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영광의 경찰간부 타이틀은 누가 차지할 것인가? 1월 중순이 지나고 있는 현재, 제64기 경찰간부후보생 시험 일정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필기시험을 치러 총 77명의 필기시험 합격자가 확정된 가운데 지난 14일에는 체력시험까지 끝마쳤다. 체력시험 결과 탈락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교육원 관계자는 “64기 간부후보생 체력시험을 실시한 결과 과락자가 발생했다”며 “다만 구체적인 탈락 인원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제 경찰간부 최종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남은 과정은 다음달 25일 실시하는 면접시험뿐이다. 최종합격자 결정 비율에서 면접시험 비율은 20%로 결코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한다. 따라서 최종합격을 위해 필기시험 합격자들은 남은 면접시험 일정을 최선을 다해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믿을 건 면접시험 뿐
체력시험까지 종료된 현 시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치는 다 나왔다(필기시험 50% + 체력시험 25%)고 볼 수 있다. 즉, 이미 필기시험 합격자들의 분야별 등수는 필기시험과 체력시험의 합산점수를 통해 정해졌고, 남은 면접시험(2월 25일)을 통해 막판 뒤집기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최종합격의 향방이 결정된다.
이처럼 최종합격을 좌우하게 될 면접시험은 크게 개별면접과 단체면접으로 구분되고, 면접 질문은 최근 이슈나 경찰직무관련 질문, 상황제시형 질문 등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직 경찰관들, 간부후보 경쟁 뛰어드나?
최근 경찰 승진시험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제2의 심사승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승진시험 난도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100점 만점자들도 승진시험 대상에서 누락된 것이다. 즉, 공평하게 객관적인 잣대로 승진시키자는 시험승진의 취지가 무색하게, 주관적인 근무평가 점수에 따라 시험(?)승진자가 결정되었다.
이를 두고 한 현직 경찰관은 “100점 만점 받아도 탈락하는 시험은 경찰승진시험뿐일 것”이라며 “앞으로 경찰승진시험을 준비하느니 경찰간부후보시험을 준비하는게 낫겠다”라고 푸념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승진시험을 포기하고 간부시험으로 눈을 돌리는 하위직 경찰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현직 경찰관이 현실적으로 간부후보시험에 합격하기는 쉽지 않지만, 간혹 한 해에 한두명씩은 간부후보시험에 합격하는 사례가 있기도 하다. 한편, 경찰교육원은 지난 64기 경찰간부 채용공고에서 ‘2016년도 채용시부터 특수분야(세무·회계, 외사, 전산·정보통신)에 남·녀 구분 없이 선발 및 채용분야 인원조정 예정’임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남성만의 입직 경로로 통했던 경찰간부 특수분야(세무·회계, 외사, 전산·정보통신)의 관문이 내년도 채용부터 여성에게도 열리게 될 전망이다.
송성훈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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