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제28회 공인노무사시험 합격 수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_김하늬(고려대 중어중문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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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공인노무사시험 합격 수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_김하늬(고려대 중어중문학과 졸업)

이선용 / 기사승인 : 2019-11-07 1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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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노무사 합격자 김하늬.jpg
▲ 김하늬(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Ⅰ. 들어가며
저는 19년도 2월에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19년 2월 말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제28회 공인노무사에 합격한 김하늬라고 합니다. 6개월이란 수험생활 동안 전업으로 수험에만 전념하였고, 1차와 2차 모두 19년도에 시험을 보았습니다. 단기간에 합격하였기에 많은 분들이 어떻게 단기에 합격할 수 있었는지를 가장 궁금해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단기간 동안 어떻게 2차를 준비하였는지를 중점으로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저는 정말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어느 집단에서 최고가 되려하기 보다는 그 순간에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 했는지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들도 저의 케이스를 저라는 사람에 국한하여 보시지 마시고 스스로를 믿어보시길 바랍니다.
 
Ⅱ. 공부 방법
저는 2019년 2월말 ~ 2019년 8월, 약 6개월간의 수험기간을 보냈습니다. 2차는 한림 법학원 종합반을 들으며 준비하였으며, 학원 2차 커리큘럼(GS0기~GS3기)중 GS2기와 GS3기는 실강반을 수강하였습니다.
 
1차 공부기간은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기간, 5월부터 2차와 병행하기 하다가 시험 3주전부터는 1차에 모든 시간을 썼습니다. 2차 공부기간은 1차 공부기간 외 모든 시간이었습니다. 3월에는 4과목의 이론 강의를 들었습니다. 노동법 0기를 약 2주간, 행정쟁송법 0기를 열흘간, 인사노무관리 1기와 경영조직론 1기를 각 4일에 걸쳐서 모두 끝내고, 4월부터 바로 2기 수업을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다른 수험생들이 암기를 어느 정도 끝낸 시기인 4월에 저는 비로소 암기를 시작하였고, 다른 수험생들이 디테일에 신경을 쓸 때 저는 겨우 답안지를 쓸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단히 쫓아가려고 노력한 결과 시험 날 제가 써본 답안지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답안지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각 과목별 하루 공부 비율은 평균적으로 노동법 4, 행정쟁송법 2, 인사노무관리 2, 경영조직론 4의 비율로 공부 하였습니다.
 
1. 노동법 - 61.81
3월 2차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다른 과목보다 배점이 높은 노동법을 먼저 수강하였습니다. 1차 이론 강의를 들은 직후라 2차 노동법강의는 훨씬 듣기 수월하였으며, 준비기간이 짧았기에 GS0기만 인터넷으로 수강하고 GS1기는 듣지 않았습니다. 또한, 통합노동법 교재는 이론강의를 들었을 때만 보았으며, 시험 직전까지 함께한 교재는 이수진 노무사님의 서브노트인 노동법쟁점 정리노트였습니다. 이 책만은 무조건 모두 암기하고 시험장에 들어간다는 마음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노동법은 2기와 3기 모두 모의고사 때 좋은 점수를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지만, 가장 흥미 있는 과목이었고, 모범답안과 최고답안지를 보고 나름대로 분석해본 결과, 노동법에서 중요한 것은 법리의 현출과 적절한 포섭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암기만 잘되어있다면 시험 때 최고답안지는 아니더라도 꽤 괜찮은 답안지를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노동법과 같은 경우 판례를 보다보면, 반복되는 어구와 문장들이 존재하여 그 부분을 통으로 암기하면 다른 부분도 암기되는 부분이 더러 있어 갈수록 암기가 편해진 과목이 되었습니다.
 
