를 뽑아서 매일 했습니다.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 조금씩 매일 해주세요!

 

영어 : 80

영어는 apple도 모르고 스펠링도 제대로 모르던 제겐 호환마마보다 무서웠고 소방관 시험을 가장 망설이게 한 아주 꼴보기 싫은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영어에 대해선 아무 것도 몰랐기에 시행착오도 너무 많았습니다.

 

덩허접영어->소방사관학원 스파르타반->영어 1:1과외->이리라 테이크아웃->영가스파르타를 했습니다. 이런 식의 여기저기 찔러보는 식의 공부법은 정말 잘못된 거란 걸 합격하고 난 뒤에야 깨달았습니다.

 

합격하고 난 뒤에 영어공부를 추천 드린다면 저라면 영가스파르타 학원으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진짜 제 이름 석자 걸고 영어학원 홍보가 아니라 저를 합격으로 이끌어 준 곳이기에 추천하는 것입니다! 저 정말 돈 안 받았어요!!)

 

영가스파르타 다니기 전까지 다른 과목을 잘 봐도 영어가 항상 40점미만으로 나와 과락의 쓴맛을 보며 좌절했습니다. 항상 그럴 때마다 도대체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겠더군요.

 

우주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소행성처럼 내가 지금 어딜 향해서 가는지, 지금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갈피를 못 잡겠고 진짜 저의 욕두문자능력을 향상시켜준 과목 중 하나입니다. 저 정말 공부하다가 스트레스성 원형탈모 왔는데 영어 이 놈이 한몫 했습니다.

 

진짜 학원홍보가 절대 아니라 영가스파르타는 소방관련 대형학원처럼 닭장에 닭 몰아넣고 수업하는 형식이 아닌 소수의 인원을 받아 수업하기에 좀 더 자세하고 쉬는 시간이나 수업이 끝난 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질문하기가 수월합니다.(대형학원 다녀와서 느껴요)

 

그리고 매일 보는 단어시험과 과제를 내주셔서 정말 쉴 틈 없어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점수가 안 늘 수가 없습니다. 저는 정말 까라면 까는 스타일이라 시키는 대로 해서 성적 올랐어요.

뭔가를 시키면 이유가 있을테니 선생님 믿고 조용히 따랐습니다.

 

또 다른 좋은 점은 선생님이 짜주시는 커리큘럼만 따르면 됩니다! 인강을 들으면 난 아직 문풀 하기엔 기본기가 부족한 거 같아 계속 기본서만 보게 되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어요. 사실 문제를 풀면 저의 실력이 탄로나기에 그게 무서워서 피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선생님과 함께 문제풀이를 하며 저의 적나라한 점수를 보았고 수치심을 느끼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게 되어 점수가 오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무섭다고 피하면 절대 점수가 안 늘고 공시생의 세계에서 합격의 길을 걸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학원 홍보가 아니라 과거의 저처럼 apple도 읽을 줄 모르고 스펠링조차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겪을 시행착오와 막막함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에 쓰는 글입니다! 제가 다닌 학원은 영가스파르타 노량진점이고 선생님은 장미희 선생님이었습니다!

 

한국사 : 95

고려가 먼저인지, 조선이 먼저인지도 몰랐던 과목입니다. 하지만 정말 효자 과목인 걸 느꼈습니다. 한국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한국사는 요술항아리다!! 정말 투자하는 만큼 뽑아낼 수 있는게 한국사입니다! 저는 정말 무조건 전한길쌤 강력추천 드립니다! 필기노트 이것은 매직노트입니다. 기본서&필기노트&3.0기출문제집 이 세가지 무기면 한국사는 여러분의 무기가 되고 날개가 되어줄겁니다! 저는 필기노트 달달달 외우는 거 정말 강력 추천드립니다! 내가 달이라고 생각하고 달달달 외워주세요.

 

소방학개론 : 95

소방법규 : 80

소방학개론과 소방법규는 대학 관련학과를 졸업해서 어느정도 지식이 있었습니다. 인강은 김동준쌤 수업을 들었는데 기본서와 기출문제집만 있다면 점수 뽑아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득점을 받으려면 기출문제집 이상인 모의고사를 풀어야 고득점까지 뽑아 낼 수 있을 겁니다! 소방학개론과 소방법규도 하는 만큼 나오는 과목이기에 기본서만 달달 외우셔도 점수는 잘 나오실겁니다!

 

체력 : 45

이번 충남 하반기 필기 2배수 뽑았는데 체력 과락이 49%에 달하는 역대급 헬이었습니다. 45점이면 제 수준에선 잘 받았다고 자부합니다.

 

악력 : 10(만점). 악력은 항상 40kg 초반 ~ 50kg 초반이 나와서 답이 없었는데.. 어느순간 만점이 나왔습니다.. 최고 68kg 당겨봤어요! 가장 큰 포인트는 엄지손과 순간적으로 당기는 힘입니다!  움찔하듯이 순간적으로 짧고 굵게! !! 당겨주세요! 멱살 잡듯!

 

배근력 : 10(만점). 평소 헬스를 해서 자신 있던 종목입니다. 데드리프트와 스쿼트가 배근력에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습니다. 요령도 중요하지만 근력이 도와줘야 요령도 통한다고 생각하기에 평소 운동하시길 바라요!

