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직 9급 면접 4일 실시, 공직사회 비리 등 예상했던 질문
사전조사서 의외의 압박, 봉사활동·경험 등에 대한 사실 확인
올해 9급 공채 면접시험에 처음 도입된 ‘5분 스피치’의 윤곽이 지난 4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 국가직 9급 공채보다 한 발 앞서 실시된 세무직 9급 면접시험이 지난 4일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치러진 것이다.
이날 면접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걱정거리는 단연 ‘5분 스피치’였다. 국세청이 이미 5분 스피치에 대한 평가 과제를 개괄적으로 공개했지만, 실제 면접시험에서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이런 수험생들의 걱정은 결론적으로 기우에 불과하였다. 국세청(인사혁신처도 동일)이 이미 예고한대로 5분 스피치 주제는 국가관·공직관·윤리관 및 인성과 관련된 과제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면접시험 응시생 K씨는 “우리나라 부패인식도가 낮은 것과 관련하여, 공직사회 비리를 없애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라는 주제였다”며 “면접시험 준비를 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질문이었다”고 말하였다. 이어 “5분 스피치의 경우 준비한 자료를 보고해도 상관은 없지만,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은 줘서 안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응시생 J씨는 “내부고발자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간략히 말한 후 “5분 스피치 주제는 그리 어렵지 않았지 않았지만, 사전조사서 평가에서 압박질문이 있었다”고 면접 후기를 전하였다. J씨는 사전조사서 질문에서 봉사활동이나 경험 등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한 절차가 까다로워졌다고 설명하였다.
이밖에 이번 세무직 9급 면접시험에서는 공직자로 갖춰야할 자질, 체납에 대한 정의, 고액체납자에 근절방안, 국가를 상징하는 것은? 등의 내용이 질문으로 주어졌다. 한편, 세무직 9급을 제외한 국가직 9급 면접시험은 7월 21~25일 실시되며, 인사혁신처는 헌법가치, 올바른 공직자상, 공정성, 봉사·헌신, 청렴 등과 관련된 주제가 과제로 주어진다고 밝혔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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