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연애도 가성비 따진다”…2030, 감정 소모 줄이고 ‘투명 연애’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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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가성비 따진다”…2030, 감정 소모 줄이고 ‘투명 연애’ 선호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1 14: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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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 비연애…여성은 ‘감정 소모’, 남성은 ‘경제 부담’ 체감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연애를 당연한 삶의 단계로 여기던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결혼과 연애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인식하는 흐름 속에서 2030 세대는 감정과 시간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효율적 연애’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36.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대 39.7%, 30대 44%에 그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개인의 삶을 우선하는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연애 역시 ‘투자 대비 효용’을 따져보는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전국 만 20~49세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연애 중이라고 답한 비율은 37.5%에 불과해, 미혼 남녀 10명 중 6명 이상이 연애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만남의 기회나 경로가 부족해서’(24.7%)였다. 그러나 성별에 따라 인식 차이는 뚜렷했다. 남성은 ‘만남의 기회 부족’(29.3%)과 ‘경제적 부담’(22.5%)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고, 여성은 ‘감정 소모 기피’(23.8%)와 ‘가치관·취향이 맞는 사람을 찾기 어려움’(23.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연애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지점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시간과 감정적 에너지가 많이 소모돼서’라는 응답이 4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제적 부담’(42.8%), ‘연애에 대한 확신 부족’(29.4%), ‘학업·커리어에 집중하고 싶어서’(20.6%) 순이었다. 특히 여성의 51.3%가 감정 소모를 부담 요인으로 꼽아 남성(40.1%)보다 높았고, 남성은 경제적 부담 응답이 44.6%로 여성(40.9%)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정서적 소진을, 남성은 비용 부담을 더 크게 체감하는 구조다.

만남의 방식에서는 여전히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가 강세였다. 새로운 이성을 만날 때 가장 신뢰하는 경로로 ‘자연스러운 만남’이 72.6%를 차지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취향·목적 기반 모임’(8.7%), ‘지인 소개’(8.4%), ‘검증된 커뮤니티’(6.7%), ‘디지털 소셜 디스커버리’(3.6%)가 뒤를 이었다. 디지털 기반 만남이 확산됐음에도 일상 속 오프라인 만남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강한 셈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관계 초기 단계에서의 ‘정보 공개’ 문화다. 썸 단계에서 연애 목적과 가치관을 솔직히 밝히는 것에 대해 51.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보통’은 42.6%, 부정 응답은 6.0%에 그쳤다. 특히 여성의 긍정 응답 비율은 56.1%로 남성(46.6%)보다 높아 초기 단계에서의 명확한 의사 표현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식 교제 전 공개·합의가 필요하다고 본 항목은 ‘경제적 소비 습관 및 자산 관리 방식’(41.9%), ‘결혼 및 자녀에 대한 가치관’(40.2%), ‘이성 친구 허용 범위’(39.7%)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연애 빈도 및 생활 패턴’(37.3%), ‘정치·종교·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36.6%), ‘과거 연애 경험’(19.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자녀 가치관’의 중요성은 30대(47.5%)와 40대(49.2%)에서 20대(35.0%)보다 높아, 연령이 높아질수록 연애가 삶의 설계와 직결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PMI 관계자는 “청년 세대는 연애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시간을 지키면서 건강한 관계를 찾으려는 신중함을 보이는 것”이라며 “관계 시작 전 가치관을 투명하게 공유하려는 문화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견실한 연애 문화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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