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112명으로 전체 75%, 경기도 29명 > 서울 21명 순으로 많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학생 150명이 공직 입성에 성공했다. 인사혁신처가 지역인재의 공직진출을 확대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도입·시행하고 있는 ‘지역인재(9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의 2015년 합격자가 지난 30일 발표된 것이다.
올해 시험에는 전국 375개 고교 및 전문대에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우수학생 1,080명이 1차 필기시험(국어, 영어, 한국사)과 2차 서류전형, 3차 면접시험을 진행하였고, 이중 150명이 최종합격자로 결정되었다. 합격자의 비율을 살펴보면, 안정적인 「선취업 후진학」의 고졸우대 정책(기술·우정직군)에 힘입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출신이 128명으로 85.3%를 기록했고, 전문대학 출신은 22명(14.7%)으로 집계됐다.
합격자 비율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번 시험에는 고등학교 교육을 성실히 받은 고교생들이 많이 합격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18년 동안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공직에 대한 꿈을 품고 열심히 학업에 매진한 전남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주한나(18세, 여)양은 “국가의 복지정책에 도움을 받은 만큼 국민에게 보답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경북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 류우찬(18세, 남)군은 농업교과의 성적이 우수하고 전문성을 갖추고자 종자기능사를 취득하는 등 농업분야에서 검증된 인재로, 돌아가신 할머니와 한 ‘농촌을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농업을 천직으로 아는 농민들에게 희망이 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하였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18.7세로 지난해(18.4세)에 비해 약간 높아졌으며, 성별분포는 여성이 112명으로 전체 75%를 차지하여 남성(38명, 25%)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올해 역시 합격자가 특정 시·도에 집중되지 않도록 한 지역균형 선발 원칙에 따라 15개 시·도에서 고르게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지자체는 경기도로 29명이었고, 이어 서울 21명, 인천·전남이 각각 13명 순이었다.
이들 합격자들은 오는 11월에 인사혁신처에 수습직원으로 등록한 후 내년 4월 정부 각 부처에 수습직원으로 배치돼 6개월간 근무 후 임용심사위원회의 평가 심사(근무성적, 업무추진능력 등)를 거쳐 같은 해 10월, 일반직 및 우정직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한편, 김진수 인재개발국장은 “9급 수습직원 채용제도는 공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고교출신들이 공직에 진출해 능력을 발휘하는 등용문이자, 국가와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우수한 고교 인재들의 공직 유치를 통해 능력과 실력 중심의 공무원 채용에 힘쓰겠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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