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피셋 상황판단 강사 최원석
1. 들어가며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7급 국가직 시험의 PSAT 시험이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PSAT이라는 낯설고 어려운 적성시험을 1년의 시간 동안 공부하시느라 그리고 악화된 코로나 상황 등 여러 가지 힘든 외부 상황 속에서도 시험을 잘 치시느라 수험생 여러분 모두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 결과가 좋든 혹은 좋지 않든 이렇게 힘든 시험을 치러냈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 모두는 충분히 훌륭하고 대단히 멋진 사람들입니다.
2. 시험 전반적인 총평
1) 난이도
(1) 문제 난이도
이번 시험의 가장 특이점으로는 시험을 치렀을 때 수험생들이 느꼈던 체감난이도와 시험이 끝나고 나서 채점을 했을 때의 점수 간 괴리가 꽤 크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시험을 치면서 느껴던 수험생들 의 체감난이도는 그렇게 어려운 편의 시험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많은 문제들이 생각보다 지문이 짧 고, 문제에서 주어진 정보가 많지 않아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부족한 문제들은 많지 않았고, 이로 인 해 조금 더 수월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합니다.
다만, 실제로 채점을 한 결과 상황판단 영역의 평균 점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가장 낮고(메가피셋 성적입력 기준), 실제로 많은 학생들의 점수도 느꼈던 난이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요인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매 시험마다 흔히 ‘킬러문제’(특 정 연도 시험의 가장 고난이도를 담당하면서, 그 해 시험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문제)라고 불리는 문제들이 존재했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킬러문제로 부르기 애매한 문제들이 많았고,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할 수 있는 문제들의 난이도 또한 그렇게 높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체감난이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고, 정석대로 풀면 시간이 많이 걸리게끔 만들어둔 퀴즈가 꽤 많았기 때문에 풀었더라도 틀린 문제가 많았습니다.
또한, 생각보다 함정 등이 많이 출제가 되어서 실수를 유발하게 했습니다. 간단한 법조문 문제에서 도 함정을 많이 만들어 두었음은 물론, 계산형 문제에서 유독 함정이 많아 이를 놓치면 쉽게 오답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러한 장치나 함정들이 모두 새롭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고, 기존에 기출에 나왔던 장치나 함정들이 모두 반복이 되었기 때문에 그동안 기출문제를 얼마만큼 깊이있게 분석을 했고, 반복 연습을 통해 체화를 잘 해두었느냐가 점수를 가르는 기준이 되었을 것입니다.
(2) 시사점
7급 시험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었던 7급 모의평가의 경우, 난이도가 상당했었지만 이번 시험은 7급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더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7급 모의평가는 1-6번의 법조문 문제부터 어려워 많은 학생들을 곤혹스럽게 했던 반면, 이번 시험은 전반부의 법조문은 평이하게 출제가 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더 쉽게 시험을 풀 수 있게 출제되었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대로 장치나 함정이 많이 사용되어 좀 더 ‘상황판단’스럽게 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공부를 함에 있어 기출을 더욱 심도있게 분석을 하고, 그동안 출제가 이뤄진 모든 장치와 함정들을 반복 연습을 해서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두어야 상황판단 고득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문제 구성
(1) 경향
시험의 전반적인 구성은 기존 5급 공채 혹은 민경채 시험과 전혀 다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새로운 문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 문제가 거의 없었고, 20번 문제 정도만 새로운 형식으로 물어본 문 제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20번 문제조차도 기존의 선지소거 혹은 GIS 방식으로 문제를 풀면 쉽게 풀리는 것은 변함이 없어서 새로운 유형이 있다고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특이할 점은 7급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법조문 문제가 1-6번에 위치해 일괄 전면부에 있었던 반 면, 이번 시험은 같은 개수더라도 1-3번, 16-18번에 나눠서 출제가 되었습니다. 이는 민경채 시험 과 같은 날 치러진 시험으로서 7급 모의평가의 1-15번까지의 15문제가 민경채 시험의 11-25번에 해당하고, 나머지 16-25번만을 7급 국가직 시험을 위해 따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추가로 법조문을 16-18번에 배치한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1지문 2문항은 7급 모의평가에서 보여줬던대로 23-24번에 출제되었고, 가장 난이도가 어려운 문 항 역시도 22번, 25번에 출제가 되어 전반적으로 7급 모의평가와 유사한 구성을 보였습니다.
(2) 개별 유형
우선, 아쉽게도 TEXT 형식의 단순 일치불일치 문항이나 언어추론 문항은 1지문 2문항을 제외하 고 따로 출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바로 직전 시험들이었던 20년 민경채, 7급 모의평가, 21 년 5급 공채 등에서는 모두 출제가 이뤄졌었기 때문에 앞으로 공부를 함에 있어서 출제를 대비해 잘 익혀둘 필요가 있습니다.
법조문 유형은 첫 PSAT 시험답게 딱 내야할 방식과 소재, 장치를 이용해서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특히,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소재와 장치는 1)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 등을 활용하는 행정주 체, 2)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기초지방자치단체 등을 활용하는 행정구역, 3) 의결정족수나 의사정족수 를 물어보는 숫자 계산 문제 등이었습니다. 제가 기출문제를 다루는 수업 뿐만 아니라 모의고사 수업 에서도 이를 매우 강조했던 만큼 잘 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외에 선지를 구성할 때도 기존 기출처럼 반대로 혹은 크로스로 오답을 만드는 것 또한 아주 예외가 없었고, 문서(구술), 벌금과 같 은 함정들도 모두 사용이 되어 기출문제를 충분히 잘 학습한 학생이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출제가 되었습니다.
