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금융권인 금융기관을 다녔습니다. 공제, 대출 판매를 위해 각종 모임에 참가하여 친목을 쌓아야 했습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러던 중 교도소에 근무하는 교도관 아저씨들을 만나게 되면서 교정직 공무원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사실 교정직 공무원 합격한 것으로 누구에게 특별한 공부법이 있는 것처럼 얘기한다는 것이 참 부끄럽습니다. 저는 그냥 저처럼 시골에 살고 공부를 못했던 친구 혹은 동생에게 편하게 얘기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겠습니다.
공무원 수험을 시작하시려는 분들! 명심하세요! 시대가 변했습니다. 각자가 주관적으로 얼마나 열심히 했냐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식형을 묻기도 하겠지만 이제는 사고 중심 즉, 머리 좋은 사람을 뽑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드러나는 시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학창시절에 수학, 과학만 하던 이과 학생이었습니다. 영어, 국어는 늘 뒷전이었고 한국사는 아예 보지도 않았습니다. 대학도 자연계로 가서 법 과목은 생각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이 이제는 지식형 문제 비중보다는 ‘사고 중심형’, ‘문제해결형’, 즉 수능형 문제 위주로 나온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기본부터 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EBS부터 시작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상대평가입니다. 절대평가가 아닙니다. 경쟁상대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흔히 말하는 7급은 ‘서성한’이고 9급은 ‘중경외시’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학창시절을 되돌아봤을 때 공부를 안 하신 또는 못하신 분들이라면 명심하세요! 경쟁상대는 10대 때 국어, 영어를 열심히 한 사람들입니다. 시작점이 다릅니다. 이제부터 다른 수험생들과는 조금은 다른 저만의 수험공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국어>
이선재 선생님의 기본강의만 수강했습니다. 수험생활을 해보셨던 분은 누구라도 공감하실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강의도 알차고 기본강의만 해도 내용이 풍부해서 그것만 소화해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태종 선생님의 하프국어를 가끔 이용했습니다. 기출 ‘강의’는 꼭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출을 풀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기본강의를 다 보신 후 기출을 일주일에 2번씩 꼭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점수는 중요치 않습니다. 국어는 콩나물 키우듯 당장의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묵묵히 물을 부어주어 묵묵히 그냥 시험 전날까지 기본서 틈틈이, 기출문제를 꾸준히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 파트별로 말씀드리자면
▲ 비문학 – ‘독해는 나의 힘’ 수강 후 혼자 기출문제 많이 풀어보기
- 가끔은 수능 비문학 문제도 자주 풀어보기! 수능은 한 단락이 아닌 몇 개의 단 락을 유기적으로 사고해야 풀 수 있습니다. 이 연습이 되신다면 공무원 비문학 의 대부분을 이루는 문제인 한 단락짜리 문제는 언젠간 쉽게 느껴지실 겁니다.
▲ 문학 – ebs에 가면 ‘국어 독해의 원리’를 가면 고전시가~현대시 파트별로 있습니다. 최상 의 고퀄리티입니다. 우리나라 ebs 교육이 정말 대단하구나 학창시절에 나는 뭘 했 는가 절실히 느끼실 겁니다.
▲ 어휘, 한자, 한자성어 – 공단기 선생님들 중에 ‘서한샘’ 선생님 강의가 있습니다. 10주 완 성 강의 듣고 조금씩 하시면 기적을 보실 겁니다. 어떤 시험이든 그 책 안에 있는 것이 나온다는 것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 다.
<영어>
저는 사실 공단기에 있는 영어 기본강의를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친구의 조언대로 ‘메가스터디’라는 수능 인강 사이트에 있는 ‘김기훈’ 선생님의 천일문 기본편, 심화편을 구매해서 구문공부하고 바로 문제풀이로 들어갔습니다.
그 메가스터디 선생님인 김기훈 선생님이 공단기에 나중에 오신 걸 보고 속상했습니다. 프리패스를 구매한 저로서는 쓸데없는 돈을 쓴 것이 되었습니다. 여기서도 반증을 해주는 것이 수능 선생님들도 공무원 수험으로 오고 계십니다. 이제는 사고 중심형입니다. 독해와 어휘는 이동기 선생님의 영어하프를 매일매일 풀었습니다. 또, 각종 선생님들의 무료 기출해설강의, 모의고사 강의도 자주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ebs 문제집, 수능문제집도 많이 풀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알라딘 중고서점’, ‘네이버 중고나라’에 가시면 ebs 영어 문제집 중 출판된 지 몇 년 지난 문제집을 2천원, 3천원에 파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2만, 3만원 어치만 구매하셔도 넉넉히 풀 수 있습니다. ebs문제를 만드는 분들은 나라에서 인정하고 또 교육계를 이끌어 가시는 분들입니다. 결코 쉽다고 생각하거나 쓸데없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정리하자면,
기본강의 - 김기훈 천일문으로 구문 공부를 철저히!
