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1인 가구 63% “매주 외롭다”…절반 가까이는 “속마음 털어놓을 사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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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63% “매주 외롭다”…절반 가까이는 “속마음 털어놓을 사람 없어”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9 12: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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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00명 조사…전체 46.6% 최근 6개월간 주 1회 이상 외로움 경험
1인 가구 ‘속마음 나눌 사람 없다’ 47.0%…비1인 가구보다 17.7%p 높아
20대 외로움 경험 55.6%로 연령대 중 가장 높아…59% “힘들어도 쉽게 말하지 않아”

 







혼자 사는 성인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절반 가까이는 고민이나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단순히 주변에 사람이 있느냐보다 힘들 때 감정을 나누거나 실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관계가 있는지가 외로움과 맞닿아 있다는 조사 결과다.

리서치·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피앰아이(PMI)는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실시한 ‘현대인의 외로움과 사회적 연결 인식 조사’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성별로 각각 500명, 20·30·40·50대별로 각각 250명을 균등 할당했다.

최근 6개월 동안 외로움을 얼마나 자주 느꼈는지 물은 결과 46.6%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거의 매일’이 11.3%, ‘주 2~3회 정도’ 18.9%, ‘주 1회 정도’ 16.4%였다. 한 달에 1~2회 정도는 18.1%였으며 거의 느끼지 않았다는 응답은 35.3%였다.

연령이 낮을수록 외로움을 자주 경험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주 1회 이상 외로움을 느낀다는 응답은 20대가 55.6%로 가장 높았고 30대 50.8%, 40대 42.8%, 50대 37.2% 순으로 낮아졌다.

성별로는 남성이 50.2%로 여성 43.0%보다 7.2%포인트 높았다.

가구 형태에 따른 차이는 더 컸다. 1인 가구는 63.0%가 주 1회 이상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비1인 가구는 40.5%였다. 격차는 22.5%포인트다.

1인 가구만 보면 17.0%가 거의 매일 외롭다고 답했고, 주 2~3회가 28.1%, 주 1회가 17.8%였다.

최근 6개월 동안 한 달에 1~2회 이상 외로움을 경험한 647명에게 복수응답으로 물은 결과 ‘고민이나 감정을 나눌 사람이 없을 때’가 47.9%로 가장 많았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때’가 46.1%, ‘연락하거나 만날 사람이 없을 때’가 45.1%로 뒤를 이었다.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도 36.5%였다. 주변 사람과 자신을 비교할 때 32.1%, SNS에서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볼 때 30.4%, 특별한 이유 없이 문득 외로울 때 28.9%였다.

외로움을 느끼는 상황은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연락하거나 만날 사람이 없을 때’가 가장 많았고, SNS에서 다른 사람의 일상을 볼 때 외롭다는 응답도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50대는 ‘고민이나 감정을 나눌 사람이 없을 때’와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때’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77.5%는 편하게 일상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34.1%는 ‘고민이나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 30.5%는 ‘어려울 때 실제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 77.5%는 많은 사람을 아는 것보다 마음이 통하는 몇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76.2%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자신에게 꼭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53.8%는 ‘주변에 사람이 있어도 외롭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답했다.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때로 피곤하다는 응답도 69.0%에 달했다.

 

 



사회적 연결의 부족은 1인 가구에서 더 뚜렷했다. 1인 가구의 47.0%는 고민이나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다. 비1인 가구의 29.3%보다 17.7%포인트 높았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실제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1인 가구에서는 44.8%에 달했다. 비1인 가구는 25.2%로 두 집단 사이에 19.6%포인트 차이가 났다.

문제는 힘들어도 이를 주변에 쉽게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전체의 59.0%가 ‘힘든 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에게 쉽게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에서는 이 비율이 65.0%로 높아졌다.

정서적으로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상황이 생겼을 때 주변 사람이나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응답은 50.8%로 절반 수준이었다. 37.7%는 ‘보통’, 11.5%는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조민희 피앰아이 대표는 “외로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계의 수나 형태뿐 아니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정서적 연결과 필요할 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실질적 연결이 충분히 형성돼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외로움을 개인이 체감하는 ‘연결의 질’이라는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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