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도 국가공무원 선발인원이 7일 확정됐다. 9급은 올해보다 19.2%가 확대된 4,910명을, 7급은 140명이 줄어든 7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단순한 수치상으로 봤을 때는 9급 수험생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질만하다. 하지만 세부적인 채용규모를 들여다보면, 7·9급 모두 직렬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7년도 국가공무원 선발인원의 각 직렬별 선발인원의 증감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선발인원은 일반모집을 기준임을 밝힌다.
■7급 세무직 선발인원 ‘반토막’,
내년도 국가직 7급 채용규모는 전체 인원으로 봤을 때 올해보다 16.1%(140명)가 감소했다. 하지만 각 직렬별 선발인원을 들여다보면, 세무직을 제외하고는 올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상당수의 직렬에서 소폭 증원됐다.
세무직(일반모집 기준) 선발인원은 107명으로 올해(278명)와 비교하여 171명 줄었다. 즉 전체 감소인원(140명)보다 더 많은 인원이 줄어든 셈이다. 따라서 전체 인원 감소가 타 직렬로 옮겨가지는 않았다. 더욱이 7급은 9급과 달리 선택과목이 없어 직렬별 장벽(전공과목)이 존재하기 때문에 세무직 이외의 수험생들에게는 내년 채용규모가 나쁘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오히려 우정사업본부(27명)와 출입국관리직(20명), 관세직(23명), 검찰직(10명)은 선발인원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일반행정직 역시 206명을 선발 올해(207명)와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편, 내년도 국가직 7급의 경우 기존 영어과목이 영어검정능력시험으로 대체된다. 국가직 7급의 영어능력검정시험 기준 점수는 ▲토익 700점 이상 ▲토플(PBT 530점 이상, CBT 197점 이상, IBT 71점 이상) ▲텝스 625점 이상 ▲지텔프 Level 2의 65점 이상 ▲플렉스 625점 이상 등이다.
■9급 일반행정·우정·교정·출입국관리 ‘喜’
올해보다 인원이 큰 폭으로 증원된 국가직 9급(4,910명)은 대부분의 직렬 수험생들이 만족할만한 결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89명을 선발했던 일반행정(전국)이 243명으로 약 3배가량 늘었고, 우정사업본부도 462명으로 2016년과 비교하여 무려 306명이 증원됐다. 더욱이 교정직은 교정시설의 수용인원 증가로 인하여 910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올해보다 498명이 늘어난 인원이다. 이밖에 출입국관리직(180명)도 선발인원이 3배 이상 증원됐고, 선거행정직(113명)과 검찰직(310명)도 인원이 늘었다.
다만, 최근 2년간 대규모 채용이 이루어진 세무직은 안정적 인력 운용이 가능해졌다는 판단 하에 그 인원이 소폭 감축됐다. 세무직 채용인원은 1,015명으로 올해(1,460명)보다 445명 감소하였다. 그러나 내년도 세무직의 경우 올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직렬임에는 변함이 없다. 또 올해 190명을 선발했던 관세직도 선발인원이 소폭 감축된 165명을 선발하는데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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