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의 권력형 성범죄·재정 비리 의혹을 장기간 추적 보도해온 투데이코리아 김시온 기자가 ‘호루라기 언론상’을 수상했다.
호루라기재단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올해의 호루라기상’과 ‘호루라기 언론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김 기자는 다락방 관련 의혹을 2년 넘게 연속 취재하며 종교 권력 내부의 구조적 문제를 공론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재단 측은 김 기자의 보도에 대해 “단순 사건 전달을 넘어 종교 권력의 폐쇄적 구조 속에 은폐돼 온 성범죄와 재정 비리 문제를 사회적 논의의 장으로 끌어냈다”며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철저한 사실 확인과 보도 윤리를 준수한 점 역시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수상 소감을 통해 “일각에서는 종교 내부의 문제로 치부하지만, 통일교의 정교 유착 의혹과 JMS, 다락방을 둘러싼 사건들은 단순한 시사 흥밋거리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법, 인권,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로서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는 확신이 간절했던 시간이었다”며 “이번 수상은 상 그 자체를 넘어, 그간의 취재와 문제 제기가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해 준 증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상이 또 다른 용기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기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호루라기 언론상’은 공익제보 확산과 사회적 감시 기능 강화에 기여한 언론인과 언론사에 수여되는 상이다.
이번 시상에서는 투데이코리아 김 기자 외에도 ‘댓글공작팀 리박스쿨’을 연속 보도한 뉴스타파 리박스쿨 취재팀, 한양대학교 R&D 카르텔과 김형숙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을 최초 보도한 최장끝판 탐사보도팀의 최영규 기자(굿모닝충청)와 장인수 기자(저널리스트TV) 등도 수상했다.
아울러 사이비종교 JMS의 실체를 알리고 피해 사실을 증언한 김도형 교수와 메이플도 ‘올해의 호루라기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영기 호루라기재단 이사장은 “계엄 이후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공익제보가 이어졌다”며 “개인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진실을 알린 공익제보자들의 용기와 헌신이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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