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서울시 7급 공채 시험의 경우 비교적 무난한 출제를 보였다는 게 응시생들의 중론이었다. 다만 영어과목의 난도가 높아 국가직 7급 시험 준비에 치중한 수험생들에게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응시생은 “국가직 7급 영어가 토익 등 검정능력시험으로 대체되면서 서울시 영어 공부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공부량이 줄어서인지 몰라도 문제를 풀기 버거웠다”고 시험 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응시생 역시 “영어 준비를 많이 못했다”고 전제한 후 “이제까지 공부를 했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데 지장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다”고 자책했다.
이에 대해 성기건 강사는 “최근 영어 과목의 경우 이전과 달리 난도가 매우 높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특히 독해 문제들은 본문의 길이가 매우 길고, 나아가 그 내용도 생소한 주제들을 다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영어 독해 문제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능력을 구비하고 있는지에 따라 점수 차가 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영어 다음으로 응시생들이 난도가 높았다고 치켜세운 지방지차론과 행정학개론이었다.
지방자치론의 경우 응시생들에게 생소한 문제가 일부 출제되면서 체감난이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또 행정학개론은 지난 3월 24일 실시된 1차 시험과 비교해봤을 때는 무난했지만, 이번에도 광범위하게 출제됐다.
김중규 강사는 “올해 서울시 7급 행정학은 최근 치러진 다른 행정학 시험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광범위하고 깊이 있게 출제되었다”며 “다만 전반적인 체감난이도는 지난 3.24 치러진 1차 7급 행정학보다 훨씬 낮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응시생들은 국어와 헌법 등에서 애매한 문제가 조금 이었고, 나머지 과목은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서울시 지방직 7급 필기시험 합격자는 8월 22일 발표될 예정이며, 이후 인성검사(9월 8일)와 면접시험(10월 15~31일)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11월 14일 결정한다.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