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지문과 높은 난도 자랑, 시간안배가 합격의 열쇠
과락주의보 발령, 지난해 합격선 67.67점에 불과
올해 국회직 8급 선발예정인원이 전년대비 감소하면서, 치열한 경쟁의 서막을 예고했다. 이번 국회직 8급의 경쟁률은 577.1대 1로 시험에 출사표를 던진 수험생은 8,08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국회직 8급 시험이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이에 수험생들은 수험 준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회직 8급 공채의 경우 선발인원이 매우 적기 때문에 공무원시험 가운데서도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손꼽힌다.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서는 난도 높은 시험이 될 수밖에 없는데 어려운 난이도를 뚫는 것과 더불어 시간안배가 국회직 8급 필기합격의 열쇠다.
실제로 수험생들은 지나치게 긴 지문과 높은 난이도 속에서 시간안배를 가장 힘들어 했고 “속독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 “운을 겸비한 인재 선발” 등의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다. 지난해 응시생들은 “경제학의 경우 계산문제가 많았고, 영어는 지문이 길었을 뿐 아니라 난도도 높았다”, “국어와 행정학은 답안을 찾기가 어려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회직은 조문 문제가 많은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따라서 국회직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헌법 조문 및 국회법 조문은 외우는 수준으로 암기 하고 있어야 한다. 지난해 응시생 L씨는 “난도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결국 지난해 행정 장애인 모집에 지원했던 응시생들의 경우 전원 과락을 면치 못했다.
한때 80점을 넘보던 국회직 8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선(행정-일반기준)은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급격한 난도 상승으로 인해 점점 내리막을 보이다 2012년에는 결국 70점대 벽이 허물어지면서 68.5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67.67점이라는 점수에 그쳤다.
최근 합격선(일반)을 살펴보면 ▲2011년 71.66점 ▲2012년 68.50점 ▲2013년 66.67점 ▲2014년 67.67점으로 2012년 이후 70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올해 국회직 8급 시험에 도전하려는 수험생들은 극악의 난이도와 시간 안배에 철저히 대비해야겠다.
한편, 2015년도 국회직 8급 시험의 향후 일정은 오는 5월 16일 필기시험을 치른 뒤 필기합격자를 6월 12일에 발표한다. 이어 면접시험은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를 7월 3일에 발표함으로써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김민주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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