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기고] 부모는 나이를 먹고, 아이는 커가…경계선 지능 청소년 어머니의 간절한 외침

  • 구름많음제주14.4℃
  • 맑음해남5.1℃
  • 맑음대전5.5℃
  • 맑음의령군0.5℃
  • 맑음고흥2.9℃
  • 맑음군산6.8℃
  • 맑음북부산3.8℃
  • 맑음거창1.8℃
  • 맑음포항6.4℃
  • 맑음문경4.6℃
  • 맑음남원2.7℃
  • 맑음통영7.8℃
  • 맑음청송군-0.9℃
  • 구름많음울릉도8.9℃
  • 맑음원주1.0℃
  • 맑음고창6.5℃
  • 맑음서청주2.6℃
  • 맑음파주-2.0℃
  • 맑음순창군3.5℃
  • 맑음동해5.6℃
  • 맑음울진1.5℃
  • 맑음임실2.3℃
  • 맑음철원-2.8℃
  • 맑음여수8.7℃
  • 맑음홍천-0.4℃
  • 맑음서울4.2℃
  • 맑음경주시2.9℃
  • 맑음보은2.1℃
  • 맑음장수0.2℃
  • 맑음양산시5.6℃
  • 맑음남해7.3℃
  • 맑음거제9.8℃
  • 맑음정선군-1.4℃
  • 구름조금성산12.6℃
  • 맑음고창군7.1℃
  • 맑음보성군4.0℃
  • 맑음북창원7.1℃
  • 맑음동두천-0.7℃
  • 맑음구미4.6℃
  • 맑음청주6.3℃
  • 맑음순천1.8℃
  • 맑음백령도8.9℃
  • 맑음태백0.9℃
  • 맑음이천1.6℃
  • 맑음추풍령6.2℃
  • 맑음영월-0.7℃
  • 맑음강진군4.3℃
  • 맑음대관령-1.3℃
  • 맑음광양시6.5℃
  • 맑음금산3.6℃
  • 맑음산청5.2℃
  • 맑음춘천-1.2℃
  • 맑음김해시6.2℃
  • 맑음밀양2.9℃
  • 맑음함양군2.6℃
  • 구름많음진도군10.5℃
  • 구름조금고산14.3℃
  • 맑음북춘천-2.0℃
  • 맑음의성0.2℃
  • 맑음영주2.0℃
  • 맑음양평2.0℃
  • 구름조금광주7.4℃
  • 구름조금서귀포13.0℃
  • 맑음상주4.4℃
  • 맑음부안7.1℃
  • 맑음인제-1.2℃
  • 맑음충주0.6℃
  • 맑음봉화-2.3℃
  • 맑음강릉4.6℃
  • 맑음세종4.9℃
  • 맑음대구5.0℃
  • 구름조금흑산도12.2℃
  • 맑음진주3.0℃
  • 맑음안동0.7℃
  • 맑음인천5.0℃
  • 맑음정읍6.8℃
  • 맑음영덕4.7℃
  • 맑음천안2.2℃
  • 구름많음영광군
  • 맑음장흥3.1℃
  • 구름조금목포8.8℃
  • 맑음제천1.3℃
  • 맑음창원8.0℃
  • 맑음영천1.6℃
  • 맑음홍성4.4℃
  • 맑음부여3.4℃
  • 맑음속초3.3℃
  • 맑음부산8.1℃
  • 맑음합천2.9℃
  • 맑음수원1.6℃
  • 맑음완도7.5℃
  • 맑음북강릉2.9℃
  • 맑음서산4.2℃
  • 맑음강화1.8℃
  • 맑음보령5.4℃
  • 맑음전주4.4℃
  • 맑음울산5.4℃

[기고] 부모는 나이를 먹고, 아이는 커가…경계선 지능 청소년 어머니의 간절한 외침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5 16:30:36
  • -
  • +
  • 인쇄

 

“부모는 나이 먹고, 아이는 커가…
경계선 지능 청소년 어머니의 간절한 외침”



▲별의친구들 청소년 학부모 곤도 유카코

필자는 한국에 유학차 온 것을 계기로 한국 남성과 결혼하고 아들 한 명을 두고 살고 있는 거주 20년차 일본인이다.

한국 생활에서 선물과 같았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이 중학교 들어간 후 학습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집에서 매일 함께 학습지를 해도 학교 수업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했다. 얼마 후 그 이유를 알고 저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학교의 모든 아이들은 모두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고 정작 학교 수업에서는 복습만 하고 진도만 나간다는 설명이었다. 경계선 지능으로 태어난 나의 아들이 사교육 선행 학습 위주의 교육으로 공교육에서는 진도만 나가는 수업에서 참여하는 것은 배우는 권리를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학교에 가서 아들의 학교생활에 대해서 물었더니 ‘느리다. 실수가 많다’라는 부정적인 말만 들었고 공부는 학원에서 해야 한다는 답변 뿐이었다. 우리 모두의 행동이나 감정에는 모두 이유가 있는 것인데 느리다는 평가 외에는 더이상 어떠한 강점도, 희망도 함께 모색하지 않으려는 교사의 태도에 실망이 컸다.


그리고 집중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아들에게는 현실적으로 학원에서 적응하는 것이 어려워 보였고, 아들한테 맞는 학습방식은 개인 과외 밖에 없어서 우리 가정에 경제적인 부담이 커져만 갔다. 교육은 모든 아이한테 평등하게 있는 권리이다. 학교는 다양한 학생에게 열려있는 학습의 장이 아니었나 싶다. 입시 위주 득점을 위한 교육은 아이들의 경쟁심만 키우고 거기서 못 따라가는 학생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잔인한 교육 방식이었다. 빠르다, 느리다라는 차이를 능력으로만 보지않고 개성으로 보고 이해해주는 그런 교육환경을 진심으로 원한다.

현재 아들은 감사하게도 따뜻하고 자유로운 별의친구들을 만나서 은둔생활을 극복하고 검정고시도 합격하며 친구 많고 밝은 청소년으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그러나 모든 느린 학습자가 이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늘도 어디선가 당사자인 학생과 그 부모는 미래가 안보여서 어둠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부모는 나이가 들어가고 아이는 커간다. 느린 학습자인 경계선 지능 아이들도 자립을 하고 국민의 한 명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한 명의 시민으로 살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사회의 이해와 지원이 필수적이다. 정부와 사회의 지원으로 당사자와 그 가족 모두 미래에 걱정없이 살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ISSUE

뉴스댓글 >

많이 본 뉴스

초·중·고

대학

공무원

로스쿨

자격증

취업

오피니언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