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문학의 향기] 나무는 몸무게를 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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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향기] 나무는 몸무게를 재지 않는다

피앤피뉴스 / 기사승인 : 2024-01-19 08: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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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몸무게를 재지 않는다
 
원춘옥


한 생애를 버텨온 톱날 앞에
나무가 잘리고

공원의 시간은 톱밥을 흘리며
자라지 않는 나이테는 나무의자로 산다

누군가의 무게가 더해지는 날
숲은 없고 기다림만 있다

만남과 이별이
얼마나 많이 지나갔는지

밑동에 앉은 햇살의 무게가 나이를 먹는다

잘린 몸은
남은 제 무게를 버릴 수가 없어
의자로 버틴다

이 나무는 언제부턴가
제 몸의 무게를 재지 않는다 

 


원춘옥
시, 서예, 캘리그라피, 수묵화가
호국보훈문예작품공모전 시부문 우수상
시집 ‘할 말은 많으나 이만 줄입니다’ 출간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개인전 ‘물꽃피다’ 외 단체전
영등포50플러스센터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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