3월에 0기 기본 이론 강의만 들은 상태인 저는 학원 커리큘럼이 끝난 후인 8월부터 2기와 3기 모의고사를 다시 보며 Full 답안을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직전까지 거듭 회독하였는데, 8월 한 달 간 교재를 5회독 정도 하였습니다. 교재에 실린 146개의 쟁점 중 C급을 제외한 나머지 쟁점은 모두 암기하려하였고, 불의타로 느껴지는 쟁점도 키워드를 쓸 수 있을 정도는 보고 들어갔습니다. 외운다고 외웠지만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이 방대한 양이 과연 시험장에서 문제로 만났을 때 현출이 될까가 가장 큰 의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놓치지 않고 보신다면 분명 현출이 되기 때문에 포기하지 마시고 반복해서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2. 행정쟁송법 - 62.71
행정쟁송법은 어렵다는 합격후기와 소문으로 제가 처음에 굉장히 무서워했던 과목입니다. 하지만 지나고 생각해본 바, 다른 과목에 비해 비교적 문제의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기에 법리 암기에 주력하신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저는 조현강사님의 수업을 들었었는데, 매주 내주시는 모의고사가 무척이나 어려워 매주 좌절하였고, 행정쟁송법 과목 강사님들 교재 중 가장 얇아서 준비과정에서 매우 불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결국 행정쟁송법이 공부할 때는 고통스러운 과목이었는데 과목 중 가장 큰 득점을 한 과목이니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행정쟁송법은 특유의 메커니즘이 있고, 문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이론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본 과목을 이해하기 위해서 0기를 빠르게 두 번 돌리고, 2기를 끝낸 후 다시 1기를 수강하였습니다. 결국 시험 직전까지 이해를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가 무엇을 묻는지 파악하고 묻는 것을 제대로 쓸 수 있다면 행정쟁송법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3. 인사노무관리 - 57.72 & 경영조직론 - 57.82
인사노무관리와 경영조직론은 경영과목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되어 같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인사노무관리와 경영조직론 모두 1문 50점에 2문과 3문 25점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25점 문제는 약술로 암기만 잘 하였다면, 쓰기에는 비교적 부담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 50점짜리가 문제인 것인데, 이 또한 암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암기가 되어야 적절하게 글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사노무관리와 경영조직론을 공부하기 위하여 삼은 주 교재는 목차키워드 노트였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는 암기가 부족한 탓에 목차키워드 노트에 써있는 내용만으로는 풍부한 답안을 쓰기 어려워 전략노트를 옆에 함께 펴두어 발췌독하며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그때의 상황에서 저에게 최선이었지만 별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두 권의 책을 번갈아 보는 것은 정신을 분산시키고 활자 크기에도 차이가 있어 같은 글이어도 낯설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인사노무관리에서 암기할 내용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였고, 어떻게든 꾸역꾸역이라도 답안지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과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험생활 중 가장 적은 공부 시간을 투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점차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이 커졌고, 시험 직전 한 달 동안은 다른 과목과 비슷한 공부시간을 유지했습니다. 공부를 할 때는 주로 모의고사 문제에 실린 쟁점위주로 암기하였고, 모든 내용을 다가져가기 보다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잘 외워지고, 영어와 전문성이 있어 보이는 단어들 위주로 암기를 했습니다.
경영조직론은 공부를 하면서 모든 내용이 A급 쟁점으로 보였고, 암기가 전부다란 후기들을 보며 전략과목으로 삼고 최대한 모든 내용을 공부했습니다. 양도 매우 많아서 하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키워드 중 가장 잘 외워지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단어만 가지고 갔습니다.
두 과목 모두 이미 교재에 많은 내용이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하실 때 저처럼 수험생활이 짧으시다면 공부 범위를 확장하시기 보다는 있는 것을 줄이며 공부하시길 추천합니다.
 
4. 암기에 대하여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노무사 시험은 암기가 8할 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부분 암기에 대한 부담과 시험장에서 백지를 내고 오지 않을까란 불안감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암기에 대한 부분을 따로 빼어 적어 보려 합니다.
 
저는 가능한 회독수를 높이고자 노력하였으며, 수험시작부터 끝까지 교재를 10번 정도는 돌린 것 같습니다. 시험 마지막 직전 한 달은 각 교재를 5회독정도 보았고, 회독을 할 때 마다 서로 다른 색상으로 점차 진한색상을 사용하여 안 외워지는 부분에 표시를 하며 외웠습니다. 이는 시험 당일 제가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캐치할 수 있어 효율적인 공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교재는 하나만 선택하여 보았으며, 교재에 없는 내용과 추가하고 싶은 자료는 따로 필기를 하거나 잘라서 교재에 붙여서 추가하였습니다.
 