문제(독해)풀이 – 이동기 하프, ebs문제집, 수능기출 중고로 싸게 구매 후 많이 풀고 많이 익히기, 공단기에 있는 무료 모의고사 많이 이용하기
문법 – 문제 하나하나 꼼꼼히 풀어보기(신성일 선생님 추천)
<한국사>
저는 한국사 기출문제를 국가직 시험 4달 전부터 풀었습니다. 솔직히 그 많고 많은 기출 문제들을 아꼈습니다. 시험 직전 1월부터 한국사 기본을 탄탄히 만든 후 문제를 제대로 풀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전한길’ 선생님 수업을 듣다가 ‘고종훈’ 선생님 수업을 듣다가 ‘신영식’ 선생님 수업을 듣다가 결국 강민선 선생님의 강의로 정착을 했습니다. 책을 결코 많이 산 것은 아닙니다. 강민성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전한길 선생님의 필기노트 하나로 버텼습니다.
그러다가 강민성 선생님의 클래스가 다른 강의를 듣고 바로 기본서를 구입 후 6개월 이상을 매일 강민성 선생님 강의를 2배속으로 하루에 3,4개씩 들었고 기본서를 정독했습니다. 그냥 강민성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됩니다. 그냥 강민성입니다. 기출도 강민성입니다. 그냥 강민성 선생님 커리를 타면 됩니다. 시키는 것만 하면 됩니다. 진짜입니다. 정리하자면 ‘강민성’입니다.
<교정학>
교정학은 김옥현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부담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매일 꾸준히 자기 전에 2시간씩 강의만 듣자’ 였습니다. 교정학은 기출문제가 풍부하지 않습니다. 6개월간 욕심내지도 말고 조급해하지도 말고 그냥 김옥현 선생님의 강의를 편안히 듣고 남은 6개월도 기출, 모의고사도 편한 마음으로 조금씩 조금씩 한다는 마음으로 하면 어느새 녹아있습니다. 어느새 스며들어 있는 느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미친 듯이 빽빽이 써가면서 외울 과목이 절대 아닙니다. 대신 매일매일 꾸준히 강의를 2시간씩 들으면 될 것입니다. 확실합니다. 어차피 9급 합격 결판은 국어, 영어, 한국사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형사소송법>
백광훈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본 강의만 10월간 10번은 돌린 것 같습니다. 들었던 강의 또 듣고 또 듣고 또 듣고 기본서가 걸레가 되었습니다. 10번도 훨씬 넘었을지도 모릅니다. 백광훈 선생님은 살살 달래가면서 판서를 많이 하시면서 강의하십니다. 딱딱한 법 조문이 어느새 한국사 정치편 보다 더 재밌다는 것을 알게 해주십니다. 기본강의를 많이 듣고 백광훈 선생님께서 1월부터 하는 진도별 모의고사, 동형 모의고사를 푸시면 시험장 가서 소름이 돋으실 겁니다. 그대로 나왔습니다. 작년에도 그랬답니다. 재작년에도 그랬답니다. 백광훈 선생님 기본강의를 많이 열심히 제대로 꾸준히 듣고 1월이 되면 바로 모의고사 들어가세요. 그럼 시험장 가시면 95점, 5분 나오실 겁니다.
저처럼 공부를 못했던 아니 안 했던 사람도 합격하는 시험입니다. 할 수 있습니다!! 수능 6,7,8,등급이었던 저도 합격했습니다. 방법은 무조건 있습니다. 제 생각엔 가장 중요한 것은 열심히 하는 것, 누구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닙니다.
‘고집을 버리기’입니다. 본인만의 고집을 버리세요. 전문가 즉, 강사가 시키는 대로 하세요. 시키는 대로 안 하고 본인 고집대로, 본인 스타일로만 한다면 수능공부를 열심히 했고 그 과정을 거쳐온 친구들을 이기지 못합니다. 양으로 승부를 보시기 보단 방법론 쪽을 생각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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