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논증-수리적 계산·논증 문제 난도 높아, 성적 8월 18일 발표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폭염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치러진 2022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에 대해 응시생들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7월 25일 오전 8시. 기자가 찾은 중앙대 시험장에는 무더위로 인해 이마에 땀방울을 흘리며 시험장으로 속속 들어오는 응시생들이 보였다.
시험실 입실 전 체온 측정과 손소독을 위해 줄어 선 응시생들은 무더위와 코로나로 인해 시험 시작 전부터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오전 9시 1교시 언어이해를 시작으로 추리논증과 논술시험이 오후 3시 50분까지 이어졌다.
올해 시험에 대해 응시생들은 만만찮은 난도를 보였다고 전했고, 특히 추리논증의 난도가 높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언어이해의 경우 비문학의 출제가 많아 시간이 부족했다는 응시생들도 눈에 띄었다.
응시생 A씨는 “처음 언어이해 문제를 접했을 때는 생각보다 평이한 난이도라고 생각했다”라고 전제한 후 “그러나 소설의 화자에 대한 문제를 시작으로 시간 관리에 실패했다”라고 전하며, 고개를 떨궜다.
또 이 응시생은 “사회와 인문 지문들은 어려웠다기보다 요구하는 정보량이 워낙 많다 보니 초조했다”라고 말했다.
응시생 B씨는 “언어이해는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평이하게 출제된 것 같다”라며 “특히 칸트는 예전부터 관심 있게 공부하던 내용이었고, 현대소설론도 배운 내용이 나와 다행이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B씨는 “망막 지문과 준공공회사 지문이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언어이해의 경우 응시생 개인차는 있지만, 지문의 정보량이 많았음에도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난도가 낮았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이다.
2교시 추리논증은 지난해보다 난도가 높았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PSAT 문제와 굉장히 유사했다는 응시생이 많았다.
응시생 C씨는 “올해 추리논증 규정에 관련된 문제 유형은 개인적으로 몇 번 접해본 PSAT 문제와 굉장히 유사했다”라며 “정보량이 많고, 일일이 정보를 대응해서 푸는 문제 방식으로는 시간을 단축하기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 지인 중 5급 공채를 병행하는 분들이 올해 추리논증 성적이 좋았다”라며 “PSAT 유형을 얼마나 많이 접했느냐에 따라 성적의 높낮이가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예측했다.
응시생 D씨는 “정말 이해가 힘들었던 문제는 사실 많이 없던 것 같은데 수리적 계산과 논증에서의 적절한 반례 찾는 것이 어려워서 시간이 많이 부족한 시험이었다”라며 “특히 법률형 문제에서 소소한 실수를 많이 했다”라고 밝히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으로 2022학년도 법학적성시험 논술은 2문제 모두 사례형을 서술하는 문제로 응시생들은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같이 2022학년도 법학적성시험에 대해 응시생들은 언어이해는 지난해보다 평이했고, 추리논증은 난도가 높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공개된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28일까지 진행한다. 이후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심사를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진행한 후 최종정답을 8월 5일 확정한다.
또 올해 법학적성시험 최종정답이 확정된 후에는 본격적인 채점작업을 진행하여 응시생들의 성적을 8월 18일 오전 10시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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