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학생들의 경우 전공보다 영어와 공무원시험을 더욱 우선시 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4년제 대학 3~4학년생 1,123명 대상으로 ‘대학생의 교육투자에 따른 희망임금과 취업 선호도’를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일주일 평균 총 8.89시간을 공부하고 있으며, 항목별로는 영어공부가 3.94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무원시험에 투자하는 시간이 2.4시간으로 그 뒤를 이었고, 전공 공부 시간은 1.98시간에 불과하였다.
특히 공무원시험 공부시간(2.4시간)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욱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분포를 보면 남성은 일주일 평균 1.92시간을 공무원시험을 위해 할애한 반면 여성은 이보다 1.29시간을 더 투자한 3.21시간으로 확인됐다.
대학생들의 각 항목별 일주일 공부시간을 보면 전공 1.98시간, 영어 3.94시간, 제2외국어 0.51시간, 공무원시험 2.4시간, 교육훈련 0.1시간 등 이었다. 또 대학생들의 연간 사교육비는 평균 20만 5천 원이며, 교육 항목별로는 영어공부가 10만 2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공 사교육비용이 4만 8천 원이었고, 공무원시험 사교육비 비용은 4만 2천원이었다.
한편, 대학생 3~4학년생들은 취업 시 평균 211만 2천원의 임금을 최소 임금으로 보장받기를 희망하였다. 성별로는 남성(220만원)이 여성(196만원)보다 24만원을 더 받기 원하고 있었다. 또 취업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정규직(71.8%), 통근 조건(62.0%), 근무시간 준수(59.6%), 학력 및 학벌에 적합한 일(57.2%)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 대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신동준 연구원은 “본 연구는 4년제 대학생의 재학 중 학업과 취업 투자(시간과 비용)에 따른 최소 희망임금 및 취업 선호도를 비교 분석한 것”이라며 “정확한 연구 자료는 올해 5월경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하였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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