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학년도 LEET 일정·공부법 등 소개
참가자 중 일부 “설명회의 진정성...글쎄”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사장 오수근, 이하 로스쿨협의회)가 로스쿨 진학과 법학적성시험에 대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전국 순회 설명회를 개최했다. 4일 고려대를 시작으로 5월 17일 전남대 로스쿨까지 일정을 진행하는 이번 설명회는 지난 4일 고려대학교 법학관 신관 360여석 규모의 강의실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참석자들로 가득 차 그 열기를 더했다.
설명회는 「ALL ABOUT LAW SCHOOL」이라는 주제로 로스쿨 제도의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법학적성시험(LEET) 개요를 설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고려대 로스쿨 정승환 교수는 로스쿨 교육과정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밝혀 이목을 끓었다. 정 교수는 “최근 사시존폐 논란에 대해 우선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과 실제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시존치 찬반을 떠나서 사법시험 존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사시 존치를 위해서는 현행법을 바꾸는 등의 절차를 생각한다면 사법시험 존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또 정 교수는 “설령 사법시험이 존치가 된다고 하더라도 로스쿨과 사법시험은 그 방향과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로스쿨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로스쿨 진학 희망자들의 불안을 해소시키고자 했다.
특히, “다른 전문영역을 살펴보면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양성하는 반면 왜 유독 법조인은 독학해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법조인도 교육을 통해 양성해야 한다는 로스쿨 도입 취지를 강조했다.
그간 끊임없이 지적되어온 로스쿨의 고비용 문제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여타 의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그리고 타국의 로스쿨과 비교해볼 때 한국 로스쿨 등록금이 비싸지 않다는 것이 로스쿨 측의 설명.
정승환 교수는 “고려대 로스쿨은 지난 학기부터 생활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로스쿨 교육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명회 참가자 중 일부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설명회에 참가한 A씨는 “로스쿨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는 있었지만 사법시험을 의식하며 계속된 로스쿨 감싸기 식의 발언들은 좀 아쉬웠다”고 말했다.
로스쿨 제도 설명에 이어 법학적성시험에 관한 설명도 진행됐다. 법학적성시험 연구사업단 권병진 실장은 법학적성시험의 개요와 함께 결과의 활용, 각 영역의 문항 유형, 출제의도, 풀이방법 등을 실제 출제지문을 예시로 설명했다.
권병진 실장은 “법학적성시험이 이해력과 추리·논증 비판 능력, 창의력, 표현력 등을 측정하는 시험인 만큼 암기를 해서 답을 맞추는 고전적 풀이법은 LEET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참가자와 함께 기출 문제를 풀면서 풀이요령에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향후 설명회 일정은 12개 학교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5월 12일 전남대 로스쿨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편, 2017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은 오는 7월 5~14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8월 28일 시험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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