암기를 할 때는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백지 공부법을 선택하였고, 하루 평균 A4용지를 25~30장씩 사용하였습니다. 모든 내용을 적기 보다는 목차의 넘버와 목차의 내용 중 키워드정도만 적었고 안에 있는 내용은 넘버링(①,②,③...)만 해보며 머리로 상기시켜보았습니다. 이렇게 써 본 후 다시 교재로 돌아와 부족한 부분에 체크하였습니다. 또한 한 번에 모든 내용을 암기하려하기 보단 가장 주요하게 들어가야 할 부분만 우선적으로 외우고, 회독하면서 점차 살을 붙여나가는 식으로 욕심을 내보며 암기를 하였습니다.
 
아마 공부를 하시면서 암기가 잘 되고 있는 것인지 수험기간 내내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본인의 몸을 믿으시고 꾸준히 놓치지 않고 반복해서 보신다면 몸이 기억해서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을 것입니다.
 
 
Ⅲ. 28회 2차 시험 복기
 
1. 노동법
시험 첫 날 첫 과목이었기에 긴장도 많이 되고, 노동법으로 점수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 높았던 지라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써내려갈지 머리로 그려가며 시험 시작종이 치길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1교시 노동법 때는 시간이 부족할 것이 걱정되어 최대한 버릴 것은 버리며 써서 5분정도 시간이 남았었습니다. 2교시 노동법 때는 1교시 때 내용이 다소 부족한 것 같아 최대한 쟁점에 해당되는 법리와 포섭을 많이 하려고 하였습니다. 1교시와 2교시 점수를 비교해보았을 때 2교시 때 점수가 더 높은 것을 보면, 노동법은 역시 양을 많이 쓸수록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법리는 변형하지 않고 가급적 교재에 실린 내용 그대로 현출하려고 노력하였고, 글씨도 최대한 깔끔하게 쓰려고 했습니다. 특히 공부하면서 조항을 가장 나중에 외운지라 잘 외우지 못했는데, 역시나 시험장에서도 결국 헷갈려서 법전을 찾아서 적었습니다.
 
2. 행정쟁송법
행정쟁송법 모의고사가 어려워 자신감이 없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최대한 아는 대로 쓰되, 50점 중반정도의 점수를 받아 다른 과목의 누가 되게 할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했습니다. 막상 문제를 보니 쟁점이 3-4개나 되었던 모의고사에 비해 쟁점은 1개정도에 불과하였고, 비교적 쟁점을 잡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문과 2문은 최대한 기본에 충실하여 법리를 모두 채워 적었고,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3문(납세의무부존재확인소송관련 쟁점)을 보고 고민하다가 비슷하게 생각되는 쟁점을 적었습니다. 쓰던 중간 완전히 다른 내용을 썼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무마시키고자 맺은 말로 ‘이러한 유사한 쟁점을 보았을 때 본 사안에서도 이와 같이 유추할 수 있다.’며 급하게 마무리하여 제출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적당한 점수를 받은 것을 보면, 행정쟁송법은 대체로 3문이 어려운 만큼 백지로 내지 않는 이상 점수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3. 인사노무관리
1문인 성과관리 문제를 보자마자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여 2문(직무급과 직능급)과 3문(단체협약)을 먼저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사노무관리는 2-3문은 암기한 내용을 그대로 쓰면 되기 때문에 심적으로 부담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그려야하는 것은 그림까지 그려가며 각 4페이지를 모두 작성하였고, 글씨체도 차분히 눌러써서 깔끔한 편이였습니다. 그러나 1문으로 다시 돌아와 목차를 구성하며 어떤 내용을 써야하는 지 고민을 한 시간만 10분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생각이 나지 않아 쥐어짜내며 제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싶은 내용을 썼습니다. 강사님께서 키워드를 굉장히 강조하시는데 제가 시험을 마치고 돌아와 생각해 보았을 때 1문에 키워드가 없는 것 같아 혼자 많이 속상해 했습니다. 그러나 시험 결과, 1문 점수가 꽤나 높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분명히 제가 생각하기에도 부끄럽게 쓴 부분이 있었는데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은 아마 아는 부분을 최대한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썼고 논리를 이탈하지 않으려 염두하며 쓴 덕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4. 경영조직론
경영조직론도 마찬가지로 1문은 엄두가 나지 않아 2문과 3문을 먼저 작성하였습니다. 두 문제 모두 A급 문제였기에 그림과 영어 병기는 물론 누락된 내용 없이 암기한 내용을 모두 썼습니다. 다시 1문으로 들어왔는데, 경영조직론은 양이 많아 암기가 어렵지, 암기만 하면 괜찮다는 보편적인 생각을 깬 문제였습니다. 제 눈으로 보기엔 암기는 기본이고 글의 논리 구성도 중요해보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때 저 스스로 적잖이 당황한 것 같습니다. 갑자기 뭐에 씌었는지 경영조직론 종료시각을 10분 앞당겨 끝나는 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1문을 미친 듯이 휘갈겨 썼고 사실 엉망이라 할 정도로 말도 안 되는 답안지를 종료 10분전 완성하였습니다. 그렇게 10분 동안 남들이 치열하게 쓰는 동안 저는 혼자 교실에 멍하니 있었고, 시험 종료 후 떨어졌다는 생각에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과를 확인하니, 1문의 점수는 역시나 답안지와 같이 엉망이었지만 다행히도 약술 문제 점수가 비교적 잘 나와 그나마 57점의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Ⅳ. 수험생활 전반
2월말부터 4월말까지는 집근처의 독서실을 끊으며 공부를 하였으나, 2기를 실강으로 들으면서 3시간이 넘는 이동거리와 학습 분위기등을 고려하였을 때 단기간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체력과 시간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평일에 하루 날을 잡아 대학동에 있는 고시원과 원룸을 알아보았고, 그날 바로 학원과 5분 거리에 있는 원룸을 구하여 생활하였습니다. 동선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 학원하고 최대한 가깝고 조건이 맞는 독서실을 구하였고, 밥도 주로 빠르게 식사할 수 있게 고시뷔페를 다녔습니다.
 
