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장수동 만의골이 인천 시민은 물론 인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인천 가볼만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만의골 입구에는 800년 세월을 버텨온 거대한 은행나무가 서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62호로 지정된 이 은행나무는 수령 800년에 달하는 위용을 자랑하며, 오랜 세월 동안 마을을 지켜온 수호목으로 자리해왔다. 단순한 나무를 넘어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재이자,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도심 속 힐링이 필요할 때, 서울 근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역사가 있는 장수동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인천대공원에서는 이 은행나무의 의미를 기리는 ‘은행나무 도당제’가 열리기도 했다.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도당제는 어린아이와 부모, 그리고 어르신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앞으로도 인천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나무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만의골 골목은 최근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소래산과 인천대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이 거리는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잘 구성된 카페와 식당들이 모여 있다. 카페마다 다른 향과 분위기가 있어 젊은 세대가 즐겨 찾고, 식당에서는 정성 어린 집밥 같은 한 끼를 맛볼 수 있어 가족 방문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화려한 대형 상업지구가 아닌 소박한 골목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매력이 만의골의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인천을 찾는 이들은 소래산과 인천대공원 나들이 뒤 만의골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지역 문화재와 골목 상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만의골은 인천이 가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오래된 문화재와 살아 있는 일상이 함께하는 이곳은, 인천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가볼 만한 곳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 전망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