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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실태조사, 지난해보다 ‘신체폭력’ 늘고 ‘언어·사이버 폭력’ 줄었다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9 11: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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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 경험 59,000명, 가해 경험 33,000명
언어폭력(37.1%), 신체폭력(17.3%), 집단따돌림(15.1%) 순
피해시간, 쉬는 시간에 가장 많이 발생
가해 이유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34.8%로 가장 많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2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교폭력 사안처리 제도 개선 및 학교전담경찰관(SPO) 역할 강화 방안’을 발표하였다. 사진=교육부>

올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온라인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한 결과, 작년보다 언어폭력과 사이버 폭력은 감소했으나, 신체폭력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자체 조사를 실시하는 전북도교육청을 제외하고 16개 시도교육청과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4주 동안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3 재학생까지 전체 384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그 중 317만 명(참여율 82.6%)이 참여했으며, 2022년 2학기부터 응답시점까지의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 등을 물었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초등학생 41,100명, ▲중학생 14,000명, ▲고등학생 3,700명 등 총 59,000여명이다. 피해응답률은 전체 1.9%로 2022년 1차 조사(2021년 2학기∼2022년 4월 응답시점)에 비해 소폭(0.2%p) 증가했다. 초등학교 3.9%, 중학교 1.3%, 고등학교 0.4%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유형은 ▲언어폭력(37.1%) ▲신체폭력(17.3%) ▲집단따돌림(15.1%) ▲강요(7.8%) ▲사이버폭력(6.9%) ▲스토킹(5.2%) ▲성폭력(5.2%) ▲금품갈취(5.1%)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1차 조사에 비해 언어폭력(41.8%→37.1%)과 사이버폭력(9.6%→6.9%) 비중은 줄었으나 신체폭력(14.6%→17.3%) 비중은 늘었다.

집단따돌림(초 14.3%>중 17.0%>고 17.7%), 사이버폭력(초 5.9%>중 9.2%>고 9.8%), 성폭력(초 4.5%>중 6.6%>고 6.8%)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증가했고 반면, 신체폭력(초 18.2%, 중 15.7%, 고 12.3%), 강요(초 8.6%, 중 6.0%, 고 5.8%), 스토킹(초 6.5%, 중 3.4%, 고 2.7%)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감소했다.

가해자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이 전체 48.3%로 가장 많았고,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 30.5%로 그 뒤를 이었다. 같은 학교 같은 반은 초등학교 48.1%, 중학교 49.6%, 고등학교 46.3%이며,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 가해자인 경우는 초등학교 29.9%, 중학교 32.1%, 고등학교 31.8%로 조사됐다.

피해장소는 학교 안이 68.8%, 학교 밖이 27.3%로 주로 교내에서 폭력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안에서는 특히 교실 안이 전체 29%로 가장 많았고, 복도·계단 17.7%, 운동장·강당 등 10.4%, 방과후교실 등 3.7%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은 ▲공원·놀이터 9.0%, ▲사이버공간 6.3%, ▲학원·학원주변 5.0%, ▲집·집근처 4.2% 등으로 집계됐다.

피해시간은 초·중·고 모두 쉬는 시간(31.2%)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점심시간 19.2%, 하교이후 14.6%, 하교시간 11.4%, 수업시간 10.8%, 등교시간 3.7%, 방과후수업 3.5% 등으로 나타났다.

학폭 피해사실을 알리거나 신고한다고 답한 학생은 92.3%였고 반면, 전혀 알리지 않았다고 미신고한 학생이 전체 7.6%나 되었다. 보호자나 친척에게 피해사실을 알린 학생은 36.8%, 학교선생님 30.0%, 친구·선후배 14.9%, 학교상담실선생님 5.2%로 조사됐으며, 117신고센터(1.9%), 학교전담경찰관이나 경찰(1.4%), 상담기관(1.2%), 학폭 신고함(0.9%)에 알린다는 학생은 각 2%도 못미치는 결과로 나타났다.

피해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로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가 28.7%로 1위였고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21.4%), ‘스스로 해결하려고’(20.0%),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야단·걱정 때문에’(16.8%) 등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약 10%에 해당하는 피해학생들은 ‘가해자가 무서워서’ 신고를 못했다고 답했다.

반면,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33,000여명으로 전체 1.0%를 기록했고, 작년 1차 조사 대비 0.4%p 늘었다. 초등학생이 2.2%로 가해 응답률이 가장 많았고, 중학생 0.6%, 고등학생 0.1%로 조사되어 고등학교는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고 초등학교 0.9%p, 중학교 0.3%p 증가세를 보였다.

 


가해 이유를 물었더니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34.8%로 가장 많았고 ‘피해학생이 먼저 괴롭혀서’(25.6%), ‘오해와 갈등으로’(12.1%),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8.8%), ‘화풀이 또는 스트레스 때문에’(8.0%)이라고 답했다.

단독으로 가해했다는 학생은 전체 68%를 차지했고, 집단으로 학폭을 가했다는 학생은 32%였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고 답한 학생도 145,000여명으로 전체 4.6%로 조사됐다. 2022년 1차 조사 대비 0.8%p 증가했으며, 초등학교 7.9%, 중학교 4.4%, 고등학교 1.2%로 조사되어 각각 0.6%p, 1.5%p, 0.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폭 목격 후 행동에 대해서는 ‘피해자를 위로하고 도와줬다’고 답한 학생이 33.9%로 가장 많았지만 이와 반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가 30.7%로 바로 뒤를 이었다. 또한 때리거나 괴롭히는 친구를 말렸다(17.5%), 가족,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 등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16.9%)로 답했고, 특히 ‘나도 같이 피해 학생을 괴롭혔다’가 1.1%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앞으로 학생들의 마음건강 및 사회·정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부서 신설,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를 위해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김연석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이번 실태조사가 학교폭력 사안이 언론보도, 드라마 등을 통해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하는 등 사회적 관심이 높았던 시기에 실시되어 전년보다 피해응답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이를 기점으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등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의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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