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이 아닌 능력을 통해 공직입성에 성공한 지역인재 9급 159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인사혁신처는 ‘2016년도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시험’의 최종합격자를 4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에 공지하였다.
직렬별로는 행정 87명, 기술 52명, 우정 20명이 합격자로 결정됐다. 또 각 직류별로는 ▲일반행정 30명 ▲회계 22명 ▲세무 25명 ▲관세 10명 ▲일반기계 4명 ▲전기 5명 ▲화공 2명 ▲건축 5명 ▲방재안전 5명 ▲보건 2명 ▲일반농업 20명 ▲산림자원 5명 ▲전산개발 4명 ▲계리 20명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시험의 합격자 평균 점수는 18.4세로 지난해(18.7세)와 비슷했고, 성별분포는 여성이 73%(116명)으로 남성(27%, 43명)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 비율은 지난해 25%보다 소폭 상승하였다.
인사처는 견습직원 9급 합격자가 특정 시·도에 집중되지 않도록 한 지역균형 선발 원칙에 따라 14개 시·도에서 고르게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올해 시험에서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고교출신 합격자가 145명으로 전체 91%를 차지하였다. 반면 전문대학 출신은 14명으로 9%에 불과했다.
합격자 학력분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번 시험에는 고등학교 교육을 성실히 받은 고교생들이 많이 합격한 점이 눈에 띈다. 인천세무고교 졸업을 앞둔 김효정 양은 “어릴 적부터 가정이 어려웠으나 정부에서 생활보조지원과 학비지원을 받았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만드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어릴 적 외할아버지의 생신잔치 날임에도 폭설 대응을 위해 묵묵히 집을 나서는 공무원 외삼촌의 뒷모습을 보며 처음으로 공무원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던 김민석 군(충주상업고교 졸업예정)는 “국민들의 삶을 더 안전하고 평안하게 지키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하였다.
박제국 인사혁신처 차장은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시험을 통해 공무원이 된 우수 고교생들은 공직에서도 능력을 발휘하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우수한 고교 인재들의 공직 채용을 확대하여 정부 역량 강화와 공직 다양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인재 9급은 전국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 졸업(예정)자 중 우수한 인재를 선발·채용하는 시험으로 지난 2012년에 도입되었으며, 정부는 그 인원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2년 104명을 시작으로 2013년 119명, 21014년 140명, 2015년 150명, 2016년 159명으로 매년 채용인원이 증원됐다.
한편, 이들 최종합격자 159명은 11월 14~18일까지 합격자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이후에는 내년 4월 정부 각 부처에 수습직원으로 배치돼 6개월간 근무하게 되며, 임용심사위원회의 평가 심사(근무성적, 업무추진능력 등)를 거쳐 9급 국가공무원으로 임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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