계산형 문제의 경우, 차근차근 계산 문제는 식을 잘 세워서 풀기만 하면 충분했습니다. 다만, 겉조건/속조건/판정조건과 같은 조건을 활용하거나 뒷장치와 같은 함정 등을 만들어 두는 경우가 많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쉽게 실수할 수 있어 이 부분에서 변별력이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퀴즈 문제들은 선지를 소거하거나 선지를 대입해서 문제를 풀면 더욱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는 선지활용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습니다. 특히 조건이나 함정 등을 잘 고려해 일단 아닌 선지를 먼저 소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되는 이른바 GIS 스타일 문항이 여전히 많이 출제가 되었고, 정석적으 로 방정식을 세워 풀어야 하나 선지를 대입해서 확인만 하면 되는 문항을 비롯해 각종 선지 대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 풀이법인 문항들이 여럿 출제되어 선지를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가 퀴즈 문제 풀 이의 관건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항들은 2020년, 2021년 5급 공채 등에서 이미 많이 출제가 되 고 있었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통해 잘 연습이 되어있을수록 잘 해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 적성시험의 본질은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다른 시험에서 출제되었던 문제도 피셋에서 충분히 출제될 수 있어 반드시 공부를 해두어야 합니다. 5명, 6명, 7명 소조직을 만드는 문제의 경우, 이미 2020년 입법고시에서 거의 똑같은 문제가 출제되었고, 이렇게 7급 공채에도 출제가 되었으므로 앞으로 피셋을 대비하면서 공부할 범위를 5급 공채 기출문제 이외에 좀 더 넓게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입법고시나 LEET 추리논증 등에서 피셋 시험 대비를 위해 반드시 봐야할 필수적인 문항 을 제가 수업과 교재에서 모두 다뤄드리기 때문에 수업을 잘 따라오는 것도 너무나 중요합니다^^ 실제로 완전 똑같았던 2020년 입시 문항도 제 ADVANCED 수업에서 다뤄드렸던 문항이었습니다.)
3) 앞으로의 공부방향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번 시험을 통해 기출문제의 중요성은 다시 한 번 입증이 되었고, 여러분도 그렇게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시험문제는 완전히 새로운 창작 문제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존 시험에서 이미 출제가 이뤄졌거나 사용되었던 문항과 장치들이 반복 출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다 양한 기출문제를 최대한 제대로 분석하고 반복 연습을 하면서 기출문제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 들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이제는 더더욱 7급 공채 기출문제 뿐만 아니라 민 경채, 5급 공채 기출문제와 같은 인혁처 주관 시험문제는 당연하고, 더 나아가 입법고시, 리트 추리 논증 등에서도 PSAT과 유사한 문항들은 모두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험장에서 처음 시험을 쳐보면서 실전 피셋은 시험장 밖에서와 완전히 다르다고 느끼신 분 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만큼 실전 피셋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기 때문에 시험을 한두달 앞두고는 모의 고사 문항을 시간 재고 시험처럼 많이 풀어보면서 실전연습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특히 21대비 최 원석 7급 실전모의고사가 이를 보여줬듯, 양질의 모의고사는 실전연습을 시켜줄 뿐만 아니라 출제가 예상되는 문항을 먼저 대비를 시켜주기 때문에 무엇보다 실제 시험에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평소에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완벽히 공부를 하고, 시험을 한두달 앞두고는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연 습을 많이 하고 시험장에 가실 마무리를 하시면 됩니다.
3. 나가며
이번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1차 합격의 기쁨을 잠시 누리시고, 얼른 남은 공부도 성공적으로 잘 해내셔서 올 한해 꼭 원하시는 꿈들을 이루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특히 7급 국가직의 경우 1차 이후 2차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뜨거운 여름 에 보다 더 뜨겁게 열정적으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피셋을 합격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신 것만으로 도 여러분은 모두 너무나 뛰어난 인재들이고 대단한 사람들인 만큼 자부심을 가지시고, 2차 시험에 서도 꼭 좋은 성적 거두시고 훌륭한 공직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분들도 너무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부족해서 가 아니라 시험 문제라는 것도 사람이 만드는 것 이다 보니 문제가 나와 맞지 않았을 수도 있고, 여러 외부적 요인이 돕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충분히 많이 고생하셨고, 열심히 하셨습니다. 한 때 저도 시험에서 계속 떨어지면서 고민도 많이 하고 인생의 어두운 부분을 걸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시험을 떨어진 사람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니 시험 에서 떨어진 일은 제 인생에서 정말 작은 부분이었고, 그런 일련의 일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지금 당장의 결과는 많이 슬프고 아플 수 있지만, 항상 나의 최종적인 목 표를 생각하면서 다시 힘을 내어 한 걸음 한 걸음 굳건한 발걸음을 내딛으시기 바랍니다. 위대한 영웅은 절대 시련 없이 탄생하지 않습니다.
끝으로 2021년 7급 공채 등 PSAT 모든 문항에 대한 자세한 해설은 이미 촬영을 해두었으므로 조만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문항을 반영해 5급 과정과 7급 과정 모두 22년대비 정규 커리큘럼이 진행된다는 점도 알려드리므로 자세한 내용은 강의를 참조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2021년 7급 공채 등 PSAT 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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