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제27회 공인노무사 2차 시험 합격자가 10월의 마지막 날에 발표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해 공인노무사 2차 시험 응시대상자 3,513명 중 실제 시험에 3,018명이 응시하였고, 이 가운데 300명이 합격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격률은 9.94%로 지난해 8%에 비하여 1.94%p 상승한 수치다.
2차 시험 합격률 상승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올해부터 공인노무사 최소합격인원이 250명에서 300명으로 50명 증원됐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합격률은 지난 2015년 이전처럼 10%p를 넘지는 못했다. 공인노무사 2차 시험 합격률은 지난 2013년 12.4%까지 상승하였고, 이후 2014년 11.7%, 2015년 11.1%, 2016년 9.4%, 2017년 8%로 매년 하향곡선을 그리다 올해 반등에 성공하였다.

성별분포는 남성이 151명(50.33%)으로 여성 149명(49.67%)을 근소하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공인노무사 2차 시험 선택과목별 합격자 현황을 분석해보면, 가장 많은 인원이 응시한 경영조직론(1,526명)의 경우 204명이 2차 시험을 통과했다. 경영조직론을 선택한 합격자의 평균점수는 61.47점이었다. 이어 2번째로 많은 722명이 응시한 민사소송법은 가장 적은 37명이 합격했고, 합격자 평균점수는 61.96점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적은 537명이 응시한 노동경제학의 경우 59명이 2차 시험 합격자로 결정됐으며, 합격자 평균점수는 59.26점이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들 2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11월 10일과 11일 양일간 3차 면접시험을 진행한 후 최종합격자를 11월 21일 확정하게 된다.
한편, 지난 9월 1일과 2일 양일간 치러진 올해 공인노무사 2차 시험의 경우 인사노무관리론의 난도가 높았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지배적인 반응이었다. 응시생 K씨는 “올해 시험에서는 인사노무관리론이 가장 어려웠다”며 “제1문 과학적 관리론을 시작으로 3문까지 모두 답안을 작성하기 버거웠다”고 말했다.
올해 공인노무사 2차 인사노무관리론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번 문제의 경우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론과 인간관계론의 대표 연구인 호손실험에 관한 문제였는데, 일부 답안의 경우 두 이론/연구 간의 구체적인 비교를 무시한 채 각각을 나열식으로만 기술한 경우도 있었다”고 채점평을 남겼다. 또한 “2번 문제는 노사공동결정제도의 의의, 기본사고(사상), 그리고 구조와 기능에 대해 설명하는 문제였다”며 “노사관계론의 주요 이론과 제도들을 이해하지 못 한다면, 준비된 노무사로써 급변하고 있는 노사관계의 현실에서 현업의 업무를 지원하거나 조언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3번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의 기술 발달이 인사노무관리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지, 그리고 이론을 실무에 적용시킬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문제”라며 “지문이 길고 복잡해보이지만, 평가와 관련된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오히려 다른 문제들보다 쉽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는 문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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