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도 국회사무처 시행 9급 공채 시험 최종합격자 22명의 명단이 지난 14일 확정·발표된 결과 선발예정인원(23명)에 1명 미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각 모집분야별로는 속기직 5명, 사서직 8명, 경위직 2명, 전산직 1명, 방송촬영직 1명, 방송기술직 2명, 전기직 2명, 토목직 1명 등이었다.
올해 시험의 경우 사서직 1명이 추가로 합격한 것에 반하여 경위직은 2명이 선발예정인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위직의 경우 체력시험 응시자 11명 중 9명이 탈락하였다.
최종합격자 발표와 관련하여 국회사무처는 “이번 시험에 최종합격을 하였더라도 채용후보자등록을 하지 않으면 국회공무원으로 임용되지 못한다”며 “최종합격자들은 11월 20일까지 채용후보자등록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첫 도입 한국사, 전략과목 역할 ‘톡톡’
올해 국회사무처 시행 9급 공채 시험의 경우 한국사가 처음으로 도입돼 시행되었다. 처음 도입된 한국사는 수험생들에게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시험에 첫 도입된 한국사의 경우 기본서를 정독한 수험생들이라면 고득점이 가능할 정도의 수준이었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중론이었다.
또 매 시험마다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던 어학과목(국어와 영어) 역시 올해는 응시생들을 압박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국회직 9급 필기시험 합격선의 경우 전년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기시험 합격선은 속기 73점, 사서 77점, 경위 82점, 전산 82점, 방송촬영 73점, 방송기술 69점, 전기 73점, 토목 82점으로 집계됐다. 경위직 체력시험 논란
올해 국회직 9급 공채 경위직의 경우 체력시험에서 시험주관처와 응시생들간 때 아닌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총 11명이 응시한 경위직 실기시험에서 9명이 탈락하고 단 2명만이 실기시험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는 최종선발예정인원(4명)보다도 2명이나 적어 문제가 됐다.
이에 실기시험에 응시한 한 수험생은 “체력측정검사는 그야말로 무원칙, 무성의 그 자체였다”며 “공정성도 없었고, 일관성도 없었으며 분란의 연속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험을 주관한 국회사무처는 절차에 어긋남이 없었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체력장의 경우 외부의 전문가들이 진행하였고, 올해는 박사급 인력 5명이 참여하였다”며 “전문가들이 측정 방법을 모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5가지 종목으로 진행되는 체력장의 경우 1~10점에서 하나라도 1점을 받거나, 총점 20점 미만이면 과락”이라며 “다만 과락자를 실기시험 합격자로 선발할 수 있는 재량은 열어두고는 있으며, 올해의 경우 커트라인을 통과한 2명만을 선발한 것 뿐”이라고 설명하였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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