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서울 학교폭력 피해 3.3%로 또 늘었다…초등생은 6.5%까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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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교폭력 피해 3.3%로 또 늘었다…초등생은 6.5%까지 상승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1 20: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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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응답률 2.9%→3.3%…초등 6.5%·중등 2.7%·고등 1.0%
언어폭력 37.2% 가장 많아…집단따돌림 17.1%·신체폭력 16.3% 뒤이어
교실·복도, 쉬는 시간에 피해 집중…목격 학생 32.5%는 “아무것도 못했다”

서울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또 늘었다. 올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3.3%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높아졌고, 특히 초등학생은 6.5%까지 상승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지만 집단따돌림과 신체폭력도 적지 않았으며, 피해는 주로 쉬는 시간 교실과 복도에서 발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서울지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과 인식 등을 온라인으로 묻는 전수조사로 진행됐다.

올해 서울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3.3%로 지난해 2.9%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피해 응답률은 2023년 2.2%에서 2024년 2.4%, 2025년 2.9%, 올해 3.3%로 계속 높아졌다.

 

 

▲출처: 서울시교육청

 


학교급별 격차도 컸다. 올해 초등학생 피해 응답률은 6.5%로 지난해 5.6%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중학생은 2.4%에서 2.7%로 0.3%포인트, 고등학생은 0.8%에서 1.0%로 0.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은 중학생의 두 배를 훌쩍 넘고 고등학생과 비교하면 6배가 넘는다.

학교폭력 피해가 특정 학교급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지만 수치상으로는 연령이 낮을수록 피해 경험을 답한 비율이 높은 흐름이 뚜렷하다. 특히 초등학교의 전년 대비 상승폭이 중·고교보다 컸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어떤 학교폭력을 경험했는지 살펴보면 언어폭력이 3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집단따돌림이 17.1%, 신체폭력이 16.3%로 나타났다.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을 합치면 전체 피해 유형의 절반을 넘는다. 서울시교육청도 관계·정서적 폭력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이번 조사에서 주요 특징으로 짚었다.

피해가 발생한 장소는 교실 안이 28.4%로 가장 많았고 복도·계단이 15.4%로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쉬는 시간이 29.9%, 점심시간이 18.4%였다. 수업보다 학생들끼리 자유롭게 접촉하는 시간과 교내 일상 공간에서 피해가 집중된 셈이다.

반면 자신이 다른 학생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낮아졌다.

올해 가해 응답률은 0.8%로 지난해 1.1%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전년보다 0.9%포인트, 중학교가 0.2%포인트 각각 낮아졌고 고등학교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다.

 

 

▲출처: 서울시교육청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은 반대로 늘었다. 목격 응답률은 지난해 7.2%에서 올해 8.1%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초등학교는 1.0%포인트, 중학교 1.1%포인트, 고등학교 0.7%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출처: 서울시교육청

 


학교폭력을 본 뒤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묻자 ‘피해학생을 위로하고 도와줬다’는 응답이 32.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32.5%로 거의 비슷했다.

주변 어른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응답은 17.3%, 가해 학생을 말렸다는 응답은 16.7%였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 3명 중 1명가량은 현장에서 별다른 행동을 하지 못한 셈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피해·목격 응답률이 함께 상승하고 가해 응답률은 낮아진 결과에 학생들의 학교폭력 인식과 신고 의향 변화가 일부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 등 관계·정서적 폭력이 절반 이상이고 교실과 복도,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피해가 집중된 만큼 학생 간 관계 개선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3월부터 ‘관계회복 숙려제’를 서울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했다. 중·고교에서도 학교폭력 발생 때 당사자가 동의하면 관계 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학기에는 ‘관계가꿈’ 전문단체 28곳이 서울지역 157개 학교 930개 학급을 찾아 또래 관계 형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기 중에는 학생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공연을 활용한 학교폭력 예방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교폭력의 변화 양상을 실태조사를 통해 파악하고 ‘사이좋은 관계가꿈 프로젝트’를 지속해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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