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신촌 학원가에 문예창작과 입시 전문 아카데미가 8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10여 년간 문예창작 입시 교육을 제공해온 ‘뉴스페이퍼 아카데미 문예창작논술교습소(이하 뉴스페이퍼)’가 구로구에서 신촌으로 이전을 확정하며 복귀를 알렸다.
뉴스페이퍼는 과거 ‘펜포인트’라는 이름으로 신촌에서 운영됐고, 이후 확장 이전해 구로구로 옮겨 활동했다. 이번 복귀로 신촌 지역에서 문예창작 입시 교육을 전문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신촌은 연세대학교(1885년 설립), 이화여자대학교(1886년 설립), 서강대학교(1960년 설립) 등 유서 깊은 대학들이 밀집한 서울 서대문구의 대표 교육 중심지다. 대학가 특성상 과거에는 과외나 어학원을 중심으로 교육 수요가 형성됐으나, 최근 재개발로 고급 아파트가 증가하며 학원가도 활기를 띠고 있다.
아현뉴타운 등 대규모 주거 단지 조성이 진행되면서 2018년 종로학원, 2022년 김영플러스 등 유명 교육기관들이 신촌에 잇따라 진출했다. 뉴스페이퍼의 복귀 역시 이러한 변화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문예창작과 입시는 크게 실기 전형과 특기자 전형으로 나뉜다.
실기 전형은 시(운문) 또는 산문(소설·수필 등)을 창작해 제출하며, 문장력·표현력·구성력·창의성 등을 평가한다. 대학별로 실기와 내신 반영 비율이 다르다. 예를 들어 동국대학교는 실기 70%와 내신 30%, 서울예술대학교는 실기 90%와 학생부 10%를 적용한다.
특기자 전형은 문학 대회나 백일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중앙대학교는 신춘문예나 대산청소년문학상 등 공인된 수상 경력을 인정하고, 명지대학교는 국내 4년제 대학 주최 문예백일장 수상 실적 등을 반영한다.
다만 입시 교육 시장에서는 전문 강사진 부족과 수업의 질적 문제 등이 꾸준히 지적됐다.
뉴스페이퍼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명 강사인 이민우 대표가 직접 강의를 맡고, 한 반 정원을 8명 이하로 제한하는 소수정예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학생 개별 역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실기 중심의 창작 수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1년 이상 장기 수강한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지방이나 원거리 학생을 위해 ‘하이브리드 원격 수업 시스템’을 구축해 비대면 환경에서도 동일한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 서북부의 대표 교육지 신촌에서 뉴스페이퍼의 복귀로 문예창작 입시 시장이 한층 전문화되며, 학생들에게 더 다양한 교육 선택지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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