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성적, 고려대·서울대 40%
어학성적, 아주대·충남대 28.6%
2019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이하 LEET)이 예년에 비하여 한 달여 앞선 지난 15일 마무리되면서 내년도 로스쿨 입시를 위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지난 2016년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이 불거지면서 교육부는 각 로스쿨에 정량평가의 비중을 강화하라는 뜻을 전달했고, 각 로스쿨도 이에 발맞춰 LEET와 어학성적 등의 정량평가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정량평가의 점수가 합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에 로스쿨 입시생들은 각 로스쿨의 입학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확인하여 전략적인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각 로스쿨이 발표한 2019학년도 입학 모집요강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공지한 25개 로스쿨의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분석한 결과, 로스쿨 입시 1단계 전형에서 LEET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36.9%로 집계됐다.
또 대학성적 반영비율은 25개 로스쿨 평균 27.5%였으며, 20개 대학에서 점수를 반영하는 어학성적은 21%로 나타났다. 어학성적의 경우 강원대와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는 P/F로 진행된다. 서류·자기소개서는 21개 로스쿨에서 평가를 진행하며 평균 반영비율은 22.1%로 집계됐다.

각 전형요소별로 살펴보면 1단계에서 LEET(언어이해, 추리논증) 점수를 가장 많이 반영하는 로스쿨은 부산대와 원광대, 제주대로 50%였다. 이어 강원대(46.9%)와 전북대(46.6%), 영남대(42.9%), 아주대(42.6%), 고려대(40%), 서울대(40%) 등도 LEET를 중요한 평가 요소로 삼고 있었다. 따라서 지난 15일 치러진 LEET에서 고득점이 예상되는 입시 준비생들은 이들 대학들을 눈여겨봐도 좋을 듯하다.
반면 서울시립대(20%)와 전남대(25%), 중앙대(25%) 충북대(27.8%) 등은 타 전형요소와 큰 차이를 두지 않았다. 특히 서울시립대는 1단계에서 LEET가 차지하는 비율이 20%로 대학성적(26.7%)과 어학성적(26.7%), 서류 및 자기소개서(26.7%)보다 적었다. LEET 비율이 타 전형요소에 비하여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인 곳은 서울시립대가 유일하다.
대학성적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고려대(40%)와 서울대(40%), 연세대(37.5%) 등 소위 SKY대학이었다. 이들 3개 로스쿨은 대학성적과 LEET 반영비율이 동일했다. 이어 경희대와 부산대, 제주대가 각각 33.3%를 기록했다. 반면 대학성적 반영비율이 가장 저조한 로스쿨은 건국대(13.3%)였다.
어학성적은 총 20개 로스쿨이 점수를 반영한다. 20개 로스쿨 중 어학성적을 가장 많이 반영하는 대학은 아주대와 충남대로 28.6%씩을 반영한다. 또 충북대(27.8%)와 건국대(26.7%), 서울시립대(26.7%) 순으로 반영비율이 높았다.
마지막으로 1단계 전형 중 정성평가 요소로 분류되는 서류전형과 자기소개서는 총 21개 로스쿨이 점수에 반영하며, 이들의 평균 반영비율은 22.5%였다. 가장 높은 반영비율을 보인 대학은 경희대로 33.3%였으며, 영남대(28.6%)와 이화여대(27.8%), 서울시립대(26.7%), 인하대(26.7%) 순이었다. 반면 충남대가 8.6%로 가장 낮았고 경북대(12.5%)와 전북대(15.4%) 등도 반영 비율이 높지 않았다.
이번 통계는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했으며, 어학성적과 서류 및 자기소개서의 평균 비율 산출은 해당 전형요소를 반영하는 로스쿨의 수를 기준으로 산출하였다. 2019학년도 로스쿨 입시 일정은 8월 23일 LEET 성적이 발표되면 원서접수를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다. 이어 면접시험을 가군 10월 29일~11월 11일, 나군 11월 12~25일까지 진행한 후 각 로스쿨별로 최초합격자를 11월 26일~12월 7일 발표한다.
한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LEET 성적이 발표된 후 입시생들에게 정확한 입시요강을 전해주고자 8월 29일과 30일 양일간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공동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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