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무단투기 해결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 축제 문화를 바꾸다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대학교 가을축제에서 대학생들이 진행한 독창적인 환경 캠페인 ‘봉찌’가 큰 주목을 받으며 축제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었다.
숙명여자대학교 김민주(22), 김수현(23), 중앙대학교 김하람(24), 건국대학교 유원정(24)으로 구성된 ‘봉찌’팀은 제37회 HSAD YCC 공모전 본선 진출작으로, 축제장 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봉찌’ 캠페인은 축제장에서 필수로 착용하는 입장 팔찌에 생분해성 쓰레기 봉투를 결합해, 쓰레기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스템이다.
축제를 즐기며 발생하는 쓰레기를 별도의 쓰레기통을 찾지 않고도 팔찌에 내장된 봉투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번 캠페인은 특히 축제 중 자주 발생하는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효과를 보였다. 팔찌에 내장된 쓰레기봉투는 100% 생분해성 소재로 제작되어 환경 친화적인 요소까지 고려됐다.
축제 폐막제에서는 약 3,000명의 참가자에게 ‘봉찌’ 팔찌가 배포되었고,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축제 현장에서 쓰레기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었다.
<쓰레기 봉투가 내장된 입장팔찌 ‘봉찌’ 사용법>
재학생 A씨는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멀리까지 가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졌다”며 캠페인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축제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쓰레기 문제 해결에 큰 차이를 느꼈다”며 이번 아이디어의 효과성을 높이 평가했다.
쓰레기 문제는 그동안 대형 축제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온 문제였으나, ‘봉찌’ 캠페인은 이러한 문제를 참가자들의 필수품인 팔찌와 결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청소업체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직접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무단투기를 크게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봉찌’팀은 다른 축제와의 협업을 통해 이 같은 친환경적인 아이디어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대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환경 캠페인이 더 많은 축제에서 적용되어 깨끗한 축제 문화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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