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은관·유재석 등 5명 보관·블랙핑크 멤버 4명 옥관 문화훈장
부활·슈퍼주니어·장항준 대통령 표창…김고은·이재·악뮤 국무총리 표창

한국 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끈 고(故) 신해철과 국민 MC 유재석,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수 한영애,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 블랙핑크가 올해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영화와 방송, 음악,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대중문화예술인 36명(팀)이 정부포상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29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포상 규모는 문화훈장 10명, 대통령 표창 7명(팀), 국무총리 표창 8명(팀), 문체부 장관 표창 11명(팀) 등 총 36명(팀)이다.
문체부는 지난 4월부터 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통해 후보자를 발굴했다. 이후 활동 기간과 국내외 성과, 산업 발전 기여도, 사회공헌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인 은관 문화훈장은 고 신해철에게 돌아갔다.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 대상으로 데뷔한 뒤 밴드 넥스트(N.EX.T) 등을 이끌며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한국 록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후 훈장을 받게 됐다.
보관 문화훈장은 유재석과 한영애를 비롯해 공연제작자 박명성, 성우 박영남, 재즈 연주자 신관웅 등 5명이 받는다.
유재석은 1991년 데뷔 이후 '무한도전'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이끌며 30년 넘게 활동해 왔다. 한영애는 '누구 없소', '조율' 등으로 사랑받았으며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박명성은 '맘마미아!', '시카고' 등 뮤지컬 제작을 통해 국내 공연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박영남은 '아기공룡 둘리'의 둘리와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목소리를 연기했으며, 신관웅은 반세기 넘게 한국 재즈 무대를 지켜왔다.
옥관 문화훈장은 블랙핑크의 로제, 리사, 제니, 지수 등 멤버 4명 전원에게 수여된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블랙핑크는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지난 2월에는 유튜브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했다. 멤버들의 개별 활동을 통해서도 케이팝의 해외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 표창 수상자는 음악감독 강승원, 밴드 부활, 그룹 슈퍼주니어, 배우 유해진·류승룡·소지섭, 영화감독 장항준 등 7명(팀)이다.
강승원은 '서른 즈음에'를 작곡하고 음악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이끌어 왔다. 부활은 1985년 결성 이후 '희야', '네버엔딩스토리' 등으로 한국 록 음악을 대표해 왔으며, 슈퍼주니어는 '쏘리 쏘리' 등을 통해 케이팝의 해외 인지도를 높였다.
배우 유해진은 다수의 흥행 영화에서 활약했고, 류승룡과 소지섭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꾸준히 활동해 왔다. 장항준 감독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성과를 인정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방송인 배미향, 배우 유승목·김고은·오정세, 영화감독 윤가은, 소리꾼 겸 뮤지컬 배우 이자람, 작곡가 이재, 남매 듀오 악뮤(AKMU) 등 8명(팀)이 받는다.
배미향은 25년 넘게 라디오 '배미향의 저녁스케치'를 진행해 왔다.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 '세계의 주인' 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이자람은 판소리와 뮤지컬을 넘나드는 공연 활동을 이어왔다.
이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Golden)'을 통해 세계 음악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김고은과 오정세, 유승목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연기력을 보여줬고, 악뮤는 직접 만든 음악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문체부 장관 표창에는 희극인 김신영·김원훈, 안무가 리정, 배우 임지연·최대훈·박지훈·윤경호, 영화제작자 장원석, 가수 장민호, 그룹 엔믹스·엔하이픈 등 11명(팀)이 선정됐다.
김신영은 예능과 라디오, 연기 등에서 활동해 왔으며 김원훈은 유튜브 '숏박스'로 인기를 얻었다. 리정은 케이팝 안무 분야에서 활약했고, 임지연과 최대훈, 박지훈, 윤경호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장원석은 '범죄도시' 시리즈 제작에 참여했으며, 장민호는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엔믹스와 엔하이픈은 각자의 음악적 색깔과 해외 활동 성과를 인정받았다.
시상식 사회는 방송인 강지영과 배우 황인엽이 맡는다.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과 문화훈장 수훈자인 한영애가 축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시상식 영상은 행사 이후 대중문화예술상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된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2010년 시작된 정부포상으로, 대중문화예술인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매년 수여하고 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올해 수상자들은 무대와 방송, 영화 등 각자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국민과 함께하며 우리 대중문화예술의 발전을 이끌어 온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이들이 남긴 발자취와 공로를 기억하고 기리는 일에도 꾸준히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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