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한민국 20~30대가 공무원 시험 준비에 뛰어들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20~30대 1,083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42.9%)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19.4%였고, 23.5%는 ‘준비한 경험이 있지만 최근 포기했다’라고 답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지만 최근 포기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경우 64.5%(복수응답)가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시험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서(36.6%)’,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서(20.1%)’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밖에 눈길을 끄는 답변 중에는 ‘최근 공무원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가 18.9%로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
공무원 시험을 포기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6개월 미만(35.0%)’, ‘6개월~1년 미만(31.5%)’, ‘1년~2년 미만(25.6%)’의 기간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고, ‘2년 이상’ 준비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7.9%에 그쳤다.
더욱이 이들은 공무원 시험을 포기한 후 ‘취업준비/기존에 다니던 직장 근무(71.3%)’, ‘전문 자격증 취득(24.0%)’, ‘아르바이트(20.9%)’ 활동을 가장 많이 하고 있었다.
한편, 현재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55.2%는 ‘정년 보장’을 이유로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밖에 ‘우수한 복지제도 및 근무환경(27.1%)’, ‘노후 연금(26.2%)’, ‘공무원이 적성에 잘 맞아서(25.7%)’ 등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로 꼽았다.
또 이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는 공무원 시험은 각각 ‘국가직 공무원’과 ‘9급’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에게 ‘어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지’ 묻자, 국가직 공무원을 준비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4.8%였고, 지방직 공무원을 준비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45.2%로 나타났다. 이어 ‘몇 급 시험을 준비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9급(71.0%)’,과 ‘7급(17.1%)’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기간은 ‘6개월 미만(35.7%)’과 ‘6개월~1년 미만(24.8%)’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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