정말 쓸모없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한 결과, 독서실이 여는 7시부터 닫는 시간인 12:30까지 평균 15시간 이상 공부를 할 수 있었고, 1차와 병행해야하는 시기인 5월과 막판 스퍼트를 달려야하는 시기인 8월에는 독서실 종료 후 스터디까페에 가서 1시간에서 2시간씩 더 공부를 하였습니다. 또한 다음은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 노무사 시험이 암기가 중요한 시험인지라 저는 시험 보는 날 교재를 최대한 많이 보고 가고 싶어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새벽 4:30에 스터디까페에 가서 공부를 일찍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잠을 자는 시간 외 거의 공부를 하였습니다. 최대한 암기할 시간을 확보해야한다는 생각에 버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밥을 먹을 때는 물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 머리를 말리는 시간에도 암기를 하였습니다. 저도 매일매일 이와 같은 생활을 반복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대한 이러한 패턴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였고 모의고사 점수를 믿기 보다는 행동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수험생활에서 불안함을 벗어내고 확신을 가지려 했던 것 같습니다.
 
순간순간 이 기간 안에 합격이 가능할까란 생각이 들었지만 이대로 중도 포기를 한다면 끝나고 났을 때 저 자신이 싫어질 것 같아 끝까지만 완주하자란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수험생활에서 유일한 낙은 저녁식사 후 30분씩 걷는 시간이었습니다. 걸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호르몬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수험생활에 부정적 생각이 들 때면 걸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노무사시험을 준비하는 지라 모든 수험생활은 이래야한다고 획일화 시킬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본인의 공부법과 공부환경이 최선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시고 좌절의 순간에도 그 자리에서 울지언정 손을 놓으시지 않길 바랍니다.
 
 
Ⅴ. 나가며
누군가는 제 글을 읽으며 희망을 품을 수도 있을 것 같고, 누군가는 제 글을 읽으며 허탈한 마음을 가질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글을 쓰는 내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수험 기간이 짧다고 하여 고통 또한 없는 것은 아닐 겁니다. 저 또한 일주일 가까이 눈물을 훔친 적 있고 독서실에 앉아서 사람들 몰래 눈물을 삼킨 적도 많았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은 다 각자의 사정이 있으실 겁니다. 스스로를 너무 몰아새우지 말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며 최고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완주하셔서 좋은 결과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하루가 완벽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리시고 오히려, 뛰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기 보다는 멈추는 것을 걱정하신다면 설령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남는 것은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저의 자리에서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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