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체국이 최근 3년간 집배원 2,200여명을 공무원으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은 우정 9급 계리직 공무원시험을 통해 진입한 것이 아니라 상시계약집배원으로 근무하다 공무원이 된 인원들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우정 9급 계리직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더욱이 우체국이 내년 2천 명의 정규직 집배원을 증원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우정직공무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상직 의원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이후부터 올해 8월까지 공무원으로 채용된 비공무원은 2,188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채용된 상시계약집배원 2,395명의 90%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 공무원으로 전환된 집배원은 1,062명으로 작년(740명)의 1.4배였으며, 2016년(386명)에 비해서는 무려 3배에 달하는 인원이다.
올해 각 지방우정청이 상시계약집배원을 우정 9급 우정서기보로 전환한 인원을 살펴보면 , ▲서울시 203명 ▲경인청 255명 ▲부산청 146명 ▲충청청 142명 ▲전남청 73명 ▲경북청 139명 ▲전북청 42명 ▲강원청 44명 ▲제주청 18명이었다.
한편,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호기추진단’이 정규직 집배원 2천 명 증원을 권고할 것으로 알려져 우정공무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윤상직 의원은 “현 정부는 혈세로 공무원을 증원하거나 단기 알바로 일자리 착시 효과를 만드는 것 외에는 제대로 된 일자리 정책이 없는 것 같다”며 “우정 공무원도 대거 늘려 공무원 공화국을 만들려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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