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의 끝자락, 본지에서는 한 해를 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올해의 경우 필기 성적 先공개와 면접 등급제 적용, 그리고 시간선택제 공무원채용, 국회직 9급 한국사 도입 등 많은 이슈를 남겼다. 다음은 ‘공무원수험신문’이 선별한 2014년 7대 뉴스이다. news 1. 2014년 뜨거운 감자 ‘세무직’
2014년은 세무직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합격의 절대 기회로 여겨졌다.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을 비롯하여 각 시·도 지방직에서 대규모 채용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직의 경우 국세청과의 협업을 통해 시험일정을 앞당겼고, 선택과목 조정점수를 타 직렬과 별도로 산정하기도 하였다.
더욱이 지난해 도입된 고교이수교목으로 인하여 각 직렬별 벽이 사실상 허물이지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세무직 지원을 고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상당수의 수험생들은 소신 지원을 했고, 세무직 지원자는 채용인원에 비하여 크게 늘지 않았다. 올해 세무직 9급 시험에는 28,07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news 2. 국가직, 사전점수 공개 및 가산점 신청방식 변경
올해 국가공무원 채용 시험의 경우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많은 제도가 개선됐다. 우선 공무원 채용시험 사상 최초로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전 응시생들의 성적이 공개되었다. 이와 관련해 인사혁신처(구 안전행정부)는 “종전에는 합격자발표일이 되어서야 개인별 성적이 공개되었으나, 올해 9급공채 시험부터는 답안지 표기와 관련된 응시자의 불안을 해소하고 시험 관리의 투명성·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필기시험 성적을 앞당겨 공개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즉 필기시험 점수 사전공개로 인하여 수험생들은 본인의 점수를 바탕으로 향후 수험일정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올해의 경우 가산점 신청방식이 종전 시험당일 OMR답안지에 마킹하는 형식에서 필기시험을 보고 나서 5일간 온라인(사이버국가고시센터)상에서 가산점을 안정적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였다. news 3. 면접시험, 등급제 적용
2014년 수험가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면접시험의 등급제 적용이었다. 면접시험에 등급제가 적용되면서 지난해까지는 탈락자를 먼저 선발했던 것을 올해는 합격자(우수자)를 우선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꾸게 됐다. 또 필기시험의 성적 역시 최종합격을 위한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
즉 최종합격자를 면접시험 평정결과(판정등급)와 필기시험 성적으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면접시험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응시생은 필기 성적에 관계없이 합격하게 되며, “보통” 등급은 “우수” 등급을 받은 응시자 수를 포함하여 선발예정인원에 달할 때까지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합격자를 선정한다. “미흡” 등급은 불합격 처리된다. news 4. 시간선택 공무원 선발
올해는 시간선택제가 전격 도입돼 수험생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정부는 2017년까지 시간선택제 공무원 4,000여명(7급 이하 일반직)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선발에 들어갔다. 우선 국가공무원의 경우 2014년 3%의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을 시작으로 2015년 4%, 2016년 5%, 2017년 6%로 그 비율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더욱이 지방공무원은 시간선택제 공무원 신규채용 목표비율을 국가공무원보다 훨씬 가파르게 설정해 놨다. 지방공무원은 2014년 3%를 그 시발점으로 2015년 5%, 2016년 7%, 2017년 9%으로 2%씩을 증원하게 된다.
이에 수험생들은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로 인하여 전일제 공무원 채용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news 5. 국회직 9급, ‘한국사’ 전격 도입
올해 시행된 국회직 9급 공채 시험부터는 한국사가 전 직렬에 추가되는 등 시험과목이 일부 변경되었다.
우선 속기직의 경우 기존 행정법총론이 폐지되고 그 자리를 한국사가 메꿨고, 경위직은 행정법총론과 행정학개론 대신 한국사와 경호학개론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또 사서직은 자료조직개론과 기계직 물리학개론이 폐지되고, 그 자리를 한국사 과목이 대체하였다.
이 밖에 기존 전산직 시험과목은 국어와 영어, 한국사, 컴퓨터일반, 정보보호론으로 변경되었다.
한편, 올해 국회직 9급 공채 시험은 한국사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등 시험과목에 변화를 꾀하였고, 이는 합격선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시험 직후 수험생들은 한국사에 대해 기본서에서 크게 벗어나는 문제가 없어 무난했고, 고득점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news 6. 고교과목 도입 2년째, 시험과목 ‘지각변동’
고교이수교과목이 공무원채용시험에 모습을 드러낸 지 2년째인 올해 수험생들의 과목 선택에도 변화가 감지되었다. 특히 올해부터 경찰공무원시험에 고교이수교과목이 도입되면서 시험별·직렬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즉 일반직과 경찰·소방직에 모두 도전하기 위하여 선택과목을 고교이수교과목을 택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순경 시험의 경우 일반직 수험생들이 대거 응시하여 역대 최다인원이 출원하기도 하였다. 또 본지 설문조사에서도 고교이수교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택하겠다는 수험생들이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변화는 내년 시험에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제는 직종·직렬간 칸막이가 사라진 무한경쟁 시대가 펼쳐질 수 있다. news 7. 지방인재, 7급 공채 적용 확정
정부가 지방의 우수한 인재를 공직에 유치한다는 명목으로 2015년부터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이하 공채)에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를 전격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
정부는 지난 9월 30일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의결하고, 그동안 5급 공채 시험에서만 적용됐던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를 7급 공채 시험까지 확대·시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인사혁신처는 “지역사회의 균형발전과 지방대학 활성화를 위해 2007년부터 5급 공채에서 시행중인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를 2015년부터는 7급 공채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는 지방인재가 당초 합격예정인원의 20%에 미달할 경우 일정 기준 내에서 추가 합격 시키는 제도”라고 설명하였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공직임용 기회 확대를 위해 선발예정인원의 1% 이상 선발하도록 되어있는 9급 공채의 저소득층 구분모집 비율을 2015년부터 2%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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