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긍정적 사고, 나만의 해소법, 고민을 털어놓을 상대…합격자들이 꼽은 ‘3대 해소법’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 상태, 그것을 우리는 ‘스트레스’라고 한다. 우리는 흔히 이 스트레스를 긴장, 불안, 짜증으로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스트레스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등 신체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면증, 신경증, 우울증 따위의 심리적 부적응을 타나내기도 한다. 그러나 매번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에겐 스트레스에 대비할 ‘내성’을 키워야 한다.
본지에서 진행한 국가직 9급 등 합격자 인터뷰를 살펴보면 합격자들의 상당수는 ‘스트레스 관리’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었다. 특히, 합격자들의 스트레스는 대개 수험을 시작한 지 7개월이 되는 시점 또는 필기시험 전 1~2개월 사이에 극심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국가직 9급 시험까지는 앞으로 2개월 남은 시점이라 이번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예민함과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을 것이다. 이에 본지는 합격자들의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지난해 국회직 8급 수석합격자 이지현 씨의 경우 “수험생활 7개월 차에 접어들던 시기에 슬럼프가 시작됐다”며 “시험이 점점 가까워 오자 오히려 공부에 의욕도 없고 합격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져 수업을 들으러 가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국가직 7급 일반행정직 수석합격자 고은혜 씨는 “장기간의 시험 준비로 인해 심적,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던 국가직 7급 준비를 하는 마지막 2개월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수험 스트레스는 아무리 경험해도 익숙해지기란 쉽지 않다. 즉, 내성이 생기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합격자들은 스트레스 관리를 어떻게 했을까?
이지현 씨는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평소 좋아하던 만화책을 뒤적거리기 시작했고, 가족과의 전화통화로 힘을 냈다”며 “오히려 마음을 비우니 마음이 다잡아졌다”고 말했다. 또 고은혜 씨는 “마지막 2개월이 가장 힘들었는데,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2개월만 참으면 끝난다. 앞으로 다신 없을 순간이니 이 시간을 즐기며 후회 없이 공부하자‘라고 생각했다”며 수험생들에게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시 7급 일반행정직 수석 합격자 김병구 씨 역시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본인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질 것을 꼽았다. 먼저, 김병구 씨는 “시간은 흘러가는데 가시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고, 시험에 붙을 수 있을지 확신조차 들지 않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격증 시험도 떨어진 데다 계획보다 진도가 자꾸만 늦어지고 모의고사 성적도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아서 조바심이 들었다”며 “그러나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기보다는 매일매일 계획했던 공부를 끝마치는데만 집중하고, 하루의 마지막은 꼭 웹툰을 보며 공부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합격자들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조합해 보면 ▲고민을 털어놓을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 ▲스트레스를 해결할 나만의 방식이 있다 ▲긍정적인 사고방식 등이다. 우리 각자에게는 스트레스를 회피 또는 약화시킬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즉, 예민한 성격이라해도 스트레스는 본인의 노력에 따라 환경을 바꿀 수도 결과적으로 스트레스에 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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