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관세사 1차 시험 합격자는 전체 1,008명으로 2015년 한중 FTA 발효 이후 관세사 응시자와 함께 합격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차 시험은 무역영어와 회계학의 높은 난도에 응시생을 압박하기 충분했다는 평가다. 실제 채점결과, 회계학 과락률은 53.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무역영어가 33.9%, 내국소비세법 22.47%, 관세법개론 16.38%를 기록했다.
수험생 A씨는 “회계학의 경우, 생각보다 이론형 문제 비중이 적어서 까다롭게 느껴졌다”며 “특히, 실문자본유지개념, 총원가비례분배, 퇴직급여 등 생소한 용어들로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무역영어의 경우 수험생 K씨는 “크게 어렵게 출제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난이도 중상 수준은 되는 것 같다”며 “시간배분이 중요했다”고 응시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시험의 과목별 평균점수를 살펴보면 ▲관세법개론 65.50점(2015년도 50.85점) ▲무역영어 51.09점(2015년도 44.83점) ▲회계학 38.99점(2015년도 37.58점) ▲내국소비세법 54.19점(2015년도 54.59점)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지는 2016년도 제33회 관세사 1차 시험의 과목별 출제평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호는 그 마지막 시간으로 회계학 과목의 출제평을 살펴봤다.
▶출제의 기본방향은?
매해 응시생들을 압박하고 있는 회계학은 지난해 응시자 2,826명 가운데 1,499명이 과락하여 53.04%의 과락률을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과락률을 기록했다. 출제위원은 “회계학 과목의 기본적인 내용 숙지여부와 이해도, 응용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계학의 이론적 개념을 묻는 문제 출제와 동시에 이러한 이론적 지식을 적용하는 계산문제를 출제하고자 했다”면서 “회계학 지식의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한 활용능력에도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난이도 조절
난이도의 경우, 상‧중‧하를 골고루 출제했다고 위원은 밝혔다. 특히 응용력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계산문제와 비교적 쉬운 계산문제를 적절히 혼합하여 예년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고 시간부족으로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문제 출제 시 강조점은?
문제출제 시 강조점과 관련하여서는 “특정 교재 내용 및 학설은 지양하고, 보편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초, 응용, 계산 문제를 고르게 출제하였으며, 계산문제를 통해 분석력과 적용능력을 검증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제위원은 “과년도 출제경향을 반영하려 했으며, 단순한 문제풀이보다는 응용이 가미된 문제로 구성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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