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력이 아닌 ‘능력과 실력’ 중심의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가 우수한 고교 출신 인재를 공직에 진출시키고자 도입한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이 올해로 6번째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난 3일 인사혁신처는 ‘2017년도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시험’ 최종합격자 170명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직렬별로는 행정 102명과 기술 68명이 합격자로 결정됐다. 또 각 직류별로는 ▲일반행정 52명 ▲회계 20명 ▲세무 25명 ▲관세 5명 ▲일반기계 8명 ▲전기 7명 ▲화공 2명 ▲건축 5명 ▲토목 2명 ▲방재안전 4명 ▲전송기술 8명 ▲방역 3명 ▲식품위생 5명 ▲일반농업 10명 ▲산림자원 8명 ▲전산개발 4명 ▲일반환경 2명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시험의 합격자 평균 연령은 18.7세로 지난해(18.4세)와 비슷했고, 성별분포는 여성이 63%(107명)으로 남성(37%, 63명)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 비율은 지난해 27%에서 10%p가 상승하였다.
특히 올해 선발에서도 인사혁신처는 견습직원 9급 합격자가 특정 시·도에 집중되지 않도록 한 지역균형 선발 원칙에 따라 16개 시·도에서 고르게 합격자를 배출했다. 또 올해 시험에서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고교출신 합격자가 148명으로 전체 87%를 차지하여 전문대학 출신(22명, 13%)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문대학 졸업(예정)자의 경우 행정직군을 제외한 기술·우정직군에 한하여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 비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합격자들은 이달 중 인사혁신처에 수습직원으로 등록 후 내년 4월 정부 각 부처에 수습직원으로 배치돼 6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이후 임용심사위원회의 평가 심사(근무성적, 업무추진능력 등)를 거쳐 9급 국가공무원으로 임용된다.
박제국 차장은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을 통해 공무원이 된 우수 고교생들은 공직에서도 능력을 발휘하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우수한 고교 인재들의 공직 채용을 확대하여 정부 역량 강화와 공직 다양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지역인재 9급은 전국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 졸업(예정)자 중 우수한 인재를 선발·채용하는 시험으로 지난 2012년에 도입되었으며, 정부는 그 인원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2년 104명을 시작으로 2013년 119명, 21014년 140명, 2015년 150명, 2016년 159명, 2017년 170명으로 매년 채용인원이 증원됐다.
최종 170명 선발한 올해 시험에는 1,065명이 지원하여 6.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102명을 선발하는 행정직군에 558명이 지원하여 5.5대 1을, 68명을 모집하는 기술직군에 507명이 출원하여 7.5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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