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은 수년째 공무원시험 준비 열풍이 불고 있다. 수많은 청춘들이 공직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소식은 이제 새로울 것 없는 아니, 오히려 식상한 뉴스거리가 돼 버렸다. 불안정한 사회, 바늘구멍 같이 좁은 취업난 속에서 청춘들은 그마나 가장 공정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공무원시험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9년 응시연령상한제한이 폐지된 이후에는 제2, 3의 직업을 찾기 위한 중·장년층의 도전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해 7급 공채시험 합격자들의 학습 노하우를 전하고자 한다. 이번 호는 그 네 번째 시간으로 7급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경제학 과목에 대해 알아봤다.
“경제학은 한 번 듣고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아, 총 3번의 이론 강의를 들었다”, 2015년 국가직 7급 일반행정직 (공동)수석을 차지한 고은혜 씨는 경제학의 경우 다른 과목과 달리 여러 번의 이론 강의를 통해 기본기를 다졌다고 밝혔다.
특히 고은혜 씨는 이론 강의를 들을 때 기출문제를 풀지 말라는 수험전문가의 말을 듣고, 이론공부 기간 동안 기출문제를 풀지 않고 최대한 이론을 이해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론을 숙지한 후에는 기출문제집에 있는 요약서를 보며 이론을 상기한 후 해당 범위의 기출문제를 풀며 예습했다고 공부방법을 설명했다.
또 고 씨는 “강의를 들은 이후 약 한 달 동안은 기출문제를 2회독했다”며 “2번 다 맞은 문제는 과감히 지웠고 이후 회독수를 높일 때 맞은 문제는 지워가며 틀린 문제만 반복해서 풀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이 임박해서는 끝까지 남은 문제를 풀고 요약서만 봤다”고 덧붙였다.
경제학을 시작할 때 이해가 잘 되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던 공영호 씨(2015년 국가직 7급 일반행정직 공동 수석) 역시 이론 강의를 몇 번이고 들었다고 밝혔다. 공영호 씨는 “경제학은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으니 암기도 쉽지 않았다”며 “그럴 때마다 경제학 이론 강의를 인강으로 몇 번이고 돌려보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긴 했지만 한 번 이해하면 잘 잊어버리지 않는 경제학의 장점을 믿었다”며 “현장 강의에서는 맨 앞에 앉아서 수업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본 이론 강의 이후의 공부방법에 대해서는 “경제학은 기본이론도 중요하지만 막판에 가면 기출문제 위주로 실전감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나머지 과목들은 시험 직전에도 기본서위주로 공부를 했지만, 경제학만큼은 시험 한 달 전부터 매일 두 시간 정도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고 해설 강의를 듣는 방법으로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시 일반행정직 7급 최고득점자 김병구 씨 역시 경제학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병구 씨는 “경제학은 기본 강의를 듣고 난 후에 혼자서 기본서를 보며 2회독을 더 한 뒤 기출문제를 풀었다”며 “기본서 회독을 할 때나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해당 부분의 인강을 다시 보았다”고 밝혔다.
특히 김 씨는 “경제학 단권화는 객관식 경제학을 사면 주는 요약서에 헷갈리는 지문이나 개념, 문제 유형을 적어 놓는 방식으로 했다”며 “기출문제를 두 번 푼 이후에는 단권화된 요약서만을 회독하였다”고 전했다.
이 같이 지난해 7급 공채 합격자들은 경제학의 경우 타 과목에 비하여 이론 강의를 여러 번 들었고, 특히 모르는 부분이 나올 때마다 인강을 통해 숙지하였다. 이후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 및 실전감각을 익혔고, 요약노트 등을 반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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