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도 ‘공시생’들의 공직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공무원 채용 시험은 단, 1과목이라도 40점 미만이면 과락 처리가 되고, 다시 말해 전체 과목 합산 평균이 합격선 이상이 나왔더라도 탈락되는 구조이다.
그런데, 이 과락률이 예상보다 높다. 2017년의 경우 응시자 절반에 육박하는 8만여 명이 과락하면서 46.3%의 과락률을 기록했고, 다음 해인 2018년에는 52.5%의 과락률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과락률이 점차 하락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절반’ 과락은 유지되고 있다.
이처럼 ‘절반’ 과락에 대해 두형호 영어 강사(‘두잉글리시닷컴’)는 “85점 이상 득점자가 적은 이유는 영어 과목에서 점수가 나오지 않아서라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전국 1등, 경기도 2등, 서울시 3관왕 등 영어 고득점자를 배출한 바 있는 두형호 강사는 고득점이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수험생들이 부족한 영어 점수를 나머지 4과목의 점수를 올려 보충하려는 전략으로 공부를 하는데 막상 시험을 보면 영어는 기본적으로 어렵고, 영어 외에 생각지도 않은 한 과목이 매 시험마다 돌아가면서 어렵게 나와 평균을 깎아 먹는다”라며 “의외의 변수가 언제든지 있을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영어 과목은 평소 모의고사에서 80점이 나와도 막상 시험장에 가면 60점도 안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조금만 긴장해도 문제가 안 풀리는 게 일반적인데, 평상시에 하프모의고사로만 연습해서는 실전연습이 전혀 안된다”라며 평상시에도 실전처럼 20문제 모의고사를 풀어볼 것을 권했다.
특히 두형호 강사는 “직렬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평균이 80점 이상을 받아야 확실하게 합격선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 점수 분포를 보면 95점 이상을 획득한 고득점자는 단 5명에 불과했고, 그 외 상위권 수험생들의 성적분포는 △90~95점 36명 △85~90점 256명 △80~85점 1,966명을 기록해 8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은 2,263명이었다. 응시자의 1.7% 수준이다.
반면, 65~70점 사이 인원이 가장 많은 1만 6,855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으며 ▲70~75점 15,906명 ▲60~65점 14,092명 ▲55~60점 9,501명 등의 순이었다.
이는 응시자 중 그만큼 허수인 경우가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영어’ 과목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