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재테크·AI·금융사기까지”…금감원, 청년 대상 금융아카데미 8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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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AI·금융사기까지”…금감원, 청년 대상 금융아카데미 8회 연다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5 13: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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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운영…대구·춘천에서도 열어 지방 청년 참여 확대
일반과정 7회·심화과정 1회 구성…첫 강의는 4월 24일 오건영 단장 진행
▲e-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 캡쳐

 

 

 

 

투자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정작 금융을 제대로 배울 기회는 많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다시 연다. 단순한 경제 상식 강의에 머무르지 않고, 자산관리와 디지털금융, 금융사기 예방, 생성형 인공지능(AI)까지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분야를 한데 묶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은 2026년 「FSS금융아카데미」를 4월부터 11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모두 8회 운영한다고 밝혔다. 일반과정 7회와 심화과정 1회로 나뉘며, 서울뿐 아니라 5월 대구, 11월 춘천에서도 강좌를 열어 지방 청년들의 참여 폭을 넓히기로 했다.

첫 강의는 4월 24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글로벌 금융시장 살펴보기’다. 환율과 금리, 인플레이션 등 최근 청년층이 직접 체감하는 경제 변수들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흐름을 짚는 강의가 예정돼 있다.

첫 과정 참가 신청은 4월 14일 오전 10시부터 e-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받는다. 모집 대상은 전국 일반인과 대학생 누구나 가능하다. 마지막 페이지에 실린 신청 안내에 따르면, e-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교육프로그램 한눈에’와 ‘금융감독원 교육프로그램’, ‘FSS금융아카데미’를 차례로 선택한 뒤 교육일정을 클릭해 신청하면 된다.

FSS금융아카데미는 올해 새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아니다. 금융감독원은 2011년부터 대학생 등 일반인의 금융이해력을 높이고 금융인재를 키운다는 목표로 이 과정을 운영해왔다. 2024년까지 일반과정은 모두 174회 열렸고 2만1,590명이 참여했다. 심화과정은 12회에 걸쳐 668명이 수료했다.

이번 과정은 일반과정과 심화과정의 성격을 분명히 나눴다. 일반과정은 연 7회, 회당 2시간으로 운영되며 대학생과 일반인 누구나 들을 수 있다. 회당 수강 인원은 약 100명에서 200명 수준이다. 반면 심화과정은 연 1회, 2일 일정으로 열리고 일반과정 수료증을 받은 사람 등을 중심으로 약 40명을 선발한다.

일반과정이 금융시장 전반을 쉽게 이해하는 입문형 과정이라면, 심화과정은 금융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지식까지 다루는 집중형 프로그램에 가깝다. 참석 혜택도 다르다. 일반과정은 참석 횟수에 따라 5회, 10회, 20회 이상 수강 시 단계별 수료증(Level Ⅰ, Ⅱ, Ⅲ)을 준다. 심화과정은 별도 수료증이 발급된다.

연간 강좌 주제를 보면 금감원이 청년층의 관심사를 세밀하게 반영하려 한 흔적이 보인다. 4월은 글로벌 금융시장, 5월은 예비 직장인에게 필요한 재테크 팁, 6월은 인공지능의 이해, 7월은 금융투자, 8월은 생성형AI·재무설계·기업공시를 다루는 심화과정, 9월은 범죄심리와 금융사기 예방, 10월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시장, 11월은 사회 초년생을 위한 자산관리 강의로 구성됐다.

자료에는 오건영 단장,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김학균 센터장, 표창원 교수 등 경제·금융 분야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강사들이 예시로 제시돼 있다. 금감원은 이들처럼 TV와 유튜브를 통해 청년층에게 익숙한 전문가들을 활용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금융 이슈를 쉽게 풀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심화과정은 여름방학이 있는 8월, 이틀짜리 전일 과정으로 운영된다.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일반과정보다 한층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며, 생성형AI와 블록체인·가상자산 시장 동향, 청년층 재무설계, 기업공시 등 실전형 내용을 압축해 전달할 예정이다. 재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여름방학 시기에 맞췄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금융아카데미를 단순 강좌 일정 공지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는 청년층의 금융 환경이 예전과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주식과 가상자산, 대출, 보험, 재무설계 같은 문제는 더 이상 일부 전공자의 영역이 아니다. 취업 준비생과 사회 초년생에게는 월급 관리와 투자, 부채, 소비 판단이 곧바로 삶의 문제로 이어진다. 하지만 금융교육은 여전히 학교 안에서 체계적으로 배우기 어려운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감원이 무료 공개 강좌를 통해 금융시장과 자산관리, 디지털금융, 사기 예방까지 묶어 제공하는 것은 정책적 의미가 적지 않다.

특히 9월 강좌로 잡힌 금융사기 예방 교육은 최근 청년층 피해가 늘고 있는 보이스피싱, 투자사기, 온라인 금융사기 문제와 맞물려 주목된다. 5월 재테크 강좌와 11월 자산관리 강좌 역시 취업을 앞두거나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에게 실용성이 높다. 강좌 주제만 놓고 봐도 ‘돈을 버는 방법’보다 ‘돈을 이해하고 지키는 방법’까지 범위를 넓힌 구성이란 점이 드러난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사고 예방과 건전한 투자 습관 형성을 함께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방 청년을 겨냥한 대구·춘천 개최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그동안 금융교육과 취업 관련 특강은 서울에 집중된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지방 개최 일정을 별도로 편성했다. 수도권 대학생뿐 아니라 지역 청년에게도 교육 기회를 넓히겠다는 메시지다.

참가 신청 방식도 비교적 간단하다. e-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교육프로그램 메뉴로 들어가 FSS금융아카데미 일정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4월 첫 강좌는 선착순 200명이라 조기 마감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은 4월 이후 과정에 대한 세부 신청 일정은 추후 홈페이지에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강좌 주제와 강사, 장소도 내부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지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도 청년들의 금융역량 강화와 우수한 금융인재 육성을 위해 관련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겉으로 보면 무료 공개 강좌에 가깝지만, 실제로는 청년 세대가 금융시장을 이해하고 자산을 지키는 기초 체력을 기르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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