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노량진을 불효자의 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공무원시험의 메카인 노량진은 희망과 좌절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공무원시험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지던 수험 초창기에는 合格이라는 꿈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희망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공무원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성할 수 있는 인원은 지원자의 2%(2013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응시자 대비 합격인원) 내외이다. 즉 98%는 실패라는 쓴잔을 마시게 된다.
공무원시험에 한해 두해 탈락하게 되면, 처음 시작했을 때의 굳은 마음은 온대간대 사라지고 갖은 잡념과 불안감만이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
이에 본지에서는 공직 입문을 위해 노량진에서 고군분투하는 수험생들의 잘못된 학습 방향과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주기 위해 “불효자의 길 노량진 탈출프로젝트”라는 특집을 마련하였다.
■때론 혼자가 둘보다 낫다
홀로 노량진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L씨는 합격을 위해 외로움을 선택했다. 주변에 친구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하다보면 예기치 않게 계획했던 학습 분량을 채우지 못하는 날이 점점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인간관계다. 공부에만 집중해도 합격하기 쉽지 않은 시험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따금씩 찾아오는 외로움에 때론 서럽고 눈물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공무원시험은 수십 또는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하는 시험임을 명심해야 한다. 힘들고 외롭더라도 한 눈 팔지 말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합격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것만이 수험생들을 덜 외롭게 하는 지름길이다.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는 혼자 해야 할 일과 둘이상이 해야 하는 일이 있는 법이다. 단언컨대 공무원시험은 자기 자신과 혼자 싸워서 이겨야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스터디, 분명한 목적의식을 잊지 말자
유독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수험생들의 경우 스터디 활용을 추천한다. 다만 스터디의 경우 그 목적의식이 변해서는 안 된다.
같은 처지에 있는 수험생들끼리 함께 모여 보다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스터디인 것이다.
스터디를 조직할 때는 공부 외에는 그 어떤 관심사도 공유하지 말아야 한다. 또 규칙을 정하여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처음 구성했던 목적이 흔들림 없이 지켜진다면 스터디는 수험생활을 함에 있어 활력소 역할을 함과 동시에 실력 향상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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