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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속 역사 논쟁 대응 나선다…교육부, 탐구·체험 중심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 발표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6 17: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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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부정 논란 차단 위한 수업원칙 마련…근현대사 비중 확대·선택과목 신설 요청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교육부가 최근 교실 현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역사 왜곡·부정 논란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을 27일 발표한다. 교육부는 단편적인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깊이 있는 탐구와 체험을 통해 다원적 관점에서 토의·토론하며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역사교육 전반을 재정비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는 최근 국내외에서 확산된 역사 인식 논쟁이 학교 수업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교사의 수업 운영 부담을 키우고, 학생 간 소통과 협력을 저해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탐구와 체험이 결합된 역사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교실 내에서 헌법 가치와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수업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준을 마련했다.

이번 활성화 방안은 ▲역사 교실 수업환경 조성 지원 ▲학생 맞춤형 역사 체험·탐구 활성화 ▲역사 교사 역량 함양 체계 구축 ▲교육과정 체계 조정 및 역사과 과목 신설 요청 ▲학교 역사교육 지원 기반 마련 등 다섯 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선 교실 수업의 기준이 될 ‘민주시민 역사 수업원칙’을 새로 마련한다. 이 원칙은 헌법적 가치와 사회적으로 합의된 역사적 사실의 범위 안에서 토의·토론과 프로젝트 수업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정된다.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면서도 수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역사 왜곡이나 부정에 대해 교육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교육부는 2026년 상반기 정책연구를 거쳐 하반기에 수업원칙을 안내하고, 2027년에는 실제 수업 사례를 담은 사례집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탐구 중심 수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료 지원도 확대된다. 학생의 탐구 역량을 키우는 역사 수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탐구 중심 역사 교육과정 운영 사례집’을 2026년 3종에서 2027년 9종으로 늘려 개발·보급한다. 아울러 근현대 사료와 교육자료, 체험 자료가 여러 기관과 플랫폼에 흩어져 있다는 현장 지적을 반영해, 교사가 수업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를 묶은 ‘역사교육 자료 아카이브’를 2027년까지 구축한다.

학생 체험과 탐구 기회도 확대된다. 교육부는 교과서 속 사건을 실제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역사 체험처를 발굴·연계하고, 전국 및 지역 단위 역사 캠프를 운영한다. 2026년에는 학생·교원 대상 역사 체험 캠프를 30회 운영하고, 학교 역사 체험활동 지원도 200회에서 2027년 이후 300회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국사편찬위원회의 ‘우리 역사 바로 알기 대회’와 강원대학교가 주관하는 전국 중·고교 역사 UCC 경연대회 등 기존 학생 역사대회를 통해 근현대사를 주제로 한 심층 탐구 기회도 제공한다. 학생 주도의 역사 심화 탐구 동아리 역시 2026년 100개교를 지원하고, 성과물은 역사교육 아카이브를 통해 공유된다.
 

▲출처: 교육부

 


교사의 전문성 강화도 병행된다. 교육부는 현장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시·도교육청 추천을 받은 역사 선도교사단 100명 내외를 구성해 수업자료 개발과 교사 연수 강사로 참여시키고, 학교 현장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역사 교사 학습공동체도 공모를 통해 2026년 30개에서 2027년 40개 이상으로 확대 지원한다. 이와 함께 대학과 연계한 소단위 단기 집중과정 형태의 역사교육 연수, 권역별·지역별 연수, 자격연수와 원격연수 등을 마련해 교사의 탐구 수업 설계·운영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교·사대 교육과정과 연계해 예비 교사 역량 강화도 추진된다.

교육과정 차원의 개선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현행 중학교 역사 교육과정에서 근현대사 비중이 전근대 80%, 근현대 20%로 낮고, 중학교 3학년 2학기 학사 일정상 근현대사 교육에 어려움이 있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근현대사 분량과 시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 체계 조정과 선택과목 신설을 국가교육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이 접하는 역사 콘텐츠를 분석·비평하며 미디어 수용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새로운 선택과목 신설도 함께 제안된다. 교육부는 2026년 상반기 개정 요청 이후 국교위 심의와 교과서 개발 절차를 거쳐 2030년 새 교육과정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적인 정책 추진을 위한 지원 기반도 마련된다. 교육부는 역사교육 관련 주요 학회를 중심으로 학계와 협력해 민주시민 역사교육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지원하고, 학생과 학부모,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행사도 병행해 정책 공감대를 넓힐 계획이다. 박물관과 사적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역사 유관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학교 현장을 잇는 추진 체계를 구축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방안은 교과서 속 지식을 넘어 탐구 수업과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 스스로 평화와 인권 등 시민적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하도록 이끄는 역사교육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학교 역사교육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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