 

제자리멀리뛰기 ; 10(만점). 처음에 230~240cm였는데 자세 교정 후 273cm까지 나와준 아주 고마운 종목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동작을 구현해야하기에 그만큼 늘리기 어려운 종목이라고 생각해요! 스쿼트가 저에겐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잘 못 뛰시는 분(과거의 나)들을 보면 팔치기가 작고 점프가 낮으며 다리를 앞으로 뻗질 않습니다. 이 세 개가 완벽히 고쳐졌을 때 비로소 좋은 결과가 나오는 저를 봤기에 이 세 개를 고치는 거에 중점을 두세요! 한번에 세 개를 고치기는 어렵기에 한가지 고치고 난 뒤 그 다음 한가지 고치는 식으로 연습해주세요!

 

앉아윗몸앞으로 굽히기 : 8. 각목을 넘어 쇠파이프였던 저에게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던 종목입니다. 체력학원에 가면 정말 하기 싫었던 종목이에요! 잘 늘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아프고!!

 

하지만 합격을 위해서라도 어느 종목 하나 버릴 수 없습니다. 실제 체력시험에서 주특기 종목이 파울 나서 0점처리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 버릴 수 없습니다. 저는 앉아윗몸앞으로 굽히기 처음 했을 14cm, 0점이었습니다.

 

이 종목은 도저히 답이 안 보이고 허리, 어깨, 햄스트링이 아파서 그만 둘까 하고 관장님한테 말했는데 관장님이 저를 벌레 보듯 보는 그 눈빛에 힘을 얻어(?) 이 악물고 해서 만점(28cm)까지 받았었습니다. 관장님은 눈빛으로 욕하는 멋진 분이셨죠. 하지만 실제 시험에선 안타깝게 8(24cm)을 받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0점이던 제가 8점을 받아 오히려 만족한 종목입니다.

 

왕복오래달리기(왕오달) : 5

충남의 왕오달은 센서입니다. 전국에서 악명 높기로 유명하죠. 가차 없습니다! 사람보다 정확한 센서이기에 봐주는 것 따위 없이 오로지 정말 실력입니다. 실제로 왕오달에서 0점 처리 받은 사람이 많아 과락이 많습니다. 실제 학원에서 연습 할 때 다른 시도는 예측출발하면서 소리 나오기 전에 튀어나가시는 분들 많으신데 충남은 절대 그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더 적게 달려도 좋으니까 소리에 반응하세요. 이 순간만큼은 당신은 어두운 숲속에서 귀 기울이는 올빼미입니다!! 소리에 반응하고 뛰어나가세요! 왕오달 30~40까지는 센서 아무도 안 걸리는데 50~60 넘어가면 10명 중 5~8명 나가 떨어집니다. 그만큼 예측 출발을 한다는 뜻입니다!! 귀를 여세요!

 

윗몸 일으키기 : 2

..!! 죄송합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면접

태어나서 해병대입대 군대 면접을 본게 다입니다. 그래서 면접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채한태 박사님 면접특강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9급 공무원보다 높은 분들을 면접특강을 하시고 실제 면접관이셨기도 하셔서인지 정말 세세하게 잘 가르쳐주셨습니다. 솔직히 소방면접은 우스갯소리로 면접장에서 침만 안 뱉고 오면 합격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완벽하게 안하면 모든 것이 불안하여 채한태 박사님 특강을 선택하였고 정말 선택한 게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인사법(예절)부터 각종시사, 예기치 못한 질문을 받았을 시 어떤 식으로 이야기 해야하는지, 토론 방법 등 정말 많은 걸 배웠고 실제 면접에서 사용하였을 때 면접관님들이 흐뭇하게 웃어주셔서 저는 정말 기분 좋게 면접장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면접은 채한태박사님 특강과 따로 스터디를 꾸려 두가지를 병행하였습니다! 정말 큰 도움 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저의 2년간의 수험생활 중 1년은 소방관련 대형학원을 다니며 친목 하듯 학원사람들과 같이 밥도 먹고 카페도 가면서 공부하였습니다. 그땐 즐거웠습니다. 그 당시 저의 공부 베이스로는 그럴 시간조차 없다는 걸 느끼지 못했습니다.(저와 같이 공부한 사람을 탓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1년을 하고나니 주변 사람들이 합격 해서 떠나가거나 집에서 공부하기 위해 떠나갔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저만 남았더군요. 그렇게 나머지 1년을 혼자 외롭게 공부하였습니다. 결과는 최종합격을 하였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은 순간 외로움과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 상반기 필기시험에서 0.3점차이로 필기 불합격을 통보 받았을 땐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제 인생에서 그렇게 서럽게 울어 본 적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어떻게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뭐부터 시작해할지 너무 막막했고 어두웠던 고시원은 빛 조차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어두워졌습니다.

 

하지만 슬퍼할 겨를도 없이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펜을 잡고 포스트잇에 적었습니다. “지옥길을 걷고 있다면 계속 전진하라” “당신의 어머니는 그리도 간절한데 어째서 당신은 무책임한가이 두 포스트잇을 노트북에 붙이고 인강을 볼 때나 공부할 때 아쉽게 떨어진 그 날을 치욕을 생각하며 공부했습니다.

 

공시생은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밤 늦게까지 공부해도 불안하긴 마찬가지고 내가 정말 잘 하고 있는 건지 긴가민가한 날도 수없이 많습니다. 1, 2, 3, 몇 년을 공부해도 합격 시켜준다는 보장이 없기에 더더욱 무서운 시험입니다.

 

공부를 하다 지칠 때 소방학교졸업영상을 보며 미래의 나의 모습을 그렸고 공부를 하다 지칠 때 나만 믿고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저처럼 진짜 노베이스였던 저도 합격합니다. 자신을 믿고 외로움과 친하게 지내며 공부하다보면 분명 빛을 발할 